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9월 항공 여객 운송 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과 국내선이 운항 및 여객 실적에서 모두 플러스 실적을 냈다.
지난 해 동월 대비 국제선의 운항 횟수는 4.1%, 여객 수는 4.3% 증가했다. 지난 8월까지 마이너스 실적을 보였으나 7월과 비교해 감소율이 축소되다가 9월부터 플러스 실적으로 전환됐다.
국내선 역시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국내선은 전년 대비 운항 횟수는 5.2%, 여객 수는 14%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 항공 여객은 항공수요 증가 및 운항 확대,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외국인 인바운드 수요 회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734만 명을 기록했다.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실적을 살펴봤을 때도 국내선과 국제선의 운항 횟수와 여객 수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양상을 나타냈다. 9개월 동안의 국제선 운항 횟수는 4.7%, 여객 수는 6.6% 상승했다. 국내선 역시 상승세를 보였는데 운항 횟수에서 7.3%, 여객 수에서 12.8% 증가했다.
9월을 기준으로 최근 5년 동안의 국제 여객 실적 추이만 살펴보면 2011년부터 매년 꾸준한 수치 증가를 보이며 플러스 실적을 보여 왔다. 지난 2015년 6월부터 8월까지 국제선 여객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로 들어서면서 4.3% 증가한 493만 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4년에 이어 올해 9월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다만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간 증가율 측면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는데, 올해 증가율은 작년 대비 절반으로 하락한 6.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지역 모두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마이너스 실적을 보였으나 지난 8월에는 -21.2% 증가율을 보인 반면 9월에는 -3.6%를 기록하면서 감소율이 크게 축소했다.
전승절 효과 등 방한 수요 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는 대양주가 16.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일본이 9.4%, 유럽이 8.8%로 그 뒤를 이었다. 동남아의 경우 지난 8월에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으나 9월에는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국제선 지역별 여객 점유율 1위와 2위의 순위도 뒤바뀌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는 중국이 1위, 동남아가 2위였으나 올해 9월에는 동남아가 30.8%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29.2%로 2위에 머물렀다. 그밖에 일본, 미주, 대양주 노선의 점유율 실적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선 여객 실적을 공항별로 분석한 결과, 김해 공항의 실적이 전년 대비 19.8% 상승했다. 인천공항도 지난 8월의 마이너스 실적을 딛고 9월에는 5.4%를 기록하며 플러스 실적을 냈다.
기타 공항들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 8월의 실적과 비교하면 감소율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양과 제주, 청주 공항은 중국인 단체 및 개별 여행객 감소로 여전히 여객 실적이 하락했다.
<조재완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