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순서
上. 핀에어&핀란드관광청의 ‘특별한 캠페인’
下. 핀란드 라플란드의 ‘겨울 액티비티’
아이슬란드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핀란드 라플란드 지역의 키틸래는 헬싱키보다도 더 혹독한 날씨를 자랑한다. 영하 35도~40도. 얼마나 추운지 선뜻 상상이 가지 않는 날씨다. 실제로 경험해본 영하 40도 안팎의 날씨에서는 코 속이 버석버석하게 얼어붙으며, 가방에서 꺼낸 카메라가 30분도 안 돼 방전되고, 발열 핫팩 조차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렸다. 이뿐만 인가.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옷을 5겹에 가깝게 껴입어도 ‘자체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온기는 느낄 수가 없는 날씨였다. 그 때문인지 핀란드에서의 겨울 액티비티는 다양했으며, 오로라는 진정한 겨울 여행의 백미를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유럽 최고 5대 공항에 속하는 헬싱키 반타 공항에서 한번쯤, 핀에어 국내선을 이용해 핀란드를 제대로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오로라를 기다리는 설렘과 겨울 여행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당장 핀란드로 떠나기를 추천한다.
<핀란드=고성원 기자> ksw@gtn.co.kr
<취재협조=핀에어, 핀란드관광청> www.finnair.com/kr, 02-3455-8000
해 있는 4시간… ‘짧고 굵게’ 겨울레포츠 만끽
핀란드 라플란드의 겨울은 특히, 낮 시간이 짧다. 현지인들은 한 달 동안 해를 못 봤다고 할 정도로 해가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정도밖에 뜨지 않는다. 다만, 짧은 낮 시간에도 겨울 여행을 즐기기 위해 라플란드 레비 지역에는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들이 준비돼있다.
먼저, 순록은 핀란드 라플란드의 주요 가축 중 하나다. 관광시즌을 위해 핀란드에서는 썰매용 순록들도 훈련하고 있어, 순록 사파리 체험은 이색적인 경험이다.
레저뿐만 아니라 눈 덮인 라플란드의 아름다움을 함께 보고 싶다면, ‘스노우모빌 사파리(Snowmobile Safari)’와 ‘스노우슈잉(Snow
shoeing)’도 추천한다.
수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 스노우모빌 사파리가 진행되며, 총 25km 코스로 약 1시간30분~2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스노우슈잉 이야말로 라플란드의 겨울 풍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고안한 최적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스노우 슈는 넓은 면적에 사람의 체중을 분산시켜 쌓인 눈 속에 발이 빠지지 않고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든 신발이다. 전통적인 형태의 스노우슈는 단단한 나무로 만들었으나, 현대적으로 변형돼 이용할 수 있다. 영하 5도 정도의 날씨에는 저녁에도 스노우슈잉 체험을 진행하며, Levi fell을 걷는 약 2시간 30분 코스가 준비돼있다.
이외에도 허스키사파리와 핀란드 말 타기 체험이 있으나, 야속하게도 맹추위가 계속되며, 이 두 체험은 경험할 수가 없었다. 허스키 사파리 썰매의 경우 1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운행되는데, 영하 35도 이하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핀란드 말 타기 체험 또한 영하 25도 이하에는 운행하지 않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만 핀란드 내에서 인기 체험인 것은 틀림없다.
‘인생의 버킷리스트’ 오로라 관측으로 마무리
다양한 액티비티로 핀란드에서 낮 시간을 즐겼다면, 저녁에는 ‘오로라’를 기다리는 설렘도 큰 재미 중 하나다. 꽃보다 청춘 효과 때문인지, 요즘 업계 핫이슈는 단연 ‘오로라 여행’이 아닐까 싶다. 물론, 오로라 여행으로 유명한 지역들은 캐나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가 우선적으로 꼽히고는 있다.
