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주요 현지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매월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달 변화하는 현지의 주요 사항을 짚어보고, 지역별 관광시장 트렌드를 파악해봤다. 그중에서도 지난 10월,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고의 MICE 목적지로 부상, 오는 2019년부터 각종 인체공학 분야 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도 역시 의료관광 산업 붐으로 인해 호텔 객실 점유율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많은 국가들이 MICE 목적지로 각광받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진행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난민 수용에 관한 문제가 화두로 올랐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일 본
JR 오사카역, 외국인 관광객 위한 서비스센터 개설
10월부터 JR 오사카역의 3층 개찰구 앞에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센터가 공개됐다. 외국어 대응이 가능한 터치패널 단말기가 있어 역 빌딩의 점포나 주변 정보, 지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념품 등 수하물의 해외 배송이 가능한 택배 창구도 설치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할인매장인 돈키호테가 JR 오사카역 구내에 출점했으며, 일본 국내에서도 돈키호테가 역 내에 세워지는 것은 최초이다. 점포 면적은 약 400㎡로 일반적인 매장의 절반 이하이지만, 외국인에게 인기가 있는 잡지 등을 많이 갖출 예정이다. JR 서일본에 따르면, 관내 전체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여행 상품 판매 건수가 올해 4~6월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중 국
중국 국가여유국 방콕 지사 설립 예정
중국 국가여유국 부국장과 태국관광체육부장이 방콕에서 사업 협정을 실시했다. 중국 국가여유국 부국장과 태국관광체육부장은 관광업 협업을 통해 중국 여행객들의 안전 보장과 관광 시장질서 등 공동적으로 관심을 가진 문제들에 대해 토의했다. 먼저, 태국 관광체육부장은 중국 여행객 수가 급증하면서 태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중국 국가여유국 부국장 역시 지난 2014년 태국행 중국 여행객은 400만 명을 초과, 올해 상반기 중국 여행객 수만 해도 이미 작년 한 해 동안의 총 여행객 수치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양국은 급성장 중인 여행시장 관련 협약들을 맺기로 논의했다.
동남아
▶홍콩
홍콩, 북한 학교 방문 일정 포함 상품 첫 출시
홍콩 관광객 32명으로 구성된 단체가 북한 유치원과 학교를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됐다. 2개의 단체로 구성돼 중국 심양에서 북한 평양으로 출발했으며, 지난 10월16일부터 24일까지 진행했다. 지금까지 약 200명의 학생, 시민 또는 홍콩 주재 외국인이 북한 단체여행을 경험했지만, 지난 10월 진행한 행사는 기존 북한여행과 달리 북한의 실제 모습을 볼 기회가 추가됐다. 북한 가이드 인솔 하에 진행되지만, 학교와 유치원도 방문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한편, 전 세계에서 북한 여행을 취급하는 여행사는 홍콩을 포함해 20개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홍콩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북한상품은 두 가지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항공과 기차 여행으로 나뉜다. 항공 이용 여행상품은 1만380홍콩달러, 기차 여행 상품은 1만880홍콩달러에 출시되고 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 또다시 아시아 최고의 MICE 개최지로 선정
싱가포르가 또다시 아시아 최고의 MICE 개최지로 선정됐다. UIA(Union ofInternational Associations)는 8년 연속, ICCA(Internation al Congress and Convention ssociation)는 13년 연속으로 선정된 결과다. 싱가포르 관광청은 이러한 결과에 ‘MICE 목적지’로 싱가포르를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 발표했다. 또한 오는 2019년에는 국제간호학회, 2021년 국제 인체생물공학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 두 이벤트는 각각 3000여 개의 회원국에서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인체공학 분야를 전문으로 MICE 행사 유치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태국
태국, 모든 외래 관광객에게 복수비자 허용 예정
태국이 관광 산업과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외국인 방문객에게 복수 비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태국 관광체육부는 자국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이 6개월 시한의 복수 비자를 발급받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프라윳 찬오차 총리의 승인을 받았다. 이 방안이 내각에서 정식으로 통과될 경우,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복수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태국은 현재 30~40개국에 대해 관광 목적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단수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한국과 태국은 단기 관광객에 대해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관광 목적에 한해 90일 동안 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모든 외국인은 단수비자 또는 복수비자 중 선택해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복수 비자 취득 시 한번 발급받은 비자로 6개월동안 태국을 여러 번 방문할 수 있어 관광과 무역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안이다.
