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사들이 부산 발 승객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며, 여행사에서도 부산 출발 상품들이 다양해졌다. 그중에서도 국적기를 이용한 장거리 상품들은 부산~인천(김포) 이동 경비에 대해 웨이버를 제공하는 등 인천 출발 상품 못지않은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단거리 지역은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의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며 상품가격이 많이 하락한 추세다. 더군다나 부산출발 상품의 메리트라 할 수 있는 선박 상품도 단체 모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사진: 부산 국제여객선 터미널)
부산 여행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국적항공사들이 김해공항을 공략하며 단거리는 물론 장거리 수요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장거리
본지가 7~8월 주요 여행사의 부산 출발 상품을 분석해본 결과, 장거리 상품들은 대부분 상품 가격에 김해~인천/김포 공항 이용 항공권 가격도 포함해 판매되고 있다.
일부 김해~김포 이용 상품들은 김포에서 인천공항까지 공항버스 비용을 불포함 시켰으나, 대체적인 상품 일정은 인천 출발 상품과 동일했다. 몇몇 장거리 지역 상품의 경우 인천 출발 모객과 함께 행사가 진행됨을 명시해 놓기도 했다.
특히 국적기를 이용한 장거리 연합 상품의 경우 김해~인천/김포 항공권 이동 경비에 대해 100% 웨이버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나리타 혹은 타 도시를 경유하는 외항사 상품보다 경쟁력을 더했다.
본지가 살펴본 부산 출발 하나투어의 미동부+나이아가라 7일 상품과 모두투어 미서부 4대 캐년 8일 상품 역시 인천 출발 상품 일정과 가격이 모두 동일했다. 또한 고객이 김해~인천/김포 항공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상품 가격이 낮아지지 않음을 고지했다.
하지만 장거리 상품들의 경우 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직행하는 항공 운항편수 자체가 절대적으로 적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김해에서 인천공항 내항기는 하루 오전 2편, 오후 2편뿐이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지방출발 장거리 수요를 잡기 위해서는 국내 운항편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 뉴카멜리아호)
-단거리
부산 출발 단거리 지역 상품들의 경우 선박 이용 상품부터 이용하는 항공사도 다양해진 추세다. 이에 주요 여행사별로 지방 출발 카테고리에서는 항공사 기획전들이 진행되기도 했다.
일본 지역의 경우 선박 상품이 자리 잡아 부산출발 상품만의 매력을 더했다. 선박 이용 상품 중 오후 출발 상품들은 선내 1박으로 지상비를 줄여 더욱 저렴해진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일반적인 일본 규슈 2박3일 일정에서도 선내 1박+호텔 1박으로 구성된 상품들은 일반 호텔 2박 혹은 항공 이용 상품보다 최대 30만 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됐다.
가격적인 면에서 선박 이용 상품은 단체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분위기다.
본지가 8월 출발 기준 노랑풍선의 후쿠오카 상품을 조사해본 결과, 뉴카멜리아 선박을 이용하는 후쿠오카 핵심여행 2박3일 일정의 경우 12만9000원에 판매됐다. 또한 뉴카멜리아 선박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오전 출발보다 오후 출발이 호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더욱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 에어부산 이용 핵심큐슈 2박3일 상품은 39만9000원~49만9000원 선에 판매됐다. 에어부산 이용 상품 역시 오후 출발 오후 도착으로 여유로운 3일 일정이지만, 선박 이용 상품보다 관광 일정이 3개 이상 추가됐다.
비슷한 일정으로 롯데관광의 제주항공 상품도 50만 원 대에 판매됐으며, 일정 부분에서는 큰 차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