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들의 부가서비스가 유료화 되면서, 오히려 소외 계층을 역차별 한다는 우려가 싹트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은 전화로 예약하는 고객에게 발권 수수료를 물린 것에 이어, 공항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승객에게도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제주항공은 앞서 6월부터 국내선 항공편에 한해, 공항에서 티켓을 구입할 경우 5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해오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9월부터는 국제선으로 수수료 방침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은 구간 당 1만 원가량이며, 왕복으로 구입할 경우 최대 2만 원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급히 항공권을 구입할 필요가 있는 승객이나, 온라인 또는 모바일 접근성이 낮은 승객을 역차별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티켓 구입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모 항공사 관계자는 “이미 저비용항공사들은 국내 이동에서도 KTX를 제치고 접근성이 매우 커졌다”며 “그런데 당일 공항에서의 티켓 구매가 안 된다면 결국 말짱 도루묵이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공 측은 이에 대해 “실제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승객층은 직접 전화로 예약을 하는 경우조차도 드물다”며 “사전 발권과 예약을 통해 공항의 업무량을 줄여 전체적인 비용을 절감하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윤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