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항공사 최초로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인 LOT폴란드항공을 두고 여행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유럽 대표 항공사가 인천 발 노선을 개설하면서 근래 공급 좌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유럽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또 최근 테러 등 안전 문제가 불거지던 유럽 시장에 활기를 돋울 수 있을 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본격 취항 전 한국을 찾은 라파우 밀자르스키 LOT폴란드항공 CEO를 만나 폴란드 시장에 대한 현황을 들어봤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한국 시장 진출을 결심한 계기는.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이미 폴란드에 진출해 있고 이번에 직항노선을 운항하면서 유럽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은 관광 목적지로도 매우 뛰어난 곳이고, 연결편을 고려했을 때도 경제적으로 우수한 취항지임을 감안했다.
지난 1월 도쿄에 취항한 후 폴란드에서의 일본 방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한국 역시 비슷한 추세로 양국 교류가 활발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사이버 해킹으로 항공편을 급하게 취소한 전적이 있다.
사이버 해킹 사태는 CEO로서 유감스러운 사태였다. 하지만 당시 해킹 사태에서 코어(Core) 항공 시스템은 해킹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방을 위해 일부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았고, 이후 폴란드 안보 당국에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졌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의심의 여지가 있으면 불편해도 보수적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유럽 항공편이 증가하면서 운임이 경쟁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
항공사들에게도 공정한 경쟁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경쟁이 결국은 시장에 바람직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항공사 입장에서도 점점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운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항공사들은 경쟁적으로 낮아지는 운임에 지지 않고 효율성을 증대해, 비용에 걸 맞는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주3회 취항으로 시작했는데, 데일리 운항 계획이 있는가.
주3회 운항에 베이징이나 도쿄를 경유하는 노선을 이용하면 스케줄을 활용하기 더 쉬워진다. 그러나 데일리 운항 가능성은 당연히 열려있다. 주3회로 운항을 시작하는 것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인 기조라고 생각한다. 직항 노선을 통해 양국 교류가 늘어나면 당연히 데일리 운항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신규 취항지를 처음 운항할 때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 시장 마케팅 계획은.
LOT폴란드항공이 한국 시장에 계획하는 마케팅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유류할증료를 표시하지 않는 파격적인 요금 체계로 마켓에 쉽게 접근할 방침이다. 둘째, 현재 폴란드관광청 한국사무소가 개설되지 않은 만큼, 폴란드와 LOT폴란드항공을 동시에 알릴 계획이다.
셋째, 시즌별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통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