중장년층이 아웃바운드 선도… 美 편향 수요 분산
인접국 미국행 줄고
아태지역 증가세
중장년층 고급 세미
패키지여행 인기
캐나다는 전 세계적인 청정자원과 많은 볼거리로 많은 관광객들 즐겨 찾는 나라다. 하지만 그만큼 캐나다인들도 해외여행을 많이 간다. 인접국은 남부 미국이 유일하기 때문에 선박이나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이 발달돼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캐나다인들이 가장 여행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리비언, 멕시코 등에 집중돼 있던 아웃바운드 수요도 동양과 유럽 전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캐나다는 미국에 인접해 있어 미국과 비슷한 아웃바운드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 인구는 3500여만명으로 많지는 않지만, 아웃바운드 인구는 거의 3300만명에 육박한다. 적어도 국민 중 1명은 일년에 한 번 해외여행을 다녀온다는 소리다. 미국 대비해서도 인구 대비 아웃바운드 비중이 5배 정도 높다고 볼 수 있다.
캐나다 아웃바운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사스와 금융위기 등으로 1~2년 주춤하기는 했으나 최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해외 여행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초 1500만명에 불과했던 아웃바운드 규모는 2010년 이후 3000만명을 돌파해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선호 목적지는 미국이 1위로 2500만명 이상이 연간 방문하고, 멕시코 167만, 캐리비언 지역에서는 쿠바 118만명, 도미니카공화국 84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 인기가 제일 높아 연간 100만명 정도가 방문하고 프랑스 76만명, 이탈리아는 42만명이 방문했다.
캐나다인의 미국 방문 의존도는 과거 80% 수준에서 최근 68%로 낮아지고 있다. 인접국인 미국 외에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캐나다인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아태 지역을 방문하는 캐나다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방문객이 가장 많고, 한국도 연간 12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캐나다 아웃바운드 수요는 대부분 중장년 층이 선도하고 있다. 전체 아웃바운드 레져 인구 중 69%의 여행객들이 55~64세 인구다. 탁월한 복지 정책과 연금 정책 등으로 노년에 구매력이 높아진 장년층들이 해외여행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이별, 목적별 여행 패턴을 보면, 젊은이들은 취업과 공부를 위해 해외로 많이 나가는 경향을 보이고 중장년 층은 친지방문이나 휴가 등 레져 여행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