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주요 현지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매월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달 변화하는 현지의 주요 사항을 짚어보고, 지역별 관광시장 트렌드를 파악해봤다. 그중에서도 지난 9월,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46% 증가하며, 호텔 부족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부족으로 인한 객실단가도 30% 이상 상승하며 일본 내 가장 큰 관광업계 문제로 나타났다. 반면, 인도는 유명 관광도시로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저가 체인 호텔을 확장하기로 해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외에도 캐나다는 아시아 관광 선호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질랜드는 방문객 운전면허조건을 강화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일 본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텔 부족
지난 1월부터 6월까지의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914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의 대도시 호텔 객실 가동률은 1~6월 도쿄가 86%, 오사카가 90%, 교토가 84%로 일제히 80%를 넘는 거의 만실에 가까운 상태이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하기 쉬운 도시의 호텔에 집중적으로 숙박하며, 일본인 국내 출장자가 비즈니스호텔을 예약하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했다. 호텔 수요 확대에 따라 숙박요금도 계속 상승해, 동일본대지진이 있었던 지난 2011년과 비교했을 때 도쿄는 30%, 오사카는 40% 정도 객실단가가 상승했다.
>>중 국
Air China, 베이징-요하네스버그 논스톱 서비스 개시
에어차이나(Air China)가 지난 10월29일부터 베이징-요하네스버그 논스톱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중국 항공사가 제공하는 최초의 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비행편이자, 에어차이나의첫 아프리카 비행편이다. 이로 인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는 중국 여행객들은 중간에 환승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CA867/8 베이징-요하네스버그는 화요일/목요일/일요일(출발) 및 월요일/수요일/금요일(도착)에 운행된다. 기종은 보잉777-300ER이 투입된다. 이 외에도 에어차이나는 2월, 청두-콜롬보 서비스를 시작으로 항저우-오사카 서비스, 톈진-다롄-삿포로 서비스, 베이징-민스크-부다페스트 서비스, 베이징-멜버른 논스톱 서비스, 베이징-하코다테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동남아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 극심한 영공 통제로 중국 항공편 축소
중국 영공의 통제 때문에 심각한 비행기 지연이 계속되자 캐세이퍼시픽이 노선을 정리할 계획이다. 캐세이퍼시픽의 5월과 6월 사이 중국행 비행기의 총 지연 횟수는 23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캐세이퍼시픽은 중국행 비행기의 지연은 단순히 몇 시간 늦는 정도가 아니라 캐세이의 전체 운항 스케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표적인 노선인 홍콩-상하이 운항 횟수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인도 저가 호텔, 유명 관광도시로 체인점 확장 예정
인도 저가 호텔 트리보(Treebo)가 벵갈루루 본점을 벗어나 유명 관광도시 델리, 뭄바이, 자이푸르 등에 체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로써 하루 숙박비 1000~2000루피(한화 약 1만8000원~3만6000원)의 저렴한 호텔을 선호하는 관광객에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리보(Treebo) 공동 설립자는 “델리, 뭄바이, 자이푸르는 주요 관광도시이며, 각 도시마다 1000개 이상의 호텔이 존재하는 만큼 호텔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에 체인점 확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저가 호텔 트리보(Treebo)는 현재 벵갈루루 본점에 1000개의 호텔 룸이 있으며, 올 연말까지 델리, 뭄바이, 자이푸르 등 12개 도시에 2000개의 호텔 룸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대비 44.7%에 그쳐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를 찾은 외국인 여행자 수는 지난해보다 2.34% 증가한 465만7817명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발리와 상업지역인 바탐을 찾은 외국인이 증가했으나 연간 목표의 44.7%에 그쳤다. 이 기간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을 이용한 입국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9% 증가한 187만1326명에 달했다.
한편, 입국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은 전년 동기간보다 6% 감소한 106만3005명에 그쳤다.
>>미 주
>미국
미 항공요금 20년 만에 최고치 하락
올해 6월과 7월 사이 미국 항공 요금이 약 5.6%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95년 이후 한 달 사이에 떨어진 요금 수치 중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항공 요금의 하락은 항공기 연료 가격의 하락에 따라 발생하는데, 7월31일에 항공 연료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47% 떨어졌다. 항공 요금 하락은 항공사들의 기록적인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아메리칸항공, 그리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2분기 최고치 이윤을 남겼다고 밝혔다.
>캐나다
캐나다인의 아시아 지역 관광 선호도 점점 증가 추세
호텔 예약 전문사이트 호텔스닷컴(Hotels.com)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 목적지는 여전히 유럽과 미국이긴 하나, 아시아 지역의 인기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최고의 목적지는 뉴욕이며, 그 뒤를 라스베이거스와 런던, 파리가 이었다. 캐나다인이 휴가지를 예약하면서 고른 상위 20위권 도시 가운데, 아시아 지역은 3개의 도시(14위 홍콩, 15위 도쿄, 19위 방콕)가 포함됐다.
한편,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도시는 방콕으로 전년 대비 12위나 상승했다.
>>유 럽
>영국
영국 철도 요금 내년 1월부터 1% 상승
영국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는 내년 1월부터 연간 티켓을 포함한 규제철도 요금(Regulated fares)을 기준 소매가격 지수(RPI) 인플레이션 1%에 맞춘 1% 인상을 밝혔다. 철도 요금은 지난 5년간 영국 임금 상승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 노동조합 의회(TUC)의 연구에 따르면, 2010년과 2015년 사이 25%의 규제 운임 상승이 이루어진 반면 같은 기간 평균 임금 상승률은 9%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상반기 파리 및 일드프랑스 지역 관광객 증가
파리를 비롯해 프랑스 수도권 지역을 찾은 숙박 관광객은 상반기에만 약 1500만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랑스의 전반적 경기 침체와 북아프리카로의 휴가 기피현상으로 인해 프랑스 인들이 파리와 수도권을 바캉스 지역으로 선택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과 국내여행 비율의 증가(+2.9%)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8.9% 증가했으며, 일드프랑스 지방관광위원회(CRT Ile de France)에 따르면 48시간 내 비자 발급 조치를 실시한 절차 간소화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양주
>호주
호주관광객, 친환경 여행 선호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중 20% 이상이 친환경 여행을 선호하는 것에 반해 실제로 친환경 여행을 실행한 비율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까지 21.6%의 사람들이 기회가 된다면 에코투어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11년 19.3%의 비율이 응답한 것보다 조금 증가한 수치이다.
친환경 여행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친환경 여행의 옵션이 부족한 것과 적당한 가격의 여행상품이 없는 것이 문제다. 무엇보다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 낮은 친환경 여행 이행률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한 전문가는 호주관광객 중 1% 정도만이 친환경 여행을 경험했다는 수치를 근거로 친환경 여행이 호주 여행에서는 여전히 작은 틈새시장이라고 언급했다.
>뉴질랜드
뉴질랜드, 방문객 운전면허조건 강화
뉴질랜드가 한층 강화된 방문객 운전면허 제도를 마련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제도는 뉴질랜드 운전 환경을 관광객에게 미리 숙지시킬 목적과 함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뉴질랜드 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건 강화의 목적은 운영의 일관성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며 렌탈회사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시즌 전에 렌탈회사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부탁했으며, 새로 도입된 운전면허조건은 방문객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차종과 캠퍼밴 운전자에게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