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주차난·제주 2공항’ 문제로 촉각
부산~호치민, 대구~타이베이, 청주~베이징도 호실적 기록
지난 6월 한 달간(6월1일~6월30일) 제주 출발 노선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 노선의 탑승률이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노선 중에서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제주~대련 노선은 97%의 탑승률을 보였으며, 이어 제주~상해 노선이 약 93%의 탑승률을 나타냈다. 특히나 제주~상해 노선은 정기편과 부정기편이 활성화돼 가장 많은 좌석을 공급하는 노선으로, 탑승률 역시 높아 큰 수익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제주~장사, 제주~우한, 제주~서안, 제주~장저우 노선도 모두 80% 이상의 탑승률을 보였다.
동남아 노선 중에서는 제주~홍콩 노선이 96%의 탑승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일본 노선 중에서는 제주~간사이 노선이 75%, 제주~나리타 노선이 66%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지방 출발 노선의 실적을 분석했을 때, 대구~타이베이 노선이 98%에 육박한 탑승률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지난 6월 대구~간사이, 대구~상해 노선은 각각 80%, 77%의 탑승률을 나타냈다.
김해공항을 이용한 노선들도 평균 77% 이상의 탑승률을 나타내며 호실적을 보였다. 일본 노선 중에서는 부산~나리타, 부산~간사이, 부산~부산~오키나와 노선이 모두 75% 이상의 탑승률을 나타냈다. 중국 노선 중에서는 부산~칭다오, 부산~선양 노선이 각각 89%, 83%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동남아 노선 중에서 두각을 보인 노선으로는 부산~홍콩, 부산~호치민 노선으로 나타났다. 부산~홍콩 노선과 부산~호치민 노선은 각각 91%, 96%의 탑승률을 보였다.
청주 출발 노선에서는 청주~베이징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들이 지난 5월 대비 탑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다만 청주~베이징 노선은 약 90%의 탑승률을 나타내 선전했다.
무안 출발 노선은 전국 주요 공항중에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무안~베이징, 무안~상해 노선은 50%대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정체된 양상이다.
한편, 지난 6월 제주공항은 교통난과 주차난과 관련된 문제들이 화두로 올랐다.
제주공항은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공항 내 렌터카 하우스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관광객 수송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항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공항 주차장에는 3층 규모의 주차 빌딩도 들어설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총 사업비 241억 원을 들여 1218면의 주차장 시설 신축을 발표했다. 주차 빌딩이 완공될 경우 주차장 주차면수는 약 52%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제주공항은 제주 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한 이슈도 제기됐다. 현재 영남권 신공항 대안으로 제시된 김해공항 확장 사업과 제주 2공항 건설 사업이 비슷한 시기에 추진될 것이라는 논란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 제 2공항 후보지로 서귀포시 성산읍지역을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4조1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해공항 확장 사업과 동시에 추진될 경우 사업비 조달 문제에 차질이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