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별 트렌드 격변… 주변인 영향력 多
해외여행 비중, 10명 중 1명 미만
가족여행은 자녀 휴일에 맞춰
지난 2013년 태국 아웃바운드 규모는 597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간 폭발적인 증가는 없었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 결과 10년 전인 2003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4년 집계된 태국 인구인 6774만 명과 비교하면 8.81%의 태국인이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즉, 10명의 태국인 중 한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 204만 태국인 말레이시아 방문
674만 인구를 자랑하는 태국은 전 세계에서 20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그만큼 큰 아웃바운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실제 점진적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상황을 포함한 국가 내부적 이슈 때문에 폭발적인 움직임에는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태국인 해외여행객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단연 아시아 국가에 집중된 양상이다. 지난 2013년 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여행지는 말레이시아, 라오스, 싱가포르, 중국, 홍콩 순이었다. 해외 여행객 중 34.17%가 말레이시아로, 16.09%가 라오스로 향했다.
그러나 실제 방문 희망 도시는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최근 마스터카드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20.0%가 일본 도쿄를 가장 여행하고 싶은 도시로 꼽았다. 서울이 9.3%, 파리가 8.1%였으며, 조사 대상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1위가 파리가 아닌 국가였다.
계절별 아웃바운드 추이는 4월과 12월이 피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은 태국 학교의 여름 방학 기간이며 태국의 새해인 송크란(Songkran)을 기념하는 기간이다. 10월부터 12월 중에도 마찬가지로 연말을 맞은 학교 방학이 있다.
>> 여행지 ‘어트랙션’ 따라 목적지 선택
싱가포르 관광국의 태국 아웃바운드 마켓 분석에 따르면, 전통적인 태국인 해외여행객들은 좋은 여행 어트랙션이 있는지 여부를 여행지 선정 요소로 꼽았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여행지의 어트랙션을 섭렵하고, 여행 후에는 이러한 경험을 지인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여행지 선정 기준은 예산이었으나, 해당 응답자들은 높은 가치에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여행지 선정 기준은 여행지에서 쇼핑을 많이 하는 태국 사람들의 성향을 반영한 좋은 쇼핑 환경이었다. 누구와 여행하는지 혹은 여행지에 지인이 있는지가, 마지막 여행지 선정 조건으로 꼽혔다.
한편, 여행 전 계획 및 예약 기간을 조사한 결과, 40%가량의 여행객들이 여행 1~3개월 이전에 계획과 예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나 말레이시아 사람 중 1/3이 4개월 이전부터 여행을 준비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싱글이거나 아이가 없는 부부들은 아이들의 교육 계획에 맞추지 않고 일반 주말을 이용한 중단거리 여행을 계획하며, 가족 여행객들은 연휴나 방학 기간에 맞춰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