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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제주 여행시장 분석] 여객 60%는 LCC 이용… 상품 다변화 절실



  • 양재필 기자 |
    입력 : 2016-06-30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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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급증하지만
실질 수익은 하락세
중저가 관광 상품 폐해…
정화 필요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한 항공여객은 2600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연간 항공여객은 지난해 2615만명을 돌파했다. 전년(2320만명) 제주공항 이용객보다 12.7% 증가한 수치다.제주공항 이용객은 10여년 전인 2005년 1130여만명 정도였지만 이후 10년간 배 넘게 성장했다.


제주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인천공항(4230만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제주공항 뒤를 이어 김포공항(2312만명), 김해공항(1236만명) 순이다.

제주공항 인기가 급증하면서 공항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2018년 상반기까지 제주공항의 고속탈출 유도로를 늘리고 이륙대기구역 신설, 계류장 확장, 터미널 증축 등의 단기인프라 확충 사업을 실시 중이다.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을 3000만명까지 끌어올려 2025년 제2공항이 건설되기 이전까지 기존 공항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슬롯(SLOT,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수용능력) 증대사업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 SLOT 상향을 검토 중이므로 내년 항공수송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주공항 이용률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저비용항공(LCC) 운항 비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제주 공항 이용객중 60%가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가 제주공항을 통해 실어 나른 승객은 991만3073명이다. 제주노선의 40.9%로 1년 전보다 6.6% 늘었다.

LCC 중에서는 제주항공을 이용한 여객 수가 가장 많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25만5339명을 수송해 전년 보다 23.3% 증가하면서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여객 점유율은 대한항공(21.6%), 아시아나항공(19.3%), 제주항공(17.6%) 순이다. 다음으로 진에어(13.7%),

티웨이항공(10.7%), 이스타항공(8.6%), 에어부산(8.5%) 순이다.

제주 항공시장은 완전히 중국 인바운드 노선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홍콩 등 동남아 목적지 연계 노선도 늘고는 있지만 중국 노선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아웃바운드 노선도 중국, 일본, 일부 동남아로 한정돼 있고 그마져도 자리가 없다.


제주 여행사 관계자는 “어려운 경기 전망에도 제주에 대한 내외국인 여행수요는 늘고 있고, 가격이 저렴한 LCC를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 하지만 인바운드에 완전히 항공 노선과 상품이 특화된 탓에 제주도민이 즐길만한 아웃바운드 여행은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갈 수 있는 경쟁력있는 아웃바운드 상품도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재필 부장> ryanfeel@gtn.co.kr

 

저가 상품 벗어난 관광정책 개발 필요

 

제주를 단일 관광목적지로 한 여행상품의 경우 최대 3박4일 상품이 많으며, 국내 타 도시와 연계된 여행상품의 경우 1박2일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주의 관광산업은 중저가 관광상품에 의존하고 있어 관련 수익성이 갈수록 줄고 있다. 관광 통계가 아직까지는 불분명해 성과 추적에 어려움이 있다.


입도하는 관광객 수 통계 뿐만 아니라 숙박, 관광지, 교통, 골프 등 관광시설을 이용하는 관광객수와 비중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조사 및 자료가 우선적으로 갖추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달리, 섬이라는 특수한 입지적·자연적 여건으로 인하여 기후변화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항공, 해운 교통으로만 접근이 가능함으로 기후변화에 다양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제주 지역 폭설로 인해 수천명의 발이 묶인 것이 좋은 예이다.

제주 지역 가장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유치도 다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 중 개별여행객은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등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흡한 관광정보 제공으로 불만이 심해지고 있다.

단체 관광객 시장 뿐만 아니라 개별 관광객의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관광정보 제공 앱 개발·보급, 중저가 숙박시설(게스트하우스 등) 확대, 정기적 실태조사와 만족도 제고방안 마련 등이 절실해 보인다.

현재 제주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 국 현지 여행사와의 관계마케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교통, 가이드, 식단, 쇼핑 등 다양한 측면에서 수용태세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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