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주요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적 항공사들은 국제선 공급 좌석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한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국제선 공급 좌석이 6.6% 증가하며 200만 석 이상의 국제선 좌석을 공급했다. 공급 좌석이 3.6% 증가한 아시아나항공은 138만여 좌석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국제 여객에서도 소폭 증가한 실적을 내, 평균 국제 여객이 2.2% 상승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진에어 공급좌석 두 배 이상 ↑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진에어가 두 배 이상의 국제선 좌석을 공급하며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 16만7000여 좌석을 공급한 진에어는 지난 3월 34만6000여 좌석을 공급했다. 진에어는 지난 1~2월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많은 국제선 좌석을 운용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47.2% 증가한 국제선 좌석으로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많은 국제선 좌석을 운용했다. 에어부산이 20만 석 이상의 국제선 좌석을 공급하며 뒤를 이었고, 이스타항공이 18만5000여 석, 티웨이항공이 14만9000여 석의 국제선 좌석을 공급했다.
이상의 국적 항공사들은 국제선 공급 좌석과 여객에서 모두 증가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탑승률에서는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공급 좌석 증가율을 국제 여객 성장률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
국적사 여객 분담, 대한항공 ‘월등’
국적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 분담률을 봤을 때, 대한항공이 여전히 40%대를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분담률 30%선이 붕괴됐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30.6%의 국제 여객을 분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30%에 가까운 분담률을 기록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국제 여객 100명 중 30명은 제주항공을 이용한 셈이다. 진에어가 26.7%, 에어부산이 16.4%의 저비용항공사 국제 여객을 분담했다.
한편, 장거리 운항 외국계 항공사 중에서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카타르항공 등이 하루 한 편 이상의 여객기를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피치항공과 필리핀에어아시아의 운항 편수가 세 자릿수로 월등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정보포털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