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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제주공항 사태 LCC도 ‘비상’

    기단 적어 피해 커… 소비자 불만 폭주 / 제주항공, 200편 결항… 사후대처도 미흡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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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한파와 폭설로 제주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공항 활주로는 지난달 23일 저녁부터 지난 25일 저녁 3시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로 결항한 항공편은 총 1200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적은 항공기로 바쁘게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들의 피해는 더욱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형 항공사에 비해 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등장하고 있다.      


일단 제주공항의 운항 재개는 지난 25일 오후 3시경 제주 발 김포 행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이륙하며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윽고 청주 발 제주 행 진에어 항공편이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저비용항공사들도 국내선 운항 재개를 속속 진행했다.

저비용항공사에서는 제주공항 체류객들을 수송하기 위한 임시 항공편 역시 적극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각 저비용항공사들의 임시편 현황을 살펴보면, 진에어 7편, 에어부산 5편, 이스타항공 4편, 제주항공 3편 등이다.
대한항공(8편), 아시아나항공(20편)에 비해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들이 20대가 되지 않는 항공기를 운용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활발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제주공항 사태로 항공편이 적은 저비용항공사들의 특성상 풀 서비스 캐리어(FSC, Full Service Carrier)들에 비해 피해가 더 컸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지상 체류 시간이 짧아야 항공사에 이익인 탓에, 여유가 적은 스케줄을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공항 사태로 인해 결항된 항공편을 집계한 결과, 저비용항공사들 중 제주항공이 194편 결항으로 가장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는 124편이, 에어부산은 101편이 결항돼 100편 이상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제주항공은 1만9000여 명, 에어부산은 8000여 명의 예약자가 해당 기간 동안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각 항공사별 기단 운영 현황은 1월27일 현재 제주항공 22대, 진에어 19대, 에어부산 16대, 이스타항공 13대, 티웨이항공 12대다.

제주공항 사태의 사후 대처에 대해서는 풀 서비스 캐리어에 비해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월25일 운항이 재개된 직후에도 제주공항에 머물러있던 체류객의 대부분은 저비용항공사 이용객이었던 것. 현장 대기자에 우선으로 배정한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탑승 취소 승객에게 문자메시지로 탑승 여부를 사전 고지했던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은 대기표를 받은 승객에게 문자메시지 안내를 했지만, 현장 선착순 원칙과 중첩되면서 혼란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대형 사태에는 취약한 면을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들이 소비자 신뢰를 얻으려면 해당 사태에 더 섬세한 대처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28일 발표한 ‘저비용항공사 안전강화 대책’에 이번 사항도 포함됐다.

국토부는 저비용항공사의 승객안내 시스템, 관련 매뉴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빠른 시일 내 개선되도록 하는 한편, 향후에도 항공교통이용자 보호협의회 구성,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 제정 등 이용객 불편과 피해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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