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Transfer> Others
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LCC, 신규취항 스케줄 발표 ‘노선 갈등’ 촉발

    ‘운임 낮아진다’ 풀캐리어 불만 … ‘수요있어 공급확대’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07-27 | 업데이트됨 : 2분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이번 하반기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하계 스케줄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기존 운항 항공사들과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취항 특가 프로모션이 전반적인 운임 하락을 부추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는 27일 항공사들의 하계 스케줄 적용 기간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들 역시 신규 취항의 윤곽을 드러낸 상태다. 먼저, 제주항공은 오는 4월29일부터 인천~도쿄 노선을 주 3회로 증편하고 5월1일에는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상반기 중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본래 하계 스케줄부터 해당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확정된 스케줄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인천~타이베이와 청주~닝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진에어는 오는 24일부터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취항한다. 대신 당초 운항하던 인천~깔리보, 인천~푸껫 등의 노선은 하계 스케줄부터 운항을 중단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7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에 취항하고, 인천~원저우와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7월부터 정기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취항 및 단항 소식이 업계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보통 항공사들의 하계 스케줄 적용 기간이 3월27일부터 10월29일까지이기 때문이다. 대형 항공사들 역시 스케줄 발표에 나서며 올해 사업 계획까지 내비추고 있다.


그러나 저비용항공사들의 노선 합류 이면에서는 풀 서비스 캐리어(FSC)들의 따가운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 이번 스케줄 및 취항 계획 발표에도 달갑지만은 않다는 반응이다. 가장 큰 이유는 전반적인 시장 운임이 낮아지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보니 특히 노선이 한정될 수밖에 없는 일부 외국계 항공사들에서는, 오히려 저비용항공사들의 단항을 환영하는 분위기까지 나오고 있다.


외국계 항공사 관계자는 “일단 저비용항공사들이 취항을 발표하면서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가. 일단 그 가격에 눈이 맞춰진 소비자들은 프로모션 구매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대형 항공사에서 운임을 구입할 동기가 사라진다”며 “결국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에서 빠지더라도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운임 하락은 멈출 수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천~타이베이 운항을 예고한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은 앞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진에어의 특가 운임은 18만원대(왕복)부터 형성됐고, 이스타항공은 편도 항공권을 7만2000원부터 판매했다. 타 항공사에서 최저 30만원대에 판매되는 운임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반면, 저비용항공사들의 입장은 완전히 다른 쪽에서 형성되고 있다. 신규 취항을 두고 저비용항공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취항한다”는 목소리를 낮추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편으로, 풀 서비스 캐리어와 타깃이 다르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또 수익이 나지 않아 노선을 단항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타 항공사들의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모 국적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취항을 하는 가장 일차적인 이유는 ‘먹을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도 접근성을 넓혀주는 결과”라며 “대표적으로 제주항공이 괌에 취항한 이후 괌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는가.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면서 시장 자체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고 시장이 커지는 것은 맞다. 그런데 대형 항공사가 취항해도 시장은 커진다”고 반문하며, “일례로 진에어가 하와이에 취항한 이후 하와이안항공의 가격 경쟁력이 현재 조명되지 않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