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와 고가 호텔 및 리조트가 혼합된 믹스텔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여행사들에 따르면 일반 패키지 수요보다 패키지 상품에서 변형된 ‘자유여행화’된 상품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객의 취향과 최저가에 준하는 가격메리트로 무장한 믹스텔이다. 믹스텔은 자유여행이 활성화됨에 따라 여행객들의 취향과 최저가를 갈망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충족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업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믹스텔은 마구잡이식으로 호텔을 혼합해놓은 것이 아니라 4,5성급 수준의 고급 호텔 및 리조트와 1성급부터 3성급까지 이르는 중저가 호텔을 적절히 배합해놓은 상품을 일컫는다.
보통 믹스텔은 소비자의 취향이 확실히 반영되는 자유여행에 대거 포진돼 있으며, 갈수록 물량이 많아지는 추세다.
4,5성급 수준의 호텔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이나 올 인클루시브, 럭셔리 브랜드가 대부분이며 1,2,3성급은 가격적으로 부담없는 게스트하우스부터 시작해서 유스호스텔, 비즈니스 호텔 등 다양하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믹스텔은 5성급 호텔위주로 구성돼 있는 상품에 뒤지지 않을만큼 특전이 풍성하다.
특히 아동을 포함하는 전제 하에 기존 상품에 견줄만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믹스텔의 경우 아동을 동반해 투숙할 시 모든 리조트 룸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는 특전을 마련해 가족여행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을 살펴보면 괌 더 베이뷰 투몬베이+아웃리거 혼합된 상품인데, 아동을 동반할 경우 베이뷰 디럭스룸에서 오션뷰 스텐다드룸, 아웃리거 오션뷰룸에서 디럭스 오션뷰룸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믹스텔이 자유여행객을 타깃인 것을 감안해 렌터카, 쇼핑 센터 이용권 제공 등 다양한 핵심 특전 또한 마련해 놓고 있다.
현재 다수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 여행사의 믹스텔 상품의 경우 소아 1인을 동반할 시 가족 렌터카 24시간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소아가 2인일 경우 가족 렌터카 사용 시간이 기존 24시간에서 48시간으로 2배가 늘어난다.
이에 더해 DFS 상품권, 전기 아답터, 포토북, 와인 등 부가 특전까지 포함해 품격 상품의 퀄리티에 뒤지지 않고 있다.
특히 괌같은 경우에는 오후 출발 비행편이 많아 현지에 밤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비싼 숙박시설보다는 저렴한 호텔에 묵는 것이 상대적으로 이득이다.
모 여행사 괌 담당자는 “제주항공의 오후출발 항공편의 경우 인천에서 저녁 8시10분에 출발해 괌에 오전 1시40분에 도착하기 때문에 평균 3성급 수준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일부 여행객들은 렌터카에서 밤을 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휴양을 중심으로 숙박이 중요시되는 동남아에서도 이같은 성향이 잘 드러나고 있다. 풀빌라를 비롯한 고가 리조트가 집중돼 있는 태국이 가장 대표적이다.
태국의 경우 괌보다 훨씬 전부터 믹스텔이 활성화돼있었는데 최근 가격대가 더 낮아지며 늘어나는 추세다.
태국 믹스텔이 괌 상품과 차별화되는 점은 어떤 리조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모 자유여행 업체의 동남아 믹스텔의 경우 2박 요금 기준으로 빠통 파라곤 리조트를 선택할 경우 6만6700원에, 더 올드 푸껫 카론 비치를 선택할 경우 51만9136원 상당 금액이 요구된다.
믹스텔은 비교적 저렴한 호텔과 고가의 호텔이 조합됐다고 해서 두 호텔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어느 한 곳이 외지에 위치하고 있지 않다.
모 직판여행사 대양주팀 관계자는 “믹스텔에 구성되는 숙박시설은 기본적으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야 하는 기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으로 저렴한 호텔, 비싼 호텔을 한데 묶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이동하기 편하게끔 각 호텔간 거리가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