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최근 유럽 지역 중 기지개를 켜고 있는 곳이다. 전통적인 서유럽 지역과 후발주자인 북유럽과 동유럽 지역의 뒤를 이어 새로운 유럽 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지역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간 스페인 상품은 포르투갈과 연계 상품으로 주로 구성됐지만, 현재는 각 사마다 1개 이상의 차별화된 스페인 일주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일주 상품 최적화된 입·출국 코스
본지 조사 대상 상품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스페인 일주 상품들은 바르셀로나로 입국, 마드리드로 출국 또는 마드리드로 입국, 바르셀로나로 출국하는 등 입·출국 공항을 이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두 공항에 모두 취항하는 외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일주 상품에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때문에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상품은 드물게 조회되는 상황이다.
항공편 다양… 유연한 일정 구성
스페인 국적 항공사가 한국을 오가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다양한 제3국적 항공사들이 경유 항공편으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터키항공을 이용하는 상품들은 이스탄불 공항을, 카타르항공을 이용하는 상품들은 도하 공항을, 루프트한자를 이용하는 상품들은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경유해 스페인으로 도달했다.
롯데관광 스페인 일주 상품의 경우, 유연한 일정을 위해 항공편을 최대한 활용했다. 롯데관광 상품은 중간에 부엘링항공을 이용해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일정을 선보여, 이동 시간을 크게 줄였다. 상품 가격은 최소 20만 원가량 높아졌지만, 장기 일주 상품의 최대 단점인 이동 시간이 감소된 것은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지고 있다.
특성 있지만… 관광 지역은 비슷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두 곳을 허브로 입·출국하다 보니 일정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 모습이다. 여행 지역과 주요 관광지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각 사마다 박물관, 성당, 왕궁 등의 출입 여부를 강하게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