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항공시장무난한 여객 팽창… 중·장거리 성장세 둔화 지난 4월 항공 여객은 유류할증료 미부과로 인한 여행경비 부담 완화, 내외국인 여행 수요 확대, 쇼핑 및 관광 목적의 중국 인바운드 수요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7.4% 여객이 증가했다.
연초부터 4월까지 누적 항공 여객은 233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서 11.8% 늘었다. 4월 국제선 항공 여객수는 57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 가량 증가했다. 이 중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규모는 264만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LCC) 국제 여객은 99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2% 급증했다. 1~4월까지 저비용항공사의 누적 항공 여객은 418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9% 급증했다. 저비용항공 이용 여객이 여전히 기세 좋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비용항공 여객 급증에 따라 LCC 분담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월 LCC 여객 점유율은 17.4%로 최근 18% 기록보다는 조금 더 내려갔지만 전년대비해서는 4.2%p 올라갔다.
주요 공항별 여객 규모를 보면 김포를 제외하고서는 대부분 큰 폭의 이용객 증가가 목격된다. 인천의 경우 441만명이 이용해 전년대비 7.6% 여객이 늘었다. 김해공항의 인기는 사그라지기는커녕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김해공항 4월 이용객은 59만명인데 이는 전년대비 17.4% 급증한 수치다. 1~4월 누적 김해공항 이용객은 25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단거리 노선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고, 중장거리 신규 노선 취항 문의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월간 여객 규모가 1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포공항은 갈수록 위축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김포공항 이용 여객은 35만명 수준으로 김해공항 절반 수준이고 전년대비 성장률도 2%에 불과했다. 연초 이후 누적 이용객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제주공항은 전년 비슷한 시기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제주공항 4월 이용객은 24만명으로 전년대비 19.3% 늘었고, 누적 여객도 85만명에 달했다. 중국, 일본 노선 운항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아웃바운드 권역별 여객은 일본의 판정승으로 나왔다. 일본 노선은 한달간 111만명이 이용하며 전년대비 실적이 13% 늘었다. 1~4월 누적 노선 이용객은 497만명으로 22.7% 여객이 증가했다. 중국은 체면치레 하는데 그쳤다.
중국 노선 4월 이용객은 169만명, 전년대비 3.4% 늘어나는데 그쳤다. 4월은 5월 황금 연휴를 앞둔 시기로 예약이 급증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4월에는 총선 등의 영향으로 항공 이용이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중장거리 노선 실적은 별 볼일이 없었다.
미주 4월 노선 이용 여객은 36만명으로 전년 수준이었고, 유럽은 35만명으로 3.5% 성장을 나타냈다. 연초 크게 상승하던 중장거리 여객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4월은 5월 황금연휴 시작 전 소강상태를 나타내는 달로 전체 실적은 분명히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그마저도 일본과 동남아로 대부분의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4월 국회의원 총 선거로 인해 여행 잠재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 여객 증가세도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5월 실적은 별 다른 영향이 없다면 전년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대체 휴일의 가시적인 효과는 떨어지지만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지역의 실적 추가는 확실해 보인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업황 부진으로 인한 고민이 상당하지만, 여객 규모의 추세적인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재필 부장> ryanfeel@gtn.co.kr
>> 양민항 점유율 46%… 외항사 36%
항공사들의 여객 점유율이 연초 이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양민항은 46%, 외항사 36%, LCC, 17%대의 여객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의 여객점유율은 지난해 연말 18%대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7% 수준으로 높다.
양민항 점유율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가 깨진 이후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현재 46% 수준인 양민한 여객 점유율은 이대로라면 올해 말이나 내년초 45% 수준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
외항사 점유율은 36% 정도지만 좌석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LCC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중단거리 구간에서의 단가 경쟁이 촉발됐고 최근에는 중장거리 노선에서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내년에는 양민항 45%, 외항사 35%, LCC 20% 구도가 형성될지 지켜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