▶인도
인도 첸나이 호텔, 객실 점유율 전년 대비 15% 증가
인도가 헬스 케어 산업과 의료관광 산업의 붐으로 인해 호텔 객실 점유율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타지 호텔과 첸나이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전년대비 10~15%p 상승한 65~75%를 기록했다. 비수기인 4~5월 객실 점유율도 전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수기인 9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올해 점유율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인도 관광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인도를 찾은 외래 관광객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58만9000명이며, 1~8월 외래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506만8000명을 기록했다.
▶필리핀
필리핀 클락공항, 주요 공항으로 부상 예상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소재한 클락(Clark)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혼잡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 교통통신부(DOTC)는 오는 2016년 하반기에 신규 공항 터미널을 짓기 시작하는데 72억 페소를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클락 공항은 매년 4600만 명의 승객을 받기 위해 2025년까지 공항을 확장할 계획이다. 계획으로는 3개의 활주로 시스템과 고속 운항하는 공항 철도가 예정돼 있는데, 오는 2032년까지는 연간 8000만 명 승객 수용 능력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CAPA는 아시아지역 공항들은 동남아지역 항공 좌석 60%가 저비용항공사를 운용하고 있어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 전했다.
미 주
▶미국
미국 호놀룰루, 공항 입국심사 대기시간 단축 추진
미국 하와이 주 정부가 호놀룰루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방문객들에 대한 입국심사의 일부 절차를 무인기기로 대체함으로써 이들의 대기시간을 단축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 교통국은 입국심사를 받기 전 현재 도입을 추진하는 무인스캐너를 사용해 각자가 여권확인과 지문날인 등의 절차를 직접 마침으로써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가 일본의 나리타 국제공항을 포함한 외국의 공항에 미국 세관원을 파견해 방문객들이 미국 땅을 밟기도 전에 미리 보안검사를 마치도록 하는 ‘사전 허가 프로그램(preclearance program)’을 추진 중인 것과 더불어 하와이 현지에서도 무인화 기기로 입국 절차를 신속히 처리할 경우 관광객들의 편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럽
▶러시아
러시아 최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트랜스아에로 인수
러시아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가 러시아 내 2위 항공사인 트랜스아에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트랜스아에로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이며, 아에로플로트는 트랜스아에로의 부채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트랜스아에로 지분 75%를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러시아 1위 항공사와 2위 항공사 간 합병으로 인해 러시아 내 항공업계 내에서는 독점에 대한 우려 및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많은 분위기다.
▶프랑스
파리 공항공사, 해외투자를 통한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확장
파리공항공사연합(이하 ADPI)은 중국 쓰촨성의 수도 청두의 새로운 공항 조사에 관한 국제 입찰에 참가해 성공을 거두었다. 이로써 파리 공항공사의 첫 번째 공항 사업은 오는 2019년부터 운영, 가동될 예정이다. 또한 ADPI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제시한 주 터미널 확장과 수요가능 승객 1000만 명을 늘리기 위한 사업권도 획득했으며, 공항 내부와 24대의 대형 항공기의 계류장을 확장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ADPI는 상하이-푸둥 국제공항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며, 한국의 지방 공항 두 개소에 대한 조사업무도 맡을 계획이다.
▶독일
마리팀 호텔, 난민 수용으로 용도 변경
지난 10월1일부터 작센-안할트 주의 할레에 위치한 마리팀 호텔(Maritim Hotel)이 일시적으로 난민 수용에 사용된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호텔 측과 정부 간의 임대 계약은 우선 3년이 될 것이고, 연장 가능 항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약 740명의 난민이 수용될 예정이다. 호텔의 용도 변경에 따라 실습생들은 35개의 독일 내 마리팀 호텔, 우선적으로 근교의 드레스덴과 마그데부르크에서 실습을 지속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 일반 직원들도 마리팀 타 지역 호텔에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나, 모든 직원의 이직이 가능한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