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까지 한국, 중국, 일본 각국의 교류는 메르스, 엔저 등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양국으로부터의 한국 인바운드는 지난 여름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반면, 일본으로의 아웃바운드는 호황을 누리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중국을 찾는 한국인은 반사적으로 정체된 양상이며, 메르스로 인해 중국인 방문객도 크게 감소했다. 본지는 양국과의 교류 현황을 각각 집중 분석해 봤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 <출처=한국관광공사>
>>한국 인바운드 불균형 극심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의 감소세가 수그러들 줄을 모르면서, 양국으로부터의 인바운드 감소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메르스로 인해 지난 3분기 중국인 방문객도 크게 감소했다.
일본, 중국 양국으로부터의 인바운드 감소세는 지난 7월 정점을 찍었다. 지난 7월 일본인 방문객은 50% 이상, 중국인 방문객은 60% 이상이 감소했다. 특히 당시 일본인 방문객은 8만여 명에 불과했다.
지난 3분기에도 일본인 방문객은 32.79% 감소한 38만7693명, 중국인 방문객은 32.46% 감소한 136만149명에 그쳤다.
>>한국인, 방일 폭발적 증가
메르스로 인바운드 방문객은 굴곡을 겪었음에도, 일본, 중국으로 향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멈추지 않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양상이다. 지난 1분기 한국인 일본 관광객은 94만7869명으로, 100만 명에 근접했다. 지난해에 비해 39.58%가 증가한 셈이다.
2분기에는 46.02% 증가한 87만1500명이, 3분기에는 43.99% 증가한 103만6500명이 일본으로 향했다.
반면, 중국으로 향하는 한국인은 수치상으로는 방일 방문객을 압도했으나,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한국인 중국 방문객은 지난 1분기 99만2900명, 2분기 114만8300명으로 선전했다. 지난 3분기에는 114만5500명이 방문했으나, 성장률은 0.87%로 한 자릿수도 넘어서지 못했다.
>>한-중·일, 교류 불균형 반전
이 같은 수치를 토대로 지난 9월의 한국과 일본의 인-아웃바운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의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30만 명을 넘어선 것에 반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16만여 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에 그쳤다.
한국과 중국의 인-아웃바운드 비중에서는 반대의 결과를 나타냈다.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37만3300명,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59만1242명이었다. 비중으로 따졌을 때, 한국 인바운드가 60%가량을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양국의 교류 합계는 100만 명에 못 미치는 96만4542명이었다.
>>인바운드에 ‘유커’ 영향력 커
한국의 인-아웃바운드를 기준으로 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아웃바운드에서는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9월 중국,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각각 55.30%, 44.70%로 비등했다. 수치로 따졌을 때는 중국 방문객이 7만 명 가량 많은 셈이다.
그러나 한국 인바운드에서의 불균형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59만1242명, 일본인 관광객은 15만7313명이었다. 비중을 고려했을 때는 중국인 인바운드가 78.98%, 일본인 인바운드가 21.0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