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호텔 특화’ 부동산 전문업체… 파이 확장모두리츠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죠. 별일이 없다면 올해 안에 모두투어가 부동산 전문회사인 모두투어리츠까지 상장회사를 보유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상장되면 1만원 정도선에서 주가가 결정될 것 같다는 소식이 주변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모두리츠가 무엇하는 회사이고 현재 지분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상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모두리츠 상장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와 함께 말이지요.
A. 모두투어리츠의 정식 회사명은 (주)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지난 2014년 1월에 설립됐고 현재 정상만, 서상영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이다. 정상만 대표의 경우 모두투어 출신이 아닌 호텔업계 유명 외부 전문가로 모두투어리츠 상장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모두투어리츠는 한마디로 호텔 위주의 부동산 사업을 소유 구조로 전환하는 기업이다. 보통 호텔 영업을 소유와 운영을 동시에 영위한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추세는 소유와 운영을 철저히 분리해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모두투어리츠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호텔에 특화된 부동산 사업의 소유 구조와 자금 유치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에 호텔 3곳을 보유한 모두투어리츠는 계열사인 모두스테이(Mode-Stay)에 운영을 맡기고 있다. 서울 중구 명동 1·2호점, 경기 화성시 동탄점 등 호텔 3곳을 보유하고 있다. 명동1호점은 2014년 11월, 명동 2호점은 2015년 1월, 동탄점은 올 1월에 각각 개관했다.
지분관계는 다소 복잡하다. 모두투어네트워크(29.21%), 정상만 대표(0.37%), 김희철 자유투어 사장(0.18%),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의 아들인 우준열 팀장(0.18%)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밖에 여행업체 크루즈파 등 관계자들(22.75%), 예식장 운영업 법인 휴민시티 (13.94%), 해라즈인베스터(9.85%), 삼영글로벌(5.22%), 조선냉장(3.65%), SK증권(3.65%)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번 모두투어리츠 상장은 업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소식이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서도 호텔 특화 부동산 전문업체로 잠재력을 인정한 상태다. 이번 상장후 기업가치가 얼마일지는 아직까지는 알기가 어렵다. 상장 자체가 공모를 통해 공정하게 이뤄져야하고 투자들의 심리까지 반영한 가격을 알기는 아직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상장은 여행업이 단순 여행상품 판매가 아니라 새로운 파생 영업을 통한 기업가치 창출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 사료된다. 업계에서도 단순히 여행상품 판매가 아니라 다양한 여행업 파생 업무를 확장해 수익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투어가 면세점이 아닌 호텔 사업부분 확장에 배팅한 만큼 향후 정체된 수익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양재필 부장>
모두스테이의 청사진은?
Q. 모두리츠가 자회사인 모두스테이를 통해 국내외에 호텔들을 운영하고 있지요. 현재 소유하고 있는 호텔수와 객실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요.
A. 6월9일 기준으로 모두스테이가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스타즈 호텔 1호점, 2호점, 3호점 총 3개다. 모두스테이는 모두투어가 지분 100%를 투자해 지난 2014년 6월 설립했으며 호텔위탁운영 법인으로 새로운 호텔 브랜드 ‘스타즈호텔’을 출범시킨 바 있다.
여기에 모두스테이 최초로 해외 호텔 인수건이 물망에 오르면서 모두투어 호텔 사업의 저변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모두투어가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베트남 노던 호텔 또한 모두투어가 주인이 되어 스타즈 호텔 4호점으로 운영될지 등에 대해 논의 중인 상태다.
열외로 지난 2014년 1월 모두투어리츠가 설립되기 이전에 모두투어가 인수했던 제주 로베로호텔도 제주 삼도2동에서 정상운영되고 있다. 호텔 관련 기관으로는 서울호텔관광직업전문학교가 있는데 이 기관은 호텔, 관광산업의 글로벌 전문인재 양성이라는 목적을 위해 모두투어가 지난 2014년 5월12일 인수한 바 있다.
스타즈호텔 명동 1호점은 지난 2014년 6월 등급 인정으로 서울에서 처음이자 국내에서 두 번째로 3성급으로 인정받은 이례적인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이 기세를 몰아 2호점까지 등급 인정절차를 마무리지은 스타즈호텔은 호텔의 우수한 경영능력과 객실 및 고객편리의 우수성을 인증받았다는 평가다.
스타즈호텔 명동 1호점과 2호점 그리고 경기도 동탄시에 위치한 3호점의 객실 수는 각각 150개, 174개, 93개며 비즈니스 고객을 메인 타깃으로 두고 있다.
향후 모두스테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글로벌 호텔브랜드로 성장해 나간다는 비전을 가지고 국내 주요도시 및 해외 거점도시에 스타즈 호텔 체인을 지속적으로 오픈하겠다는 목표다. 또, 모두스테이는 모두리츠에서 투자한 호텔 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쟁력있는 비즈니스호텔과 리조트를 발굴해 위탁 운영함으로써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강세희 기자>
하나투어 호텔사업의 방향
Q. 얼마전 하나투어 티마크호텔이 남대문에 문을 열었는데요, 하나투어의 호텔사업은 어떠한 방향으로 가고있는 것인지요. 그런데 호텔사업이 갈수록 적자폭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호텔사업의 현상황과 명동 신규호텔의 사업전망은 어떠한지 동시에 알아봅시다.
