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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에어 서울’ 출범합니다

  • 입력 : 2015-10-26 | 업데이트됨 : 26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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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국토부에 사업면허 신청 국적 LCC ‘취항노선 과포화’ 거센 반대


 

‘에어서울’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9일 제2의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 출범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사업면허를 신청했다. 에어서울은 면허를 신청하자마자 신입 사원 공채 모집도 시작해, 본격적인 사업 운영 의지도 내비쳤다. 본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 사업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월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 등으로 이를 미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은 일관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A 국적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에어서울이 출범하면 국적사가 8개로 늘어나는데 그 중 3개가 아시아나항공의 영향력 아래에 있게 된다”며 “부산 거점과 서울 거점의 차이를 강조해도 결국 ‘뱃속 챙기기’를 위한 것으로만 보인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현재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개다. 여기에 에어서울이 출범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가 6개 중 2개로 늘어난다. 게다가 서울과 부산, 양쪽을 거점으로 더욱 활발한 운항을 할 것으로 보인다.


 

B 국적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혹자는 저비용항공사가 다양화 되는 것이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간다며, 각사의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꼬집는다. 경쟁을 해서 이길 생각을 해야지 진입부터 무턱대고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국내에 처음 등장하고 10년이 지난 지금 저비용항공사들이 자리를 잡고난 후에야 끼어드는 것은 시장 오염까지 불사하겠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현재 국적 저비용항공들도 이미 취항할 수 있는 노선은 포화됐다는 의견이 강하다. 스카이마크항공, 바닐라에어 등 우리나라보다 다양한 저비용항공사들이 있는 일본의 경우, 저비용항공사들이 국내선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 가장 가까운 한국에 취항하는 일본 저비용항공사도 현재 피치항공 하나에 불과하다.


 

정통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지리적인 부분에서 기인한다. 비교적 국토가 좁은 한국은 항공사들이 국내선 노선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 게다가 오히려 동남아로 진출할 교두보가 되고 있다는 목소리다.


 

C 항공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에 단거리 노선을 넘기고 장거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히 노선에서 철수할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점유율을 넓혀가며 입지를 굳히던 현 5개 저비용항공사들의 파이 자체가 더 작아질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저비용항공 업계에서는 에어서울 출범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운영 방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대형 기종인 A380을 단거리 노선에 투입하면서, 단가를 대폭 낮춘 항공권도 판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력을 위협했다는 평이다.


 

한편, 여행사에서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같은 노선에 경쟁하는 항공사가 늘어나면 더 다양한 상품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과 상반된 의견이다.


 

D 여행사 관계자는 “취항 항공사들이 늘어나면 실제로 현지 관광객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긴 한다”며 “하지만 어느 지역이든 현지 호텔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선 포화만 심화되면, 호텔 단가만 높아져 결국 시장이 오염되는 단계를 밟아왔다”고 밝혔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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