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파우와우 관광전(IPW 2016)은 미국을 움직이는 ‘미국 최대 관광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 세계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운집했다. 매년 최대 규모를 갱신하는만큼 올해는 전 세계 6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10만5000개의 미팅을 완료했다. 이번 호에서는 파우와우 관광전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참가 업체들에 좀 더 세밀히 들여다봤다.
<미국 뉴올리언스=강세희 기자> ksh@gtn.co.kr
<취재협조=Brand USA,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글 순서
1. 미국 파우와우 Overview
2. 미국 파우와우 Zoom in
>> [INTERVIEW] 최지훈 미국관광청 한국사무소 부장
다양한 주제 있는 신상품 개발 주력
최근 미국 시장이 각광받고 있듯, 한국 시장에서도 실질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미국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로 파우와우 관광전에 참석한 최지훈 부장을 만나 최근 미국 시장이 흘러가고 있는 분위기에 들어봤다.
올해 파우와우 관광전이 유독 활기찬 모습이다. 기존과 다른 점이 있는가.
미국 시장이 진취적으로 변하고 있다. 기존 미국 관련 상품들이 막연한 형태를 띄었다면, 요즘은 신규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한창이다. 파우와우 관광전에 참가하는 한국인 참가자들도 신상품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이는 본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캠페인에서 비롯됐다. 여러 지역을 연계하는 ‘브릿지 캠페인(Bridge Campaign)’을 비롯해 3~4시간 근거리 지역으로 드라이빙 여행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본사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
기존 미국 여행지는 주요 리피터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뉴욕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허드슨 밸리, 케이프 메이, 필라델피아같은 근거리 지역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여행사들도 비교적 덜 알려진 지역을 유명 중심지와 함께 한국식으로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다. 필라델피아의 경우 다수 쇼핑몰이 레노베이션 중에 있으며, 올해 파우와우 관광전을 기회로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더 많이 활용될 것이다.
향후 미국 시장의 홍보 및 판매 전략은.
미국 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일정이 길거나 가격이 비싸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이제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미국 여행의 새로운 콘셉트는 일정을 단축시키고 짧아진 일정 안에서 오래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목표다. 일반 패키지 관광처럼 촉박한 시간 안에서 수박 겉핥기식 관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 활용을 최대로 하되, 시간적 여유를 누리자는 취지다. 예컨대, 느긋하게 박물관 내부를 감상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혹은 기존 패키지 형식을 따르되 단품 항목을 추가해 상품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연계상품만 있는 뉴올리언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
>> IPW 2016 주요 업체 소개
괌관광청(Guam Visitors Bureau)
무궁무진한 매력이 도사리고 있는 ‘괌’
괌 부스는 올해 파우와우 관광전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핫한 인기를 자랑했다. 바이어들이 앞다퉈 괌 부스를 차지했으며, 10분 남짓의 미팅 시간이 끝나도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Nadine Leon Guerrero 괌관광청 매니저에 따르면 괌에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경험해봐야 할 ‘TOP 10’이 있다. 제일 먼저, 괌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괌이라고 하면 드넓은 해변이 떠오르는데, 해변에서 할 수 있는 돌고래 감상하기, 제트 스키 등 다양한 수중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이 첫 관문이다.
두 번째는 괌 고유 문화에 대해 배우는 일이다. 괌 유일의 4000년 역사의 차모로 문화는 태평양 지역에서 제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차모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는 괌의 중심지를 따라 어느 곳에서든 경험할 수 있다. 좀 더 심도있게 괌의 역사 및 문화에 대해 알고 싶다면 괌 뮤지엄을 방문해도 좋다.
쇼핑도 괌을 즐기는 탁월한 방법이다. 면세점에서 값비싼 럭셔리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국립 박물관(The National WWII Museum)
세계 전쟁의 발자취에 한 눈에
올해 파우와우 관광전이 개최된 어니스트 M. 모리얼 컨벤션 센터에서 10분 남짓 걷다보면 좌중을 압도하는 건물이 나타난다. 건물 앞 벽돌 바닥에는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용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고 이를 유심히 보는 관광객들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제2차 세계 대전 국립 박물관이다. 이곳은 타이틀 그대로 세계 대전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용맹스런 전투기가 높이 솟아있는 전투기 모형을 지나면 세계 대전이 훑고 간 풍경들이 광경, 음향을 통해 생생히 전달된다.
박물관은 실로 위대한 용모를 자랑한다. 과연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선정한 세계 박물관 11위를 자랑할만큼 세계 대전을 고스란히 재현해놓고 있다.
정글 아일랜드(Jungle Island)
마이애미에서 체험하는 색다른 미국 여행
뻔한 미국 여행이 지겨워졌다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정글 아일랜드’를 찾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평소에 만나볼 수 있는 친근한 동물부터 환상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던 희귀동물이 한데 모여 있어 색다른 미국 체험이 가능하다.
현재 정글 아일랜드는 잉꼬, 앵무새 등을 포함한 80여 종, 1000여 마리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열대 식물들과 함께 앵무새 등 다양한 종류의 조류와 파충류도 만나볼 수 있다. 공원 내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동산, 선물가게도 있다.
단순히 정글 아일랜드가 그저 평범한 동물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기면 큰 오산이다. 정글 아일랜드에는 독수리, 악어 등과 같은 위험한 동물로 인식되는 희귀 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관람객에 따라 미리 동물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경계할 필요는 없다.
최근 정글 아일랜드는 VIP 사파리 투어의 문도 활짝 열었다.
폴리네시안 문화센터(Polynesian Cultural Center)
‘넘버원 오하우 어트랙션’ 자부
지난해 12월 진에어가 국내 LCC 최초로 하와이에 취항하면서 ‘꿈에 그리던 하와이’는 더 이상 옛 이야기가 아닌 게 돼버렸다.
덩달아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도 한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는 하와이, 피지, 뉴질랜드, 타히티, 사모아, 마르케사스, 통가 등 태평양 7개 그룹의 폴리네이시안 빌리지로 이뤄진 일종의 민속촌이다.
하와이를 방문하는 허니무너는 물론이고 최근 급격히 늘어난 가족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Raymond K.Magalei 부사장은 “한국인들의 문화를 반영한 저녁 쇼의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가장 수요가
많은 허니무너를 중심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상품을 구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