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주요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적 항공사 중 진에어의 국제선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진에어는 국제선 공급좌석이 103.0%, 여객이 82.1% 증가해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국적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공급좌석과 여객이 소폭 증가한 것에 그쳤다. 양사는 국제선 공급좌석에서 평균 1%대 성장률을, 국제 여객에서 1% 미만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국적 항공사 평균 탑승률 ↓
극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제선 공급좌석과 국제 여객 모두에서 괄목한 실적을 냈다. 공급좌석이 대폭 성장하면서, 각 저비용항공사들은 17만 석 이상의 국제선 좌석을 공급하게 됐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좌석 평균 증가율은 45%에 가깝게 달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 여객은 평균 4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70만 명에 달하지 못했던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국제 여객은, 지난 4월 98만9000명을 넘어서며 100만 명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국적 항공사들의 국제선 탑승률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을 제외하고는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특히 폭발적인 공급좌석 증가에 비해 국제 여객이 더디게 늘어난 진에어의 탑승률이 8.9%p 하락했다.
LCC 분담률, 제주항공vs진에어
국적 항공사들 사이의 국제 여객 분담률을 봤을 때, 저비용항공사의 파이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 국제선 여객의 41.7%를, 아시아나항공은 31.0%를,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은 27.3%를 분담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 사이의 분담률은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20%대로 높게 나타났으며, 제주항공의 분담률이 30%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가장 적은 국제선 좌석을 공급한 티웨이항공이 13.4%로 가장 적은 국제 여객을 분담했다.
한편, 외국적 항공사들의 국제선 실적에서는 한 달 동안 중국 3대 민항인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이 하루 평균 10편 이상을 편도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적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피치항공과 필리핀에어아시아가 인천 발 하루 평균 3편 이상을 운항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정보포털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