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소재 여행사를 비롯해 대형사들의 제주출발 상품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여행사는 제주출발 전세기를 띄울만큼 공격적으로 모객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제주도 소재 여행사를 살리기 위한 혜안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성 있다. 본지는 제주도 인바운드 시장이 너무 활황인 탓에 한껏 위축돼 있는 제주출발 아웃바운드 상품에 대해 살펴봤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제주출발 해외여행 상품은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국가 그리고 일본, 태국 등 근거리 지역에 한정돼 있다.
제주출발 해외여행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여행사는 모두투어, 하나투어, 한진관광, 늘푸른여행사, 누리여행으로 압축됐으며, 제주도 소재 여행사들은 대부분 하나투어 전판점에 해당됐다.
모두투어의 경우 지방출발 상품 중 광주출발, 청주출발, 대구출발, 제주출발 상품이 모두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모두투어가 판매하는 제주출발 상품의 경우 북경, 동경, 오사카, 규슈, 방콕/파타야 등 선택할 수 있는 여행지가 광범위했다. 그 중 실속으로 홍콩/심천/마카오를 여행하는 4일 패키지 상품은 성인 기준으로 115만6600원에 책정됐으며, 본지가 추려낸 제주출발 상품 중 가장 비싼 가격을 나타냈다.
하나투어는 제주도출발 상품을 동남아, 중국, 일본 지역에 한정했다. 12월21일 기준으로 하나투어에서 판매하는 제주출발 동남아 상품은 1개, 중국 3개, 일본 3개로, 출발 요일 또한 평일과 주말을 아우르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한진관광 역시 모두투어, 하나투어와 비슷한 패턴으로 제주도 출발 상품이 세팅돼 있다. 북경, 오사카/교토, 동경/하코네 상품이 메인이며, 모두 4일동안 여행하는 단거리 위주다. 해외여행을 취급하는 제주도 소재 여행사의 경우 대부분 하나투어, 모두투어 전판점으로 귀속돼 모객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정통 여행사의 고유 노하우를 지니며, 지속적인 제주도출발 상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는 여행사도 존재했다.
누리여행과 늘푸른여행사의 경우 제주도 토종 여행사로서 누리여행의 경우 전세길 띄울만큼 고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두 여행사는 대형 규모 여행사와 마찬가지로 중국, 일본, 태국 등 단거리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지에서 묵는 호텔 또한 4성급 이상으로 리갈 리버사이드 호텔 등 럭셔리의 글로벌 체인 호텔을 이용하고 있어 퀄리티면에서 대형사의 상품에 뒤떨어지지 않고 있다. 주요 일정 또한 각 지역의 알짜배기 관광지만 모아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