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을 앞둔 에어서울에서 취항지를 발표하며, 노선 중첩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공고문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총 16개 노선을 운항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부에 신청한 노선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도야마·구마모토·마쓰야마·아시히가와·시즈오카·미야자키·요나고·다카마쓰 ▲중국 칭다오·옌타이·웨이하이 ▲캄보디아 프놈펜·씨엠립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베트남 다낭 등이다.
에어서울의 취항이 내년 2분기 가능할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에서도 노선 포화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에어서울의 취항 예정지인 씨엠립은 현재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코타키나발루는 대한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이 취항 중이다.
A 항공사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에서 취항할 수 있는 지역은 이제 뻔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노선은 운항 항공사들이 많지 않지만, 지속적인 관광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에어서울이 이러한 노선 중첩을 가격 경쟁력으로 극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요가 거의 없는 지역 또는 경쟁이 치열한 지역을 취항 지역으로 선택한 만큼, 향후 수요 창출에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다.
한편, 최근 에어서울 설립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면허 신청을 마친 아시아나항공은, 업계의 강한 반발을 받으며 어려움에 봉착한 모습이다. 지난달 22일 에어서울 면허신청 사실을 공고하고 의견서를 접수한 결과, 복수의 경쟁사와 부산시가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윤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