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주요 현지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매월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달 변화하는 현지의 주요 사항을 짚어보고, 지역별 관광시장 트렌드를 파악해봤다. 그중 지난 4월에는 항공업계와 관련한 소식들이 급부상했다. 대만은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12.4%를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무엇보다 대만에서는 저가항공사 시장 진출이 기존 일반항공사 탑승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징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알래스카항공이 버진 아메리카 항공을 3조원에 인수했다. 또한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등 미국 내 주요 항공사들이 직항편 항공료보다 경유편을 더 비싸게 가격 책정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한편, 호주에서는 진에어가 호주 젯스타 그룹과 인터라인 협약을 체결해 해외노선에 확대한다는 이슈가 떠올랐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일본>
관광산업 도산 건수, 여행업은 감소·숙박업은 증가
도쿄 상공 리서치는 최근 2015년도(2015년 4월~2016년 3월) 여행업, 숙박업의 도산 상황을 발표했다. 그 결과 여행업의 도산 건수는 전년 대비 26.4% 감소한 25건으로 그 중 동일본 대지진 관련 도산은 2건으로 나타났다. 부채 총액은 전년 대비 45.5% 감소한 30억 100만 엔, 지역별로는 도쿄, 오사카, 아이치 현에서 각각 4건의 도산이 발생했다.
도쿄 상공 리서치는 관광업이 전년에 비해 수요가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이동 한 것 이 도산 억제에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온라인 판매의 영업력 등의 격차가 앞으로 더욱 커져, 지역 밀착형으로 영업해온 중소 사업자들이 고전을 강요당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중국>
‘2016년 춘계 관광 동향보고’ 발표
최근 온라인 전문여행사 통청(同程)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2016년 춘계 관광 동향보고’를 발표했다. 그 결과 아웃바운드 관광 목적지는 더 이상 동남아와 일본,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장거리 여행 목적지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거리 여행 목적지 국가들의 비자관련 정책 완화, 직항노선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크루즈관광도 실버 세대에게 인기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고객맞춤형 여행상품이 급부상하며 단체 관광이 맞춤형으로 전환되는 현상도 보였다. 이외에도 여행상품 할부 결제방식 도입으로 간단한 신청방법과 다양한 할부방식 등이 젊은 세대에 인기가 많았다.
[동남아]
<홍콩>
중국시장 타깃…‘대형크루즈 모항’으로 변모
로얄 캐리비안이 증가하는 중국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홍콩을 모항으로 하는 또 다른 대형 크루즈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홍콩을 모항으로 가장 큰 크루즈 선인 Ovation Of the Sea는 올해 11월 홍콩 카이탁크루즈터미널에 정박할 예정으로 미화 10억달러에 달하고 4180명의 승객 수용이 가능하다.
로얄캐리비언 중국 및 아태지역 총괄자에 따르면, 홍콩에 진입한 후 크루즈는 지속 성장세를 맞고 있으며, 홍콩은 본토 다른 항구에 비해 주강삼각주와 중국 중심지역, 대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Ovation Of the Sea는 중국시장만을 타깃으로 운영되는 크루즈로 음식도 모두 중국인에 맞춰 준비되며 크루즈선의 안전을 기원하는 갓마더(God Mother)로 중화권 최고스타 판빙빙을 선정했다.
<대만>
대만 저비용 항공사 빠른 속도로 성장 중
대만의 저비용 항공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9개 항공사가 29개 노선을 운행하고 473만 명을 운송했으며, 이는 2012년에 비해 27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 부분에서도 3.6%에서 12.4%로 크게 성장했다.
교통부민항국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가 운행 중인 대만노선은 금년 4월까지 각 업체당 노선 1개꼴로 증가했으며, 이 중 60%가 일본과 한국노선, 13%는 동남아, 10%는 양안 및 홍콩과 마카오 노선이라고 밝혔다.
비록 외국 저비용 항공사가 1:3의 비율로 많은 편이나 올해 1, 2월 타이거 항공의 시장 점유율은 17.8%로 대만 저비용 항공사 중에 가장 시장 점유율이 높은 항공사가 됐고 V Air는 7%에 달했다.
