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도시’ 광주
중앙회,팸투어 진행… ‘테마 코스’ 견학
지난 16일, 17일 양일 간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이하 중앙회) 팸투어가 광주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디어 포함, 중앙회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해 광주 근대역사문화거리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호수생태공원을 둘러보는 한편, 친목 도모 워크숍 시간을 가졌다.
김홍주 중앙회장은 국내 관광에 우선한 지방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문가들로서) 우리가 직접 지방을 방문하고 관광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고 이번 행사의 목적을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이 개인만의 투어 콘셉트를 잡아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앙회는 지방 관광 명소를 알아가는 행보의 첫 출발지로 광주특별시를 선정했다.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외에도 전통·근현대 시간이 공존하는 역사문화탐방, 아시아 문화예술기행 등 ‘테마별 코스’를 짜서 둘러볼 수 있다.
<광주=조재완 기자> cjw@gtn.co.kr
근대 역사·문화로 통하는… ‘양림길’ 역사·문화탐방
서양식 근대 건축물과 한옥이 함께 어우러진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은 골목길 사이를 거닐며 하나하나 만나볼 수 있다.
양림동 일대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나주, 목포를 거쳐 광주에 정착하게 된 외국인 선교사들이 터를 잡은 곳이다.
당시 한센병 환자들까지 포용한 의료·교육 활동을 했던 선교사들을 기리는 기념관, 국내외로 보기 드문 선교사 집단 묘원, 광주 최고(最古) 서양식 주택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을 찾아갈 수 있다.
고즈넉한 옛 가옥들과 함께 군데군데 자리한 벽화와 설치미술 작품들, 지난해 여름 개관한 한희원 미술관의 모습은 양림길이 현대 예술문화까지 포용하는 문화 거리임을 실감케 한다.
또 김황식 국무총리의 고시 공부 일화가 전해지는 ‘이장우 가옥’, 최인준 설미치술가의 선친 ‘최승효 가옥’, 일상의 폐품이 예술작품으로 변모한 ‘펭귄마을’ 모두 이 곳 양림동에 모여 있어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문화수도 광주의 상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탐방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와 예술을 테마로 한 창작 활동, 전시, 공연 등이 개최되는 복합문화시설이다.
5.18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인 금남로에 위치한 동시에, 옛 전남도청과 경찰청 건물이 예술 전당으로 변모돼 활용되고 있어, 다양한 역사적 의미가 퇴적돼 있는 예술 공간으로 볼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높이로 위용을 자랑하는 대신, 넓은 공간과 채광을 활용해 과학적·효율적으로 설계됐다.
‘빛의 숲’이라는 주제를 지닌 만큼, 전면 유리벽 구조로 채광이 극대화됐을 뿐만 아니라 지하 4층까지도 지상의 빛이 스며든다.
무엇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가장 큰 장점은 국립시설로서 양질의 글로벌 콘텐츠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시민들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대한 출판·음반 도서관과 같은 ‘문화정보원’과 아티스트들의 창작 스튜디오이자 전시관인 ‘문화창조원’의 전시 콘텐츠를 특히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