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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호 2024년 12월 02 일
  • “FIT 수요 살리자” 여행사 체질개선 시급

    ‘단품’ 등한시… 실시간 시스템도 낙후 / 과당 경쟁에 전문여행사까지 가격 덤핑



  • 강세희 기자 |
    입력 : 20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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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가 FIT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여행사의 이용률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여행사에서 컨트롤하는 FIT 시장은 오히려 뒷걸음치는 모양새다.

업계가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의 FIT 시장의 문제점은 단품 판매에 대한 여행사들의 소홀함, 실시간 시스템 문제, 적정선을 벗어난 가격 이 세 가지로 압축된다.

현재 타 업체에 비해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FIT 여행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단품 판매에 승부수를 두고 있다.

이들 업체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항공권 판매를 중심으로 현지투어, 택시 및 버스를 이용하는 교통 패스, 호텔 예약 등 단품 속성이 세분화돼 있다.

단품 시장이 최근에 들어서 주목받고 있지만 이들 업체는 단숨에 오르는 폭발적인 성장이 아닌 지난 2~3년경부터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며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유럽 전문의 단품판매 업체 A 과장은 “패키지 시장에서는 비수기인 유럽 시장이 암흑기인데 반해 단품을 판매하는 전문 여행사들은 오히려 홈페이지 트래픽 수치나 예약이 늘고 있다”며 “FIT 시대로 진입할수록 같은 지역의 시장이라도 패키지 여행사와 전문 여행사의 실적이 판이하게 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품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체질 개선에 나선 A 업체도 최근 BSP 실적에서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전년대비 200% 가까이 성장하면서 괄목한 BSP 발권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A 업체는 최근까지 160% 이상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 업체 과장은 “단기적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점 지역을 공략해 전세기 사업을 펼친 것과 시대 변화에 맞춰 단품 판매에 집중한 것이 유효했다”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장기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지속적으로 체질개선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FIT 여행의 최고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실시간 시스템을 장착한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들의 위상 또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패키지 사와 차별화된 예약 시스템을 선보이며 여행업계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들이 다른 업계로 이탈하거나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등한시여기며 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 여행사의 대리는 “한때 패키지 사에 대항했던 몇몇 FIT 업체들이 발전을 거듭하지 못 하고 플랫폼 회사로 전락했다”며 “요즘 업계에서 FIT 여행에 최적화된 여행사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저가 시장으로 얼룩진 패키지 시장의 연장선상으로 그나마 존속하고 있는 FIT 여행사들의 불안정한 가격 문제도 회자되고 있다.

FIT 여행사들의 경쟁이 날로 심해지다보니 고가 브랜드 구축에는 무심해지고 오히려 저가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 전문업체의 모 관계자는 “FIT 업계가 여행사들의 입맛대로 상품가를 터무니없이 올리고 내리는 병폐를 답습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일정 규모의 FIT 여행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문제점을 각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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