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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GTN현장] 소수민족의 짙은 향취를 만나는, 사천,운남



  • 조재완 기자 |
    입력 : 2016-07-18 | 업데이트됨 : 81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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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안 ‘쪽잠’ 없는 실속형 5박6일 코스

 

 

‘성도-여강-샹그릴라’ 코스는 중국 여행 담당 실무진도 쉽게 찾아가기 힘든 코스라고 한다. 특히 샹그릴라 지역은 이른바 ‘중국 여행 고수’들이 마지막에 찾아간다고 할 만큼 숨은 여행지다. 중국 내 소수민족 나시족의 터전인 여강(麗江,Lijiang)과 티벳족(장족)이 살아가는 샹그릴라(香格里拉)는 타 중국 관광지에 비해 아직 관광업에 덜 노출된 만큼 여행객들에게도 개발 안 된 순수한 여행지를 먼저 밟아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본지 기자가 직접 체험하고 돌아온 이번 여행 코스를 상세히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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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시족이 섬기는 불멸의 성산, 옥룡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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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코스는 인천~성도 직항 노선에 투입된 사천항공(3U8904) 탑승에서 시작했다. 인천공항에서 약 2시간40분 이동 후 성도(成都)에 당도해 짧은 1박을 지내고, 오전 일찍 다시 국내선에 올라타 여강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옥룡설산을 만날 수 있었다. 옥룡설산은 여강 원주민인 나시족들에게는 민족의 기원이 담긴 성산으로 숭배 대상이기도 하다. 지구 북반구의 가장 남쪽에 있는 이 설산의 최고 봉우리는 해발 5596m에 이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염소 떼와 다람쥐들이 오가는 산책 코스를 따라 걸으면 옥룡설산의 산봉우리들을 배경으로 드넓은 운삼평이 펼쳐진다. 운삼평은 해발 3200m의 거대한 목초지로 푸른 초원과 한가로이 노니는 야크와 염소 무리를 설산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옥룡설산 중턱에서는 중국 3대 인상쇼 중 하나인 ‘인상여강쇼’를 관람할 수 있다. 인상여강쇼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총 지휘한 장예모 감독이 기획,연출했다. 무려 400여 명의 배우와 70여 필의 말이 동원되는데, 출연진은 전문 배우가 아닌 이 곳 마을 사람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이 신성시 여기는 옥룡설산을 무대 배경 삼아 나시족의 삶과 문화를 하나의 웅장한 공연으로 담아냈다. 공연의 피날레에서 출연진과 관객들이 다함께 두 손을 모아 행복을 기원하며 설산을 향해 크게 절을 이배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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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여강은 옥룡설산 외에도 볼거리가 즐비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900여 년 역사의 ‘여강고성’ ▲옛 마방들의 출발지이자 작은 여강고성이라 불린 ‘속하고진’ ▲당나라 시대에 그려진 작자미상의 신비스러운 ‘백사벽화’ ▲나시족의 전통종교인 동파교의 발상지 ‘동파만신원’ ▲고대 나시족의 왕의 산책 공간으로 만들어진 ‘흑룡담 공원’ 등이 있다.

 

 

 

 

 

▶ <잃어버린 지평선>의 유토피아, 샹그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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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Shangri-La, 香格里拉)는 20세기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으로 유명세를 탔다. 본래 ‘샹그릴라’는 소설 속에서 영국인들이 추락한 비행기가 불시착한 가상의 무릉도원의 이름이다. 소설이 유명해지며 인도, 네팔 등지에서 동명의 관광지가 등장하자 중국 정부도 2001년 중국의 곤륜산 서쪽 끝에 위치한 ‘중전(中甸)’을 샹그릴라로 개명했다. 실제 소설 속 유토피아 마을과 가장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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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어로 ‘내 마음 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의 샹그릴라는 여강에서 버스로 4시간 가량 이동하면 도착한다. 해발 3200m의 고산에 위치한 탓에 숨을 고르며 느릿느릿 둘러볼 수밖에 없다. 티벳 족 민가 사이를 지나 걸으면서 티벳 전통 의상을 착용한 마을 주민들과 라마교 승려들을 만날 수 있다. 라마교(티벳불교)의 최대 사원인 송찬림사를 방문할 수 있으며, 라마교 창시자인 중카마를 모신 경전이 이곳에 있다.

 

 

 

 


▶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 차마고도의 호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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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중국 차(茶)와 티벳 말을 교역하던 마방들이 지나다닌 옛 교역로이다. 길이가 5000km에 이르는 이 높고 험준한 길 중 일부 구간을 트래킹 코스로 현재 이용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호도협(虎跳峽)이다. 호도협은 호랑이 한 마리가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길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세계 3대 트래킹 코스 중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빼어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다.

 

 

 

 

 

▶ 판다와 ‘삼국지’의 성지, 성도

 

여행의 끝에 돌아간 성도에서 마지막 이틀을 보냈다. 성도의 명물인 판다 보육센터에서는 나무 위에서 자고 있는 판다들과 갓 태어난 새끼 판다, 흔치 않은 레드 판다를 볼 수 있다.멸종위기에 처한 중국의 상징, 판다의 보호와 번식을 위해 설립된 연구소로 생태공원을 겸하고 있어 판다 외 원숭이, 공작새 등도 만날 수 있다. 판다의 활동 시간 특성상 이른 오전에 가야 판다를 볼 수 있다.


삼국지 열혈팬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할 곳으로 꼽히는 무후사는 삼국시대 촉나라 승상 제갈공명을 모신 사당으로, 유비의 사당인 소열사와 유비 묘지와 나란히 있다. 뿐만 아니라 무후사 근처에는 삼국시대 거리의 모습을 재현한 금리거리도 있어 이 곳에서 기념품을 구매하는 등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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