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주요 현지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본지도 변화하는 현지의 주요 사항을 짚어보고 관광시장 트렌드를 파악해봤다. 그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급속도로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도’는 모든 인도 항공사에 대해 연료 공급에 대한 관세 면제 혜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떠올랐으며, 그중 가장 많이 재방문하는 지역은 태국으로 나타났다. 미주 지역에서는 영향력이 비대해지고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Uber)가 이슈로 뽑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이색적으로 여행업계 적립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일본
> 마이너스 금리 시대… 여행업계 적립 서비스 인기
일본 내에서 대형여행사를 중심으로 적립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업계 적립 서비스란 여행사에 돈을 적립하면 적립액에 보너스 금액을 더한 만큼을 만기 후 여행상품으로 이용하는 형식으로, 지난 1986년 JTB가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 정책 발표 이후 자산운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일본 내에서는 여행 적립 서비스로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너스 금액은 적립금의 약 1?3%로 은행 예금이자보다 높고, 자산으로 취급되지 않기 때문에 비과세가 적용된다.
JTB의 여행적립상품 ‘타비타비뱅크’는 지난 4월 신청자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까지 적립해 한꺼번에 사용하는 조건으로 연이율 1.75%에 달하는 금액이 추가 적립된다.
또한 HIS의 적립상품 ‘타메챠오’는 추가적립률을 4월~5월까지 기간한정으로 상향 조정했다. HIS에 따르면 기존에는 3개월 적립플랜이 인기가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10~12개월 플랜이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천히 적립해 길게 혜택을 누리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 중국관광객 53.6%가 해외여행의 목적은 ‘쇼핑’
지난 한 해 동안의 중국 관광객 해외 여행목적을 조사한 결과, 중국 관광객 53.6%가 ‘쇼핑’이 목적이라고 응답했다. 중국 관광객의 해외 쇼핑경비는 일인당 5830위안으로 일인당 하나씩 명품 쇼핑백을 사서 들어오는 것과 같다.
중국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면세점 톱4는 신라면세점, 르상면세점,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면세점 등으로 나타났다. 신라면세점에 대한 중국 관광객의 선호도는 62.81%에 달했으며 이는 롯데면세점의 8배 수준이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쇼핑 우대 정책을 내놓을 뿐만 아니라, 중국어안내, 중국 관광객만을 위한 프로모션, 중국어 홈페이지 등 중국 관광객 친화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실제 소비액 방면에서는 프랑스의 라파예 백화점에서의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위였던 한국 롯데백화점은 메르스로 인한 방문객 감소로 중국 관광객 전체 소비액이 하락했다.
또한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쇼핑 목적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중국 관광객의 일인당 평균 지출액은 28만 엔으로 조사됐다.
동남아
말레이시아
> 말레이시아 할랄 수출, 19% 증가 예상
말레이시아 이슬람 공인 수출이 작년 2015년도 42억 링깃에서 올해 50억 링깃으로,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흐무드(Datuk Azman Mahmud) 말레이시아 투자 개발청 최고 경영자는 “할랄 산업 수출이 빠르게 증가되려면 할랄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가 수익과 성장의 중요한 원천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부상한 할랄 산업이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추진되고 있다.
인도
> 인도, 세계에서 가장 급속도로 경제성장 예측
IMF는 인도의 GDP 성장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경제전망에서 인도의 2017년 및 2018년 회계연도의 경제성장률은 7.5%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으며, IMF는 최근 이 수치에 대하여 변경 없음을 재확인했다.
세계경제는 2016년에는 3.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이는 2015년에 예측된 3.1%에 비하여 소폭증가된 것이다. 선진국 및 신흥시장에서는 기대한 것보다 경제성장률이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국은 2016년 및 2017년에 6.5% 및 6.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모든 인도 항공사에 연료공급 관세 면제
인도 국세청은 모든 인도로 들어오는 모든 인도 항공사에 대해 연료 공급에 대한 관세 면제 혜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994년 공지에 따르면, 인도항공사와 인도 공군의 비행기에 연료공급은 관세와 추징관세항목에 관해 면제받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인도 국적기인 ‘에어 인디아’ 뿐만 아니라 인도의 모든 항공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연료공급에 대한 관세와 소비세 부과 비율에 대해서는 인도의 출발편과 도착편 항공기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 가루다항공 ‘항공화물’에 주력… 흑자 전환 성공
인도네시아 국영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PT Garuda Indonesia)이 항공화물 사업에 뛰어들며, 항공화물 사업 매출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 밝혔다.
