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는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에서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성장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와이 방문 한국인은 지난 2009년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이 시행된 이후 2011년과 2013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와이 방문 한국인 추이를 보면 지난 2012년 연간 방문객이 15만3000여명으로 전년대비 무려 36.2% 증가했고, 2013년에는 17만7000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15.5%로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방문객 성장률은 다소 주춤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7만8000명이 하와이를 찾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올해 8월까지 방문객은 10만7800여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 수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한국인 전체 출국객 대비 하와이 방문객 비중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양상이다. 2011년 전체 출국객 대비 하와이 방문객 비중은 0.89% 수준이었으나 이후 2013년 1.15%까지 올랐다가 2014년부터 하락해 올해 8월까지도 비중이 점차 줄고 있다.
비자면제 이후 수년간 빠르게 방문객이 늘었으나, 신규 인구 및 리피터 방문이 좀처럼 늘지 않는데 원인이 있어 보인다. 현재 하와이에는 3개 항공사들이 노선을 개설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데일리와 주 4회 밤비행기를 운영중이고, 아시아나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모두 주 5회 운항에 있다. 주간 공급석은 아시아나가 1370여석, 하와이안항공이 1470석, 대한항공이 3600석 정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와이 노선의 전체 주간 공급석은 6480여석이고, 월간 공급석은 2만6000여석에 이른다.
연초 이후 하와이 노선의 항공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이 총 430편을 운영하고 각각 7만3000명, 10만7000명을 운송했다. 대한항공은 1300여편을 운항했고, 21만명을 실어 날랐다. 올해 12월 진에어까지 취항하면 하와이 노선은 양민항-외항사-LCC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돼 항공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외형적인 시장은 지속적으로 팽창중이고 하와이를 방문하는 한국인 수가 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하와이 모객 저하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여행사 관계자들은 특히 하와이는 긴급 수배 및 충성도 높은 모객이 많기 때문에 아직 연말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오히려 인원 대비 수익이 과거보다 나아진 편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전했다. 직판여행사 미주 담당자는 “과거 대비 저가상품이 많이 사라지고 상품 가격적인 부분에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모객에는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는다”며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전했다.
가격 단가가 올랐다고 해도 항공료 자체가 높은 편이고, 호텔료도 높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여전히 수배시 충분한 이득을 창출할 공간이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와이 주력 판매 여행사들은 보다 많은 하와이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청과 업계의 공동 노력이 더 있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와이 랜드 관계자는 “하와이 시장은 FIT로 재편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점차 세부적으로 변하는 FIT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상품 출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NOW 하와이는…
가족 로맨스 맛 쇼핑 레포츠 문화 힐링
7가지 라이프 스타일 여행테마로 마케팅 각종 지원도 확대
업계와 다양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하와이 관광청은 항공사, 여행사, 미디어 관계자 등 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7가지 라이프스타일의 하와이 여행 테마(가족,로맨스,맛,쇼핑,레포츠,문화,힐링)에 맞는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관광청은 업계 파트너들과 미디어와 협력하여 한국 여행객에게 ‘아직 보지 못한,’ 혹은 ‘그 동안 몰랐던’ 하와이의 보물 같은 장소와 6개의 이웃섬을 소개할 것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다는 계획이다.
기존 허니문이나 단순 휴양 목적지로서의 매력에 더해, 가족여행객과 FIT 여행객들에세 맛과 레져, 쇼핑을 두루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더 어필해 나간다는 것이다. 하와이 시장이 진에어 취항으로 더 가격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됨으로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감성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와이 관광청 관계자는 “하와이는 이제 누구나 찾을 수 있고 가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쉽고 고급스러운 목적지로 변하고 있다. 진에어 취항이후 FIT 여행객 유입이 더 빨라질 텐데, 더 다양하고 다변화된 하와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 전했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