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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GTN코멘터리]랜드사 - 현지 로컬 파트너, ‘신뢰’ 왜 어려울까?

    ‘돈’이 문제… ‘결제 지연’으로 ‘금가는 믿음’

  • 입력 : 2015-11-16 | 업데이트됨 : 18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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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기자가 업계에게 묻다


업계 내 고질적인 문제로 수차례 거론됐으나, 아직도 랜드사들이 현지 로컬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불신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 같다. 일부 랜드사들은 현지 로컬 파트너와 5년 이상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 말할 정도이다. 또 어떤 랜드사들은 여러 파트너사와 거래를 하며, 문제가 생기면 바꾸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는가.
<고성원 기자>


[모 랜드사 관계자]


여행사와 랜드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것처럼 랜드사와 현지 로컬 파트너사도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랜드사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 로컬 파트너사 선정부터 시작해 심혈을 기울인다. 안정적으로 행사를 운영할 수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국 랜드사와 현지 로컬 파트너사와의 관계가 돈독해야하는 이유다.


하지만 일부 랜드사와 로컬 파트너사들 간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돈’, 대금 문제 때문이다.


일단, 여행사들마다 대금처리 방식이 다르다. 모 여행사들은 정책상 최대 40일까지 대금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현재 일부 여행사도 무작정 대금을 미루고 있다. 이런 부분이 바로 랜드사와 현지파트너사의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자금 여유가 있는 랜드사들은 현지파트너사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책임을 지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랜드사들이 한국에 얼마나 되겠나 싶다. 여행사로부터 발생하는 미수가 곧 현지 파트너사에게도 전달되기 때문에 자꾸만 이러한 불신으로 인한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여행사에서 랜드사로, 랜드사에서 현지파트너사로 업무가 전달되는 형태이지만, 모두가 협력관계여야만 한다. 여행사들이 랜드사에 미수를 하거나, 랜드사들이 현지 파트너사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협력관계가 아닌 주종관계가 되버린다. 곧 이 피해는 고객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현지 파트너사 입장에서도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랜드사와 거래한다면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할 필요가 없다. 다른 랜드사와 거래하면 그만인 셈이다.


여행사이든 랜드사이든 당장 몇 명을 보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지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전문적으로 책임을 지고 대처할 수 있는지가 자사의 경쟁력이 된다. 때문에 현지 파트너사의 임무가 중요하다. 많은 여행사, 랜드사들이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일 때가 많으나, 정말 업계 내 협력을 말하고 싶다면 현지 파트너사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이상적인 말일 수 있지만, 정말 업계 내 바뀌지 않는 인식 중 하나다. 물론 현지 파트너사도 바꿔야 될 문제가 많다. 현지 파트너 사에 대한 선택 폭이 없어지는 시장의 경우, 랜드사들도 많은 한계를 느끼고 있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여행업계가 대형 여행사 위주로 편승되듯이 일부 지역도 대형 현지 로컬 여행사 위주로 바뀌고 있어 안타깝다.




<여행가이드북의 기준>



최근 여행 가이드북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행 작가를 비롯해서 여행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 일반인들까지 과감하게 책쓰기에 뛰어들고 있는 것 같다. 저자가 다양한 만큼 똑같은 지역이라도 가이드북 내용이 천차만별인데 어떠한 기준으로 내용이 실리는 건지 의문이 든다. 현지에서 발생하는 식비와 교통비는 출판사와 사전에 협의되는 것인가. 특정 호텔이나 관광지 등의 협찬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강세희 기자>


[A 여행작가]


A. 여행 가이드북은 어려운 출판업계의 상황을 그대로 대변하듯,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절차를 통해 탄생하고 있다. 여행작가가 되고 싶어 한 번 여행을 다녀오고 무작정 가이드북을 출판하겠다는 사람고 있고 오로지 자기 만족도를 위해서 수 천 만원 대의 사비를 들이는 사람 등 부류가 다양하다.


그만큼 똑같은 여행지라도 할지라도 가이드북 내용이 저마다인데, 이는 작가의 재량에 따라 좌지우지된다고 할 수 있다.


작가가 소속돼 있는 회사의 공신력이라던가, 사회적 위치, 여행 경험 등 한끗 차이로 가이드북 내용은 완전히 달라진다.


업계에서 알아주는 작가의 경우 호텔 측으로 메일 하나만 송부해도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곳은 간단한 인스펙션조차 불가능할 때가 있다. 그만큼 여행 작가 세계에서도 일종의 계급이 나눠지고 있기도 하다.


보통의 경우는 작가가 직접 체험한 콘텐츠를 위주로 가이드북이 구성된다. 현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여행경비는 작가 사비로 충당하고 있으며, 홍보가 필요한 업체에 따라서 협찬을 받을 수도 있고 받지 않을 수도 있다.


