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싱가포르 인기… 대양주에서도 주목
레저 여행 비중↑… ‘일상 탈출’이 주된 이유
구매력 증가 추세… 관광지출까지 이어져
전반적인 전 세계 경제가 침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지난 2012년 GDP는 2008년 대비 6% 성장했다. 그 결과, 중산층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구매력 증가가 아웃바운드 증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2억5000만이 넘는 인구 역시 인도네시아 시장을 주목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향후 동남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호주 등 대양주 국가들의 인바운드 수요를 충족시킬 곳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 싱가포르 방문 多… 200만 이상
인도네시아 아웃바운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싱가포르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싱가포르를 방문한 인도네시아인은 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100만 명 이상의 인도네시아인 방문으로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근거리 국가이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종교적 이유 때문에 방문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아웃바운드의 유형을 파헤치면, 레저 여행이 83%, 비즈니스 여행이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해외여행객의 여행 사유를 조사한 결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안정을 취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첫 번째로 꼽혔다. 일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로 복귀하기 위한 일탈의 창구로 여행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목적지에 상관없이 휴식을 취한다는 답변도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여행 목적지를 선택하는 요소는 예산에 주로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관광국의 마켓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인 10명 중 6명은 소비하기 전 프로모션을 찾아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10명 중 9명은 매우 적극적으로 여행 관련 프로모션을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보 공유도 오프라인 분위기 선호
대부분의 인도네시아인들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데 약 3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에 임박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직 인도네시아에서는 자리를 잡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10년과 2011년 인도네시아인들의 여행 중 88%가 계획된 여행인 것으로 계산됐다. 여행 목적지를 고를 때 가장 주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친근함’과 ‘치안’이 압도적인 중요도를 차지했다. 합리적인 비용이나 지역 청결도 역시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의 72%가 여행 전 정보를 얻는 곳은 친구나 친척에게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압도적이었다. 여행사에서 정보를 얻는 비중 역시 59%로 나타나, 중요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 중에는 10명 중 6명이 가이드북이나 여행 안내소에서 받은 브로셔를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행자의 1/3은 여행 정보 센터를 방문했다.
여행 후에는 10명 중 8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여행 후 친구나 가족과 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7명은 심지어 친구와 가족을 직접 만나 사진이나 비디오를 보여준다고 대답했다.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절반 이하의 응답자만 SNS에 여행 정보를 공유한다고 전했다. 이를 종합해보자면, 인도네시아인들의 여행 트렌드에는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가 스며들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목적지 보다는 함께하는 여행 동반자를 중시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계절별 여행 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큰 굴곡 없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12월에 여행객이 급증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시기는 여름 휴가철보다 더 늘어난 여행 수요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