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에서 주최하는 박람회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월29일부터 열린 모두투어 여행박람회는 4일동안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며, 오는 9일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가 연이어 실시된다. 올해 9회 째를 맞이한 하나투어 여행 박람회도 지난 6월에 개최된 바 있다. 본지는 해를 거듭할수록 두각을 나타내는 주요 여행박람회를 비교 분석해봤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올해 열린 여행사 주최 박람회는 총 3개로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모두투어 여행박람회,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가 있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의 경우 올해 10회 째를 맞았으며, 모두투어가 지난해부터 박람회를 실시하면서 두 박람회가 업계 내에서 가장 주목받게 됐다. 여기에 올해 첫 시도되는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가 가세하면서 여행박람회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 세 박람회가 무조건적으로 경쟁업체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타이틀은 모두 여행박람회지만 각 업체의 성격에 따라 콘셉트가 극명하게 구분되기 때문이다.
우선, 하나투어의 경우 올해 9회 째 여행박람회를 주최하는 만큼 다방면에서 노련미가 돋보인다. ‘세상 구경 오세요’라는 타이틀로 올해 상반기부터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추천 여행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선정하며 박람회에 걸맞는 다양한 공연과 축제를 선보였다.
특히 라스베이거스를 대표하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단을 직접 초빙해 지난해와 달리 공연안무에 대한 퀄리티를 높이며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지난 6월 발생한 메르스 악재를 정통으로 맞아 취소될 우려가 있었지만, 5만6000명 관람객, 매출액 147억 원을 기록하며 여행업계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올해 2회 째 여행박람회를 맞는 모두투어는 작년보다 한층 더 풍성해진 콘텐츠로 ‘대박’을 기약하고 있다.
작년과 달리 지난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강남권 고객층을 겨냥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미니박람회를 진행했으며, 하나투어와 동일하게 B2B 데이를 마련해 세미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에서 주목할 점은 ‘모두의 선택’이라는 신규 코너를 만들어 하이난, 괌, 하와이를 추천 여행지로 선정했다는 거다.
이에 모두투어 측은 “하이난, 괌, 하와이가 최근 여행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여행지다”며 “이 추천여행지는 각 전시관에서 예약 특가 등 타 지역보다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들 또한 지난해 성공적인 결실에 따라 올해 부스 규모를 2배 이상을 넓히고 인력 충원에 힘쓰고 있다. 괌 리조트 관계자는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단독 부스를 신청했다”며 “올해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에서 좋은 실적을 거둘 시 내년 타 박람회에서도 이를 똑같이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는 9일 개최되는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 역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처음이자 세계 첫 시도로 개최되는 대규모 온라인 박람회로서 인터파크투어는 목표를 사이트 방문자 수 200만 명, 1000억 원 매출로 설정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개최되는 여행박람회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6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의 성과와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차이가 벌어진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온라인 여행박람회의 취지는 온라인 여행 시장 급 성장세, 시공간의 제약 극복, 양질의 여행 콘텐츠 노출, 상품 구매 고객 편의성, 제휴 파트너사의 비용 절감의 목적이다”며 “인터파크투어만이 여행박람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