작가가 단순히 자기 이름의 타이틀로서 가이드북을 출간하는 데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가이드북에 대한 열정을 십분 발휘할수록 내용은 풍부해지며 실제로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러한 어려운 여행작가의 주머니 형편을 악용하는 사례가 일각에서 소리소문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가이드북을 출시하는데 진입장벽이 낮은만큼 일반 여행객이 금전적으로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껴 여행작가를 사칭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이같은 악용 사례는 드러나진 않았지만 지금 현재 이 시간에도 여행작가라는 이유만으로 무료로 모든 혜택을 제공받고 있을 지 모를 일이다.


이같은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여행 작가들은 명함을 꼭 소지하거나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관련 증빙서류를 꼭 제출해야 한다. 그마저도 어렵다면, 호텔을 투숙할 경우에 지불을 한 뒤 추후에 가이드북이 출판되면 즉시 증명해 환불을 받는 방법도 현명하다.


무조건 현지에서 지원해준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여행 작가를 쉽게 보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 그런 분들이 쓴 가이드북들이 시중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성숙한 여행가이드북 시장 조성을 위해 이러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관광청 트래블마트>


관광청에서는 정기적으로 현지 업체들이 방한해 트래블마트를 개최하고 있다. 트래블마트를 개최하면서 각 여행사의 지역 담당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지키기 마련이다. 몇몇 관광청에서는 특히 자주 트래블마트를 개최하는 것 같다. 현지 업체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이점 외에 트래블마트가 실제 상품 판매나 구성에 도움이 되는가. 매번 초대를 받는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윤영화 기자>


[A 여행사 관계자]


몇몇 관광청에서 유독 트래블마트 등 관계자 초청 행사를 자주 개최하고 있고, 실제로 담당 직원이 매번 참가하고 있다.


트래블마트에 참석한다는 것 자체는 단순히 현지 업체들을 만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관광청과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시설이나 호텔을 소개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트래블마트에서는 초대를 안 받은 것만 못한 경우가 있어 난감하곤 하다. 얼마 전 본인 담당 지역 관광청에서 주최했던 트래블마트에 의례적으로 초대를 받아 자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현지 랜드사들이 부스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행사의 경우 신뢰를 갖고 통상적으로 거래하는 랜드사가 정해져 있어, 그 곳에서 다른 랜드사와 접촉할 수도 없다. 행여나 접촉하는 모습이 비쳐질까 당혹스러웠고,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몹시 불편했다.


결국 오랜만에 만난 타 여행사 직원들이나 관광청 직원들과 인사만 나누면서 눈도장을 찍고 황급히 돌아왔다.


한편으로는 이처럼 랜드사 부스를 마련하고 여행사 직원들을 초청했다는 점에서, 과연 행사가 실효성이 있는가 의문이 든다. 아무리 트래블마트를 겸한 행사 주최 자체에 의미가 있다지만, 바쁜 근무 시간을 빼서 참석한 보람이 없어 조금 황당하다.


사실 대부분의 트래블마트들은 현지에 직접 나가지 못하는 여행사 직원들이 해당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소개서만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안면까지 트면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몇몇 행사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되니, 관광청에서 지나치게 ‘보여주기’에 집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일부 지역은 이 같은 행사가 지나치게 자주 열려, 행사를 주최하는 것만이 관광청의 업무인가 싶다.







최근 제주항공이 LCC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직상장했다. 기업가치도 아시아나항공을 뛰어넘으면서 거래가 활발해 보인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상장 가능성이 있는가.
<양재필 팀장>


[N투자증권 관계자]


A. 제주항공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었는데, 사실 이정도로 저비용항공사가 좋은 평가를 받을지 예상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 3만원대를 예상했는데 현재 4만5000원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돼 있다.


시장에서 예상보다 50% 이상 가격을 더 쳐줬다고 볼 수 있다. 분위기가 좋아 단기간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상장돼 있던 시장에 제주항공 상장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 투자하느니 제주항공에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제주항공 실적이 뒷받침되고 항공산업 트렌드를 잘 만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이 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KDB대우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잠정 내정해 상장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누적된 손실로 자본 잠식상태에 빠져 있어 당장 상장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이 상장을 하려면 재무구조 개선과 지배구조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증시 상장 요건이 그리 녹록치 않다.


에어부산의 경우는 그동안 부산 거점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해온 탓에 재무구조는 매우 안정적이다.


최근에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이 한 인터뷰에서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 의지를 강하게 비친 만큼 내년 상반기 상장 추친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46%를 가지고 있고, 부산시와 지역 상공인 등이 나머지 지분을 가지고 있어, 서로 동의가 먼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진에어가 상장을 시도한다면 오히려 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대항항공 모기업인 한진칼의 자회사로 한진칼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상장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제주항공 다음으로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한진그룹이 진에어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자금 유입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상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이스타항공 정도만 실질적으로 상장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도 이번 제주항공 상장에 자극받아 줄 상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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