하지만 핀란드 라플란드에서 역시 오로라 관측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오로라를 보는 경험은 자기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꼽을 만큼 쉽게 보기가 힘들다고들 한다. ‘유럽 최북단까지 왔는데, 오로라 관측이 뭐 얼마나 힘들까’라고 생각했지만, 야속하게도 일정 내내 오로라는 정말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일정의 마지막 날 저녁에서야 현지 여행사 분이 안타까웠는지 ‘지금 오로라를 볼 수 있다’며 식당에 찾아주셔서 일행 모두가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실제로 본 오로라는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초록 빛깔도 아니며, 그만큼 화려하지도 않다. 오히려 구름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쉽게 되지 않아, 현지 가이드가 ‘저기 오로라가 있지 않냐’며 가리키자 알아 볼 수 있는 정도이다. 다만 카메라 화면으로 확인해보면, 우리가 흔히 보던 신비하고 아름다운 기상의 현상, ‘오로라’가 맞았다. 얼핏 초록색 띠가 하늘을 가로지르다 없어 졌다를 반복하고, 구름이 퍼지듯 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라틴어에서 ‘새벽’이라는 뜻의 오로라는 태양풍의 일부로 지구의 경계에 도달한 대전입자가 지구 자기장에 붙잡혀 자기극으로 내려오며 전도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라플란드의 경우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지수인 오로라 지수가 높은 곳은 아니기 때문에 ‘오로라 여행’으로 주제를 잡기에는 자칫 실망할 수도 있다. 다만, 매섭게 스며드는 맹추위 속에서 무작정 오로라를 보겠다는 기대감에 부푼 채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설렘과 경험이다.
라플란드(Lapland)
핀란드의 30%+유럽 최북단 지역
연간 40만명 방문… 인구는 5000명
라플란드(Lapland)는 핀란드와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부, 러시아의 콜라반도를 포함하는 유럽 최북단 지역을 가리키는 지명이다. 사실상 핀란드의 3분의 1이 바로 ‘라플란드’에 속한다.
라플란드에 위치한 레비(Levi)지역은 북극권에서 170km 북쪽, 키틸라(Kittila) 공항에서 15km 거리에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핀에어 주최로 이루어진 팸투어 역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핀에어와 핀란드 관광청의 ‘100일간의 폴라나이트 매직’ 캠페인이 바로, 라플란드 현지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 해에만 약 40만 명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레비는 오히려 그 지역 인구는 5000명에 불과하다. 약 40년 전부터 관광산업을 개발하기 시작한 레비는 지난 1964년 첫 번째 스키 슬로프를 개장했으며, 1981년 레비 지역 최초의 호텔인 SPA Hotel Levitunturi를 오픈했다.
핀란드 최대 스키 리조트인 레비 리조트는 총 43개의 스키슬로프를 운영하며, 가장 긴 슬로프의 경우 2500m를 자랑한다. 2개의 곤돌라 포함 총 29개의 리프트, 10개의 무료 어린이리프트를 운영하고 있어, 11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스키시즌과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가족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4박6일간의 일정 내내 러시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자주 마주했다.
이외에도 지역 내 8개 호텔, 6개 아파트형 호텔, 1개 호스텔이 영업 중이며 54개 레스토랑, 50개 이상의 투어 프로그램 운영업체가 영업 중이다.
특히, ‘리시툰투리 국립공원(Riisi Tunturi National Park)’은 그 자체의 풍경이 핀란드 겨울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나무에 눈이 쌓여, 자연이 빚어낸 예술품처럼 가장 인상적인 곳 중 하나다.
그렇다면, 이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 액티비티는 무엇이 있을까. 스노우모빌부터 허스키사파리, 순록사파리, 스노우슈잉, 얼음낚시 등 현재 ‘100일간의 폴라나이트 매직’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5국의 탐험대원들이 도전하고 있는 액티비티 중 일부를 직접 체험해봤다.
핀에어 INFO
효율적인 환승·쾌적한 분위기
‘핀에어 라운지’ 호응
개별샤워·사우나 가능
헬싱키 반타 공항은 효율적인 환승시스템과 쾌적한 분위기로 비즈니스 승객들과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핀에어의 허브 공항이다. 북쪽에 위치한 헬싱키의 지리적 이점 때문에 헬싱키 반타공항을 이용하면, 짧은 비행거리와 비행시간으로 아시아와 유럽 주요 도시를 연결할 수 있다.
특히, 헬싱키 반타 공항 내에는 쉥겐 지역에 1개, 비쉥겐 지역에 2개, 총 3곳의 ‘핀에어 라운지’가 위치해있다. ‘핀에어 라운지’는 넓은 공간에 개인 샤워 공간, 뷔페, 바 등을 갖추고 있으며, LED TV가 설치된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한 무선인터넷과 무선 핸드폰 충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출장객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디자인 강국 ‘핀란드’답게 라운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핀란드 가구 디자이너의 손길이 반영됐으며, 아라비아, 마리메꼬, 이딸라 등 최고급 식기 또한 만날 수 있다.
기존 핀에어 라운지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14년 8월 새롭게 오픈한 ‘핀에어 프리미엄 라운지’는 최신식 개별 샤워시설과 핀란드 사우나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