가루다 항공은 공항 간 항공 화물뿐만 아니라 각 배달지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영 우편 뽀스 인도네시아(PT Pos Indo nesia)와도 제휴 사업을 진행할 계획도 발표했다. 전용기 도입보다는 일반 여객기에 화물을 적재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한편, 가루다 항공은 2015년 총 35만1741톤의 항공수화물을 수송했으며, 지난해 7800만 달러의순이익을 기록했다.
중동
두바이
> 두바이 물가상승률 1.6% 상승
두바이 국가통계청(DSC)자료에 따르면, 두바이의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 기간 123.0%에서 125.1%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도 1.61%로 상승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미들 이스트(American Express Middle East)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카타르의 평균 사치 소비가 한 달에 4000달러(약 457만)로 사우디를 제외한 걸프 5개국 중 가장 높은 국가로 선정됐다.
걸프 5개국(사우디 제외)의 평균 사치 소비는 2000달러(약 229만원)로 나타났다. 카타르는 경제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76%의 응답자가 지출을 축소하지 않거나 과소비했고, 나머지 24% 만이 지출을 축소하였다고 응답했다.
또한 소비문화의 변화로 외식보다는 건강관리에 더 많은 지출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24%였으며, 소비성향으로는 휴가 32%, 외식 31%, 건강관리 17%, 사치품 소비로는 패션 27%, 액세서리 17%, 고급 식음료 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
프랑스
> 프랑스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 ‘아-태 지역’
2016년 1/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향하는 프랑스인 관광객은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했다.
지난 2015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일본은 가장 가파른 프랑스인 관광객 숫자 상승세를 보였고, 이어 스리랑카, 싱가폴, 태국, 베트남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홍콩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역시 가장 가파른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프랑스인들이 가장 많이 재방문하는 지역은 태국으로 나타났다. 지난 12개월 동안 19%의 프랑스인들이 재방문했으며, 중국이 15%, 인도가 10%의 재방문율을 나타냈다.
미주
미국
> 호텔스닷컴, 우버 택시 예약 기능 탑재
세계적 온라인 숙박예약사이트인 호텔스닷컴(Hotels.com)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Uber)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자사 모바일앱에 우버택시 예약 기능 탑재했다.
이로써 호텔스닷컴 이용자는 호텔 예약 시 한 번의 터치만으로 우버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앱이 활성화되면 자동으로 유저의 현재 위치와 예약 호텔의 주소가 우버 앱으로 전달돼, 경로와 예약 가능 차량이 동시에 표기된다. 현재 안드로이드 유저에게 30개 언어로 지원된다.
한편, 우버는 이미 힐튼 호텔 및 인터콘티넨탈 호텔과도 올해 초부터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우버(Uber), 택시에 이어 렌트카까지 잠식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Uber)가 비즈니스 여행객 시장에서 기존의 택시업계 뿐만 아니라 렌트카 업계까지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티파이를 통해 여행경비를 결제한 미국 육상 교통 이용자들 중 렌트카를 빌린 사람은 40%에 그친 반면, 43%에 달하는 사람들이 우버를 선택했다. 우버가 렌트카를 앞지른것은 지난해 4분기가 처음이며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우버나 리프트(Lyft)가 비즈니스 여행객 사이에서 렌트카 예약 평균 가격 대비 낮은 가격으로 선호되는 반면, 렌트카 예약은 2년 사이 15% 감소했으며, 택시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23% 감소하며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양주
호주
> 호주 방문 아시아 관광객이 6.5배 더 높은 지출
사업 컨퍼런스 목적으로 시드니를 방문하는 아시아 관광객들이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보다 지출 규모가 6.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 관광객들의 주요 구입 품목은 의류, 시계, 보석, 어그부츠, 비타민제, 분유, 라놀린(lanolin) 등으로 조사됐다.
시드니공대(UT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직원 보상이나 동기부여 또는 고객유치나 유지 목적으로 시행하는 포상여행 수혜 대상 아시아 관광객들은 엄청난 구매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아시아 컨퍼런스 관광객은 시드니서 5620만 달러를 소비했으며 이들 가운데 75%는 중국인이었다. 아시아 컨퍼런스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방문 목적지는 슈퍼마켓이 63%로 최고였고, 이어 쇼핑몰 50%, 백화점 41%, 공항 35%, 시장 34%, 기념품점 34%, 면세점 34%, 호텔 매장 25%, 할인매장(factory outlets) 20% 순이다. 이들 관광객의 총 지출액의 품목별 점유율에서는 의류, 핸드백, 신발이 30%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