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내선의 운항 횟수와 여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반면 국제선의 실적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의 운항 횟수는 지난해 8월 대비 4.5% 감소했으며, 여객 수는 3.7% 하락했다. 이처럼 여객 실적은 하락했으나 7월과 비교해 그 감소율이 크게 작아졌으며, 이 같은 상황을 보면 8월에 들어서면서 메르스 영향으로부터 점차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제 여객은 8월 3주차까지 감소율이 점차 축소되다가 4주차에 플러스 실적으로 전환됐다.
1월~8월 누적실적을 살펴봤을 때는 국제선의 운항 횟수와 여객 수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양상을 나타냈다. 8개월 동안의 국제선 운항 횟수는 4.7%, 여객 수는 6.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국내선과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2%의 증가율을 보이며 비교적 선전했다. 8월을 기준으로 2011년도부터 올해까지의 항공여객 수를 살펴보면 2011년도 8월에는 625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663만 명, 727만 명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805만 명에서 올해 821만 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유럽, 대양주 노선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대양주가 15.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은 10.8%, 일본은 9.7% 상승하며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미주 또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동남아는 소폭 하락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중국은 21.2%의 큰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동남아는 전년과 비교해 1.7% 하락했다.
지난 7월 1주차만 하더라도 중국 노선은 전년 대비 46.9%까지 감소했으나,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면서 8월 4주차에는 11.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중국 노선의 실적이 하락함에 따라 점유율 또한 동시에 내려갔다. 지난해 8월, 중국은 전체 노선 중에서 31.7%를 차지했으나, 올해 8월 25.9%로 떨어졌다. 일본 노선은 17.9%에서 20.4%로 상승했으며 그밖에 동남아, 미주, 유럽, 대양주 노선 실적도 소폭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선 여객 실적을 공항별로 살펴본 결과, 김해공항의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김해공항은 전년대비 16.4%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대구공항은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외 인천, 김포, 제주, 양양, 청주공항 등의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특히 제주공항과 양양공항의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 노선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으로 중국인 단체 및 개별여행객이 감소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송유진 기자> yjs@gtn.co.kr <자료출처=항공정보포털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