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안국제공항 출발의 해외여행상품은 중국, 동남아, 일본 등 단거리 위주로 형성됐다. 여행지역이 밀집해 있는 동남아 지역의 상품이 즐비했으며, 상품가도 다양하게 책정돼 있었다.
본지는 타 지역에 비해 상품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동남아와 중국 상품을 비교했다. 무안 출발 상품이 인천 국제공항 상품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출발 조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소재의 여행사에서의 출발 조건이 대형 여행사와 상이했다.
치앙마이로 향하는 사랑여행사 상품의 경우 1인당 예약금 20만 원을 입금하는 조건을 내걸었으며, 와이드투어 역시 출발인원에 따라 상품가 할인을 적용시켰다.
사랑여행사, 와이드투어 두 상품은 이용 항공사나 숙소 등 여행 속성도 상당히 비슷한 형태를 띄었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하는 두 상품은 90만 원대 상품가로 책정됐으며, 치앙마이 힐 또는 3성급 호텔을 이용해 대형사들의 상품보다 실속을 중요시했다.
더불어, 치앙마이의 주요 방문지를 골든 트라이앵글로 내세워 대대적으로 홍보에 돌입했다.
골든 트라이앵글은 타이, 라오스, 미얀마 세 나라의 국경이 접한 곳으로 미국 뉴욕에 반입되는 헤로인이 60% 이상이
이곳 지역에서 생산돼 보내진다는 말이 돌 정도로 악명 높은 곳이다.
현재는 평화롭게 흐르는 메콩강과 3개국 국경지대의 서민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관광지역으로 유명하다. 지방 여행사들이 ‘골든 트라이앵글’이라는 상품의 특이점을 두어 대형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모두투어, 하나투어, 롯데제이티비 상품은 각 업체별로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모두투어의 경우 국적기인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면서 44만9000원이라는 파격 특가를 내세우며 모객했다.
대형사들은 숙박 부문에서도 고객 만족을 위해 각별한 신경을 쓰기도 했다. 사랑여행사, 와이드투어 상품의 숙박이 3성급 준 호텔을 이용하는 반면,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북경 라마다 호텔 등을 비롯한 유수의 체인 호텔을 이용하며 상품의 질을 높였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