A. 현재 하나투어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호텔은 총 3개다. 지난 2012년 11월 하나투어 1호 호텔인 ‘센터마크호텔’이 2013년 10월 2호 호텔인 ‘티마크호텔 명동’이 개관했다. 3번째 호텔은 이달 1일에 그랜드 오픈한 ‘티마크 그랜드호텔 명동’으로 기존 호텔들보다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지난 2015년 4월 티마크 시티호텔 삿뽀로, 티마크그랜드호텔 장가계의 해외 호텔 역시도 전사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하나투어 호텔을 비롯해 면세점 등 일부 사업들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 하고 힘겹게 고전하고 있다는 소문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흔히 오가는 주제 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하나투어 면세점만 해도 서울점의 연 목표 매출액이 3500억이지만, 하루 평균 2억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설이 돌면서 하나투어가 발표한 ‘2분기 흑자전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하나투어 보유 호텔 역시도 호텔업계 특성상 객실 점유율 등 실적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기밀이 지켜지고 있지만, 서울 특급호텔 객실 점유율 수준의 반도 못 미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리는 형국이다.
이번에 오픈한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 역시 이같은 우려들을 인지하고, 기존 호텔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펙으로 만반의 무장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은 총 객실 576개로 비즈니스 고객 뿐만 아니라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자국민 및 외국인 관광객까지 타깃층을 대폭 넓혔다. 또한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은 비즈니스 호텔로서는 이례적으로 최고의 객실 및 부대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을 시작으로 하나투어는 향후 F&B(식음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패키지 시장을 비롯한 순수 여행사업에 대한 파이 확보와 수입이 정체돼있음을 인지하고, 여행 외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강세희 기자>
중국관광객의 폐해
Q. 머릿수로 전 세계 관광지를 휩쓸고 있는 중국인관광객이 결국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요. 방값도 오르며 지상비도 덩달아 오르는 것은 고사하고 객실잡기가 쉽지 않다면서요. 특히 전 세계 어느 지역이 피해를 많이 입고 있는 지와 대책은 없는 것인지요.
A. 전 세계적으로 중국 관광객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급증해 어느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고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물량공세에 밀려 한국 업체들이 수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들이 종종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관광객의 상승세는 각국에서 발표하는 수치만 봐도 두드러진다.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총 49만8100명, 전년대비 4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일외래객 1위를 차지하던 한국을 추월한 수치다. 올해 1월~3월까지의 누계 기록을 봐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전년 동기간 대비 59.4% 증가 총 147만2116명으로 나타났다. 대만, 태국도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가장 중국인 방문객이 급증한 지역은 필리핀과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지난 3월 중국인 관광객이 무려 전년대비 106.5% 증가해 총 21만4067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필리핀은 지난 2월 전년대비 96.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렇듯 대체적으로 단거리 지역에서 중국인 방문이 괄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영국, 독일, 호주 등은 한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유럽 지역 관광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성장률이 경이로울 지경이라는 전언이다.
하지만 한국 업체들의 속내는 다르다. 기존에 거래하던 호텔 관계도 틀어지기 일쑤, 중국 여행시장의 물량과 가격에 밀려 객실 잡기가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 업체들이 이용하는 호텔도 한정된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현재 관계자들은 호텔 수배가 어려운 지역으로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 사이판 등등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아직 뚜렷한 대책은 없이 대부분 랜드들이 현지와의 신뢰관계를 강조하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일부 지역은 ‘호텔 측에서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수요를 우회할만한 대체지역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고성원 기자>
여행박람회 문제점은?
Q. 이번엔 하나투어 박람회와 코트파가 같은 시기에 겹쳐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복 참여 업체 수는 20여 개에 불과했다지요. 예전에 봄과 가을로 나뉘어 국제관광박람회가 개최돼 말이 많았지요. 그러다 코트파가 이를 하나로 통일해 연 1회로 지금까지 박람회를 열어오다 몇 년 전부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박람회를 독자적으로 열어왔지요. 이젠 날짜까지 겹치며 또 말들이 많은데, 그 문제점은 무엇이고 코트파와 하나투어 박람회 성격은 다른 것인지, 아니면 중복되는 것인지 분석해 봐야겠습니다.
A. 코트파가 박람회 날짜를 한 달이나 먼저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교롭게도 하나투어 박람회와 날짜가 겹쳤다.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이 서로 달리 주최한 파티에 업계는 ‘어디를 선택하나’를 두고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굳이 같은 날짜에 같은 파티가 기획된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표했고, ‘의리 없다’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 관계자도 있었다.
하지만 두 행사가 모두 인·아웃·인트라바운드를 포함해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마켓 장소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열렸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행사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한 집안이 양분되는 행사에 축하보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국제관광전은 500여 개사,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900여 개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다수의 업체가 중복 참여할 것으로 예상 됐으나 정작 중복 참여한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높은 부스 입점료의 부담감부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인력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업체들은 양자택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다만 여행업계는 물론이고 잠정적인 여행객 역시 양쪽의 행사로 확연히 나눠졌을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에는 긍정적인 목적의 행사의 불필요한 충돌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