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투어가 이달 중순에서 말 께 네이버 항공에 입점이 예정돼 있어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인터파크투어 측에 따르면 이달 설날 연휴가 끝나고 네이버 항공에 공식적으로 입점해 일정 기간 테스트를 거친 뒤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네이버는 인터파크투어의 강력한 하나의 제휴채널이자 거래처다”며 “네이버 항공 입점건은 최근에 검토된 상황으로 채널 강화를 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네이버 항공 시스템은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서비스로 출발에서부터 도착지, 날짜 등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해당하는 항공권의 스케줄과 좌석 정보를 보여주고 여행사별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항공권 예약 시장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국내 포털시장의 80%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네이버로의 업체 유입률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네이버 항공에는 온라인투어, 웹투어, 와이페이모어, 하나투어, 행복한 여행, 노랑풍선, 모두투어, KRT, 현대카드 프리비아 총 9개 업체가 입점해 있는 상태로 인터파크투어가 이달 중으로 입점을 하게 되면 총 10개의 여행사가 된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 항공 검색 시스템에 대해 현재 베타 서비스를 실행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여행사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새삼 인터파크투어의 네이버 항공 입점건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간 인터파크투어가 항공권 예약 업체로서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기 때문이다.
인터파크투어만의 항공 예약 시스템으로 자체 홈페이지의 높은 트래픽 수치를 갱신했기 때문에 네이버와의 협력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모 호텔예약업체 관계자는 “인터파크투어가 최근들어 BSP 발권 실적이 고전하면서 하나투어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요즘 업계에서는 인터파크투어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제휴 채널 늘리기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제 살 깎아먹기’격인 네이버 항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항공 시스템에서 시작해 호텔 예약까지 여행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네이버의 힘이 점차 막강해지면서 수수료에 대한 횡포를 부릴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다.
모 중소여행사 관계자는 “네이버 항공에 입점해있는 여행사들의 커미션이 업체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특정 업체의 수수료가 높아지면서 네이버와 협력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 예약 전문가들은 아예 네이버 항공에 입점하는 것을 지양해야 된다는 어두운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모 직판여행사 관계자는 “항공권 예약 시장이 갈수록 온라인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네이버 항공같은 단발성의 경우 손실과 순이익이 비슷하게 나타나기 일쑤다”며 “오히려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거나 광고 효과에 초점을 맞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영업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