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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호 2024년 12월 02 일
  • 파리 테러 여파… 취소보다 ‘우회’

    오는 겨울시장 대비 대체 목적지 물색 / 치안 강점… 동유럽·지중해·러시아 주목



  • 강세희 기자 |
    입력 : 2015-11-23 | 업데이트됨 : 11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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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발발한 파리 테러사건으로 서유럽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서유럽 대체 목적지의 후보가 점쳐지고 있다.


현재 프랑스 당국이 관광대국인 파리 여행시장을 원상복귀시키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IS 단체가 다음 테러 목적지로 워싱턴, 로마, 스페인을 겨냥하면서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여행사들은 파리여행 취소 문의 등 빠른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인근 지역이나 다른 여행지로 우회하는 건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A 유럽 전문 여행사 팀장은 “파리 여행의 경우 취소건이 약 10% 정도에 달하고 있다”며 “나머지 90% 중 30% 정도는 그대로 파리로, 60% 비중은 파리 외에 목적지로 출발지를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여행을 떠나는 허니무너의 경우 오래전부터 여행준비를 했기 때문에 쉽사리 취소를 못 하는 상황이다”며 “취소 대신에 파리가 아닌 프랑스의 다른 지역이나 가격대가 저렴한 터키나 지중해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여행사 역시 당장의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서유럽 여행이 예정돼 있던 소비자들을 동유럽이나 지중해 지역으로 변경할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 폭발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천재지변이 아닌 테러사건의 경우는 여행사 측에서 소비자에게 환불해줄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행사들은 열악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지난 20일까지 여행 취소를 가능하게 하거나 소비자 입장에서 최소한의 피해를 보도록 배려하고 있는 움직임이다.


B 유럽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테러사건의 경우 우선 공항이 문을 닫고 전면 비행기 출입국 조차 막는 경우에만 100% 환불이 가능하다”며 “현재 파리의 경우 관광 인프라가 빠르게 호전을 보이고 있고 항공편에서도 문제가 전혀 없어 항공사에서도 환불의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여행사들은 이번 급작스럽게 발생한 파리 테러사건을 감안해 취소 문제보다는 확률적으로 덜 안전하게 인식되는 여행지를 내세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간 서유럽의 인기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 했던 동유럽 지역이나 가격적으로 메리트있는 터키 그리고 러시아가 대표적이다.


모 여행사의 경우 최근 동유럽 시장을 부흥시키기 위해 콘텐츠 확장, 신상품 개발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다수의 여행사가 저가 덤핑으로 몰락한 터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홈쇼핑 방송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파격적인 상품가로 터키 홈쇼핑 방송을 집행한 두 여행사는 약 6000콜에 육박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터키 시장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 시장 또한 서유럽으로 침체된 겨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신흥 목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올해 대한항공을 필두로 대대적인 TV 광고를 집행해 그 파급효과가 상당했으며, 관련 여행사들 역시 지난해 대비 호실적을 보이면서 오는 겨울 시장까지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소재 여행사 관계자는 “푸틴 정권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이상 IS 단체가 가담하는 테러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며 “이번 여름 성수기 시즌 러시아 시장이 탄력을 받은 만큼 겨울 시장 또한 유럽 시장에 준하는 수요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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