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남지역 여행사들의 BSP 발권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방 여행사들의 발권 금액은 지난 2014년 대비 증가한 반면, 대리점 실적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역 전체 여행사는 연간 1084억2000만 원을 발권했다. 이중 대리점의 발권 규모는 호남권 전체 실적의 65.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여행사 전체 발권 금액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실적이지만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에는 727억7000만 원을 발권했으나 지난해에는 3.1% 하락한 705억8000만 원을 발권하는데 그쳤다.
호남지역 전체 여행사 중 대리점이 차지하는 발권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반면, 지방 여행사들의 BSP 발권 실적은 상승했다. 전년 대비 9.3% 증가한 378억4000만 원을 발권했으며, 이는 전체 호남 매출금액의 3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 전체 여행사 중 실적 1위 업체는 하나투어 광주지점으로, 지난해 연간 205억3000만 원을 발권했다. 하나투어 광주지점과 전주지점의 총 실적은 전체 호남권 여행사 BSP 발권 금액의 45.8%에 이른다.
최근 3년간 상위 3위는 하나투어 광주지점과 모두투어 광주지점, 그리고 하나투어 전주지점이 차지한 가운데, 4위를 두고 업체들 간의 순위 변동이 있었다.
지난 2014년부터 모두투어 전주지점의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롯데JTB 광주지점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롯데JTB 광주지점의 발권 실적은 지난해 100억을 넘어서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전년 대비 27.2% 성장한 규모의 BSP를 발권하며 대리점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방 여행사들 가운데서는 다니엘 투어가 가장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놨다. 무려 8516.5% 늘어난 18억4000만 원을 발권하며 전체 순위도 여덟 계단 상승했다. 이어 동양실업해외관광이 145.1%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투어비스타의 발권 금액은 48.8% 늘어났다.
금액 규모에서는 지방 여행사 중 전주 스카이항공여행사가 59억7000만 원을 발권하며 월드항공여행사와 함께 50억 대의 발권 능력을 보였다. 전주 스카이항공여행사는 성장률에서도 2014년 26.3%, 2015년 32.6%를 각각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한편, 롯데관광개발 광주지점은 지난해 70.2% 감소한 9억3000만 원을 발권하는데 그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평화항공여행사는 40.5%, 전일관광은 38.0% 하락한 실적을 내놨고, 세진여행사 전주지점은 25.7% 감소한 15억1000만 원을 발권하는데 머물렀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