한편, 저비용 항공사의 시장 진출에도 기존의 일반항공사 탑승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민항국의 통계에 따르면 대만인 탑승객이 주를 차지하는 일본(70%)과 방콕(59%) 노선을 제외한 한국, 싱가포르,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호치민, 홍콩 등의 노선은 외국 여행객들의 비율이 모두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간 고속열차 건설 예정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올해 안으로 두 나라를 잇는 고속철도의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고속철도가 완성되면 싱가포르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약 9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는 고속버스로 5시간, 기차 8시간, 자가용 4시간, 비행기로는 45분이 소요된다. 이에 고속철도는 싱가포르 주롱지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까지 연결될 예정이며, 공사는 2017년에 시작해서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태국>
‘0’ 투어 여행
태국 정부는 중국, 러시아, 한국 등에서 오는 저가투어 이른바 ‘제로 달러 투어’로 불평 및 민원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여행의 질과 관광수입을 촉진하기 위해 태국정부는 자국으로 오는 저가 투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심각히 강구하고 있다.
또한 태국으로 팀을 출발시키기 전에 합리적인 패키지 상품가격을 책정할 것을 권고한다며 패키지 가격이 확인된 가격보다 낮을 때는 여행이 금지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
2017년 1월 글로벌 트래블 마트 개최
인도 델리에서 내년 1월 인도 글로벌 트래블 마트가 5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인도 글로벌 트래블마트는 규모면에서 ITB 베를린, WTM 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내년 인도관광시장 개최에 앞서서 올해 9월21일부터 23일까지 관광투자자서밋(Tour ismInvestors Summit)을 조직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 관광부는 컨벤션 및 전시산업 육성을 위해 마디야 프라데시주 ‘카주라호(Khajuraho)’에 MICE 및 복합 문화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발리 방문 러시아 관광객 수 대폭 증가
인도네시아의 발리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의 수가 금년 1~2월 기간에 대폭 증가했다.
발리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 수 증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시행한 러시아에 대한 무비자허용의 결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의 관광잡지인 Conde Nast Traveler Russia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하나로 발리를 지정한 바 있다. 한편, 발리 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1월~2월 기간에 발리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 수는 1만261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미국>
알래스카 항공, 버진 아메리카 항공 3조원에 인수
미국 알래스카 항공의 모기업인 알래스카 항공그룹(Alaska Air Group)이 버진 아메리카 항공(Virgin America)을 2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알래스카 항공은 버진 아메리카의 주식을 주당 57달러에 구입할 계획이며, 버진 아메리카의 부채와 항공기 리스비를 떠맡은 것까지 포함하면 총 인수금액은 4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직항편보다 경유 요금 비싸게 책정
최근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등 미국 내 주요 항공사들은 직항편 항공료보다 경유 항공권을 더 비싸게 가격 정책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많은 승객들이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고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해 여러 지역을 여행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경유 티켓을 더 비싸게 구매하도록 가격 정책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공사들은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저비용 항공사와 노선이 겹치는 지역으로 가는 항공권은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일부 구간의 경우 대형사 직항 노선의 항공료가 저비용 항공사의 가격보다 더 낮은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유럽]
<독일>
독일 내 베트남 관광 붐
독일 내에서 베트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다수의 독일 여행사들은 베트남 상품 예약률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다고 전했다.
Gebeco 여행사는 작년 6월부터 실시된 비자면제가 베트남 관광 증가에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 15일 체류 관광객 대상 비자면제를 제공하는 이 규정은 1년간 시범적으로 실행됐으나, 그 후에도 계속 실시될 것으로 독일 관광업계는 전망했다. 또한 Dertour와 Ikarus 여행사 담당자들은 베트남은 지난 수년간 일주여행 관광지로, 현재 해수욕 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관광 인프라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대양주]
<호주>
진에어, 젯스타 그룹과 첫 인터라인 협약 체결
진에어가 호주 젯스타(Jetstar) 그룹과 손잡고 해외 노선 확대에 나선다.
진에어는 최근 젯스타 그룹과 인터라인 협약(Interline Agreement)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터라인은 다른 항공사가 운항하는 노선을 자사가 운영하는 노선과 연결해 판매하는 형태다.
이번 협약 체결로 진에어는 150개가 넘는 젯스타 그룹 노선 중 원하는 라인을 진에어 노선에 연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인터라인을 통한 실제 시스템 적용 및 항공권 판매는 사전 준비와 테스트를 거쳐 올해 3분기 내 시작될 전망이다. 진에어와 젯스타 그룹은 연계 판매할 노선 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