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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호 2024년 12월 02 일
  • 폴란드항공, 10월 18일부터 취항

    서유럽 편중 구도 변할까



  • 양재필 기자 |
    입력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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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바르샤바’ 매주 3회 운항… ‘기대VS우려’ 반반돌아오는 가을 10월18일부터 LOT폴란드 항공이 인천~바르샤바 직항 노선을 띄운다. 그동안 서유럽 중심으로 집중돼 있던 여행상품과 여객 수요가 다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한국 취항 온라인 항공사들은 공급좌석 추가 확충으로 득보단 실이 더 많을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바르샤바 직항은 매주 3회(화·목·일) 운항 예정이며, 보잉 최신예 기종인 B787 드림라이너가 이 노선에 투입된다. 현재 취항 특가로 인천~바르샤바 왕복을 최저 53만원(왕복 총액 운임)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인천~바르샤바 직항의 인천 출발 시간은 오전 10시5분이고, 도착은 같은 날 오후 3시50분이다. 바르샤바 출발은 오후 2시40분, 인천 도착은 다음 날 오전 8시15분이다.

10월30일 동계 시즌부터는 인천 출발이 오전 10시50분으로 조금 늦춰진다.
폴란드 항공이 새로운 목적지로 한국을 선택한 데에는 경제적인 배경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중부 및 동유럽을 아우르는 잠재력 있는 공업·제조업 국가이며, 유럽 전체에서도 5번째로 큰 투자 시장이다. 폴란드 역시 교류하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이 두 번째로 큰 무역 규모를 지녔고 상당한 규모의 전자 제품을 수출입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폴란드 직항 취항으로 여행업계 유럽 아웃바운드 시장에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동유럽 노선은 체코항공이 유일했다. 기존 대한항공 프라하 직항에 체코항공이 숟가락을 얻는 식으로 취항이 시작됐다. 이번 폴란드 직항은 중부 및 동유럽과 러시아를 아우르는 실용 노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동유럽 여행시장의 미래 성장성을 생각해도 장기적으로 상당한 이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매년 약 3만명의 승객들이 폴란드에서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중부 및 동유럽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방문객은 3만5000명에 달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매년 그 수가 8%씩 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동유럽 위쪽에 위치해 있고 위쪽으로 북유럽, 오른쪽에는 발틱 및 러시아, 아래쪽은 동유럽·발칸 지역이 이어져 있어 지리적으로 상당히 유리하다. 단순 허브 공항 기준으로 보면 동서양을 잇는 허브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또 지리적 이점으로 기존에 유럽 항공사들처럼 경유 후 동유럽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어 효율적인 항공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OT 폴란드 항공은 한국 스타일 기내식과 한국 영화를 포함한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한국어 버전이 지원되며, 기내에는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이 탑승한다.


LOT 폴란드 항공의 장거리 구간 네트워크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취항하는 장거리 국제 노선이다. 폴란드 항공은 올해 인천, 도쿄 그리고 북경까지 아시아의 3대 국가에 직항 노선을 운항하게 되며, 앞으로 아시아 지역 노선을 더욱 확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LOT 폴란드 항공의 CEO인 라파우 밀자르스키(Rafał Milczarski)는 “한국 기업의 폴란드 중부 및 동유럽에 투자된 규모는 상상 그 이상이다. LOT 폴란드 항공은 더 이상 서유럽의 번잡한 대형 공항에서 긴 시간 환승할 필요 없이 서울에서 유럽까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상용 고객들에게 큰 만족을 제공할 것이다. 새로운 직항 취항은 언제나 관광업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향후 보다 많은 폴란드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가 요금은 LOT 폴란드 항공의 콜센터와 한국 총판 대리점, 여행사를 통해 바르샤바 직항 및 다양한 LOT 폴란드 항공의 유럽 노선의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LOT 웹사이트에서도 구매 가능하도록 준비 중에 있다.
한편, 이번 폴란드 항공 취항으로 유럽 항공사들의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그래도 과잉 공급으로 유럽항공료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 폴란드 항공 취항으로 가격이 더욱 내려갈까 불안한 모습이다.
유럽 항공사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지역의 노선이 뜨는 건 환영할만한 일이다. 새로운 관광지가 개발되는 것도 업계 차원에서 장려될 일이다. 하지만 유럽 전체 공급 좌석 상황을 보면 우려감이 크다. 승객은 늘지 않는데 좌석만 대폭 늘고 있어, 폴란드 취항이 항공사 입장에서는 반갑지만은 않다.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을 더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양재필 부장> ryanfee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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