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관광청은 지난 한 해 동안 마리아나 총 방문객이 45만9681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달 마리아나를 찾는 방문객은 3만5000명~4만명 수준으로 그 수치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한국인 방문객은 올해 10월까지 14만 8053명이 방문하며 전년 대비 약 10% 넘겨 성장했으며 마리아나 방문객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리아나는 매년 몰려드는 한중일 관광객으로 인해 최근 인바운드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가별 방문객을 살펴보면, 한국인 방문객이 월등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투는 사이가 됐다.
한국의 경우 지난 1년간 마리아나를 방문한 관광객이 18만2000여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크게 경신했다. 중국의 경우도 지난 1년 동안 18만1500여명이 마리아나를 찾았다. 현재로서는 한국-중국-일본 순이지만, 성장률로 볼 때 중국인 관광객이 더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마리아나 지역에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항공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주항공이 11년간 이어져 오던 아시아나항공의 단독 노선을 깨며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사이판에 취항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매일 2회 사이판을 오가고 있다.
출발 시간은 오전과 밤에 있으며, 이코노미 189석으로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일 2회 운항 중으로 저녁과 밤 비행기로 250석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155석으로 주 2회(수, 토)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다.
주간 공급석은 아시아나항공이 3000석, 제주항공이 2600여석 정도로 총합은 5600석 정도이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사이판을 오간 운항 편수는 각각 1100여편으로 총 왕복 운송 여객은 32만명 수준이다.
마리아나 지역이 항공 공급 증가와 인지도 상승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여전히 숙박 문제는 해결해야할 난제로 꼽힌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숙박 요금이 올라가고 객실확보가 쉽지 않아졌다는 고민이 사이판 현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사이판 전역에 한국 및 중국 자본 투자로 호텔들이 건립되고 있어 수년안에 호텔 객실난은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FIT 시장으로 빠르게 변모하면서 지상 수배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미 괌과 사이판 시장에서는 패키지 수요보다 FIT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FIT와 패키지의 비율은 7:3 정도이나 패키지에 대한 인지도는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가고 있다. 사이판의 경우, 괌보다는 상황이 덜 심하지만 관광지 크기가 작아 머지않아 FIT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마리아나 지역은 리조트 중심의 가족 여행은 물론 골프, 수상 스포츠 등 다채로운 야외 활동이 가능해 휴식이나 및 모험을 선호하는 다양한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다. 사이판은 한국의 비행거리가 4시간30분 정도로 멀지 않고, 다양한 축제와 여행 패턴 구성이 가능해 젊은 부부 및 가족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마리아나 맛 축제는 이미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유명 축제로 정평이 나있다. 이 축제는 5월 매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 안내 부스에서 현금을 토큰으로 교환한 뒤 원하는 음식을 고르면 된다.
현지 음식을 비롯해 사이판의 주요 호텔 및 레스토랑들이 선보이는 즉석요리, 마리아나 지역의 다채로운 전통 음식 등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핫도그 먹기 대회, 차모로 전통 음악 및 춤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리아나관광청은 다양한 매력이 있는 사이판, 로타, 티니안을 전부 아우룰 수 있는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단순 휴양지로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와 로맨스를 골고루 체험할 수 있는 목적지로서 포지셔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