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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장사꾼 vs 사업가

    최강락의 TODAY



  • 김정희 기자 |
    입력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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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未(을미)년인 올해도 며칠남지 않았습니다. 한해가 속절없이 빠르게 지나가는군요. 올해 역시 다사나단 했지만 여행업은 그런대로 선방하며 성장을 지속했습니다.
전국민 누구나에게 가장 하고싶은 것이 무어냐고 질문하면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올해 여행업이 해외여행객 1800만명을 넘어서며 지속 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타업종과 달리 이런 지속성장의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여행업이 과연 주변사람들 한테는 인정받는 업종이 되었을까요. 그렇지 않지요. 외부로부터의 존경은 고사하고 명함을 자신있게 내놓을만한 그런분이 몇분이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여기서 의구심이 듭니다. 여행업은 사업일까요. 장사일까요. 흔히 하대하는 용어로 장사치란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요.
포탈에 들어가 이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장이 있어야 굴러가면 장사고 없어도 굴러가면 사업, 사람을 믿지못하며 로얄패밀리를 구성해 조직을 이끌면 장사고 사람을 믿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사업, 이익이 우선이면 장사고 분배가 우선이면 사업, 욕을 먹으며 돈만벌면 장사고 명예를 신경쓰면 사업이라고, 정의는 아니지만 장사꾼과 사업가의 차이가 나와있지요.

어려서부터 들어온 얘기로는 장사는 돈만 아는 것이고 사업은 이익을 사회환원 하며 여러사람과 함께 하는 그런 용어로 정의해 오지않았나 싶습니다.
우리네 여행업종도 타업종처럼 부익부빈익빈 해가는 현실속에 대형여행사들의 오너들은 장사꾼일까요, 사업가 일까요. 매년 연말 연탄만 달동네에 배달하고 고아원에 쌀 몇포대 보내주면 사업가가 될까요. 내 직원들 연봉도 못올려주고 있는데 무슨 자선사업이냐고 항변하겠지만, 그들을보면 대기업 오너들 못지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물론 우리나라엔 대기업부터 소기업까지 진정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곳은 많지않다고 자부합니다. 선진국이 못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답없는 장사인지 사업인지를 놓고 구분하지 않겠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처럼 도덕적 의무까지도 생각지 않겠습니다. 직원이 2백명을 넘어서서 2천여명까지 거느린채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오늘의 여행사들이 이제는 사회구성원들을 생각하며 보듬으면서 가는 그런 여행업으로 자리매김하길 간절히 소망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숭이해인 병신(丙申)년 새해에는 여행사 사장님들이 보다 많은 양의 독서를 통해 혜안이 생기시길 요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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