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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7월 항공 총괄 분석]

    여름 성수기 무색… 연중 최악의 여객 실적

  • 입력 : 2015-09-21 | 업데이트됨 : 310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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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항공시장 실적을 확인한 결과 여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인아웃바운드 고루 메르스 충격을 받으며 실적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실적 확정치는 보통 2개월 간격을 두고 나오고 있어 지난 7월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올해 7월은 우여곡절이 상당한 달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7, 8월 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항공업이 최대 이익 구간에 돌입하는게 정상이지만 올해 메르스로 인해 이변이 일어났다.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다시 불투명 해졌다.


 

7월 충격은 국제선, 풀캐리어, 외항사 위주로 발생했다. 지난 7월 국제선 월간 총 실적은 436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5% 이상 여객이 줄었다. 다행히 7월까지 누적 여객 실적은 3466만명으로 전년 누적대비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 악재 발생시 연간 여객 규모가 훼손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이번 메르스 악재로 대형항공사와 LCC간 여객 실적간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메르스 초기 중국 인바운드 일부 노선에만 충격이 가해졌지만 갈수록 병이 창궐하면서 아웃바운드 수요까지 급감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결국 대형항공사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7월 한달간 대형항공사 여객 수송 실적은 225만명으로 전년대비 13.4% 여객이 줄었다. 여름 성수기 시즌 실적이 대폭 급감한 것은 근래 들어 보기 힘든 현상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메르스와 관계없이 꾸준한 여객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저비용항공사들은 한달간 68만명을 수송. 전년대비 20% 이상 실적이 늘었다. 1~7월 누적실적도 27.8% 증가로 건재함은 여전했다.


 

공항별 실적을 보면 이번 메르스 사태로 호기롭던 제주공항의 실적이 급락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제주공항은 7월 한달 이용객이 4만3000명 수준으로 전년대비 무려 83.3% 이용객이 줄었다.


 

이 시기 주로 제주와 중국을 잇는 노선이 대부분 운항을 철회하면서 충격이 확산됐다. 7월 여객 수요 급감으로 제주공항 7월까지 누적 이용객도 111만명 수준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제주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이용객이 10% 이상씩 줄었다. 이 와중에도 부산, 경남권에 위치한 김해공항은 탄탄한 아웃바운드 수요를 기반으로 41만명 이용객을 유치, 유일하게 플러스권 실적을 유지했다. 연초 이래 7월까지 누적 실적도 17 .4%로 가장 높았다.


 

세계 주요 지역별 여객 실적 성과를 알아본 결과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지역을 제외하고 중단거리 지역에서는 대부분 실적하락이 심했다. 특히 중국 지역의 경우 한달 여객실적이 94만명으로 전년대비해서 여객 수요가 반 토막 났다. 일본 노선은 87만명으로 전년대비 소폭 줄었고, 미주 지역은 43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5% 이상 여객이 늘었다. 유럽지역의 강세는 여전했고 메르스의 영향도 비켜갔다. 유럽 노선 이용객은 한 달간 44만명으로 전년대비 12.6% 늘었으며, 1~7월 누적 여객실적은 245만명 수준이다.


 

지난 7월 여객실적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항공 실적이 여행 산업 팽창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단 한번에 악재에 의해 시장이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 성수기 효과가 5월과 9월 등 연휴로 분산되면서 여름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기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8월 실적은 과도한 실적 급락으로 어느 정도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9월 이후의 실적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간 점유율은 양민항과 외항사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LCC가 괄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점유율은 지난 3년전 같은 기간대비 배로 성장했고, 역대 최고치인 15%도 넘겼다. 항공시장 전문가들도 올해 저비용항공사 점유율은 12~13%대 정도로 생각했으나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저비용항공사의 호실적은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초강세를 보이던 외항사들은 올해 들어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양민항은 올해초 50% 점유율이 잠시 깨지기도 했으나 현재 51.7% 정도로 항공시장의 절반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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