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강휘여행사)는 중국국제여행사(CITS), 중국청년여행사(CYTS)와 함께 중국 3대 여행사로 꼽히는 유수의 여행사다. 중국 CCT가 소속된 강휘여행사 그룹은 우리나라 부산시와 관광 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직까지 중국 시민은 유럽을 방문하려면 쉥겐비자(Schengen visa)를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다. 그럼에도 유럽 내 중국인 관광객이 폭증하는 것은, 그만큼 여행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실제 CCT 여행사에 전시된 유럽 패키지 상품들은 다양한 항공을 이용해 다채로운 가격대를 선보이고 있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하나투어
오는 3월28일 출발하는 하나투어의 유럽 패키지 상품은 다양한 특전을 이용해, 오히려 주말에 출발하는 같은 상품보다 가격을 높였다.
하나투어가 해당 상품에서 제공하는 특전은 ▲벤츠관광(50유로 상당) ▲에펠탑 2층 관광 및 세느강 유람선 탑승(70유로 상당) ▲베니스 대운하 투어(50유로 상당) ▲바티칸 박물관 사전예약 등이 포함된다.
게다가 모든 일자에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 숙박을 제공한다. 모든 일정에 확정 호텔은 아니더라도 묵을 확률이 높은 호텔을 표시해 편의성을 한껏 높였다. 모든 식사를 일정에 포함했고, 선택 관광을 대폭 줄였다. 시간대별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일정을 순서대로 제공해, 여행객들이 예상 동선을 파악하기도 쉬워졌다. 이동시간까지 상세하게 표시한 부분은 여행 후 제기될 수 있는 컴플레인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CCT
중국 CCT 여행사에서는 다소 간소한 일정만을 표시한 것이 하나투어 상품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비교 여행상품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 여행상품이 13일가량의 긴 일정을 제공하고 있다.
비자 문제 때문에 ‘영국’은 일정에서 빠져 단독 일주 상품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다수였다. 대신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 국가 중 1개국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았다. 혹은 일정이 길기 때문에 5~6개 국가를 일주하는 상품 역시 적지 않았다.
CCT 여행사에서는 상품 소개보다 관광지 소개에 역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상품의 모든 일정을 시간대별로 공지하는 대신, 일정을 한꺼번에 제공해 가독성을 높였다. 반면, 여행지 사진이나 영상 자료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빠듯한 일정을 제공하지 않는 만큼, 단체 공동 식사가 아닌 자유 식사로 대체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공되는 식사 내용 역시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여행업계 TALK?TALK?TALK
A 여행지 에디터
“사실 해외 여행지에서 ‘중국인 노이로제’ 때문에 일정을 겹치지 않게 조정하는 등의 수고로움까지 있다고 들었다. 오히려 자유 일정으로 관광하는 중국인들이 현지 여행지에서는 반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
B 여행사 관계자
“상품 자체가 ‘한 번 가는 여행에 화끈하게 지출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상품이 한국 상품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큰데, 사실 가격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 럭셔리 여행도 적지 않게 선호된다. 해당 상품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인기 여행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는 실속 코스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