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충남 아산 외암 민속마을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어촌공사 주관, 모두투어가 운영하는 농촌관광 체험단 발대식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 및 주부, 교사, 관광분야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6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아산 외암 민속마을에서 농촌체험을 하며, 수요자 관점에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향후 농촌관광 상품에 대한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번 발대식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외암민속마을을 둘러보며, 간담회를 통해 함께 농촌체험 개선 방향에 대해 소통했다. 이번 농촌관광 체험단 발대식을 통해 올해 성수기부터 농촌관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체험단의 활동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남 아산=고성원 기자> ksw@gtn.co.kr <취재협조=모두투어> 문의: www.modetour.com/ 1544-5252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묻다
Q.농촌관광 체험단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나.
어렵지만 간단한 질문이다. 메르스로 인해 관광산업이 침체됐다. 농촌도 마찬가지다.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및 단체 방문객 취소 등 메르스 여파로 농촌체험 마을의 경영 악화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언론, 교육, 여행 산업 관계자들의 참여가 필요해 모이게 됐으며, 다함께 고민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번 진행된 농촌관광 체험단처럼 직접 현장 체험을 해야 농촌 마을에 대해 실감나게 해결책을 고민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농촌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그 방법에 대해 함께 모색해나가고 싶다.
Q.농촌 체험 마을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번 행사에서 진행된 계란 꾸러미 만들기, 참외따기, 수박화채 만들기처럼 이밖에도 농촌에는 볼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이 있다. 이제껏 관광은 보고 듣는 것에 그쳤지만, 최근 체험과 힐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농촌 여행도 마찬가지다. 농촌지역에서의 놀거리를 찾아 만들어놓은 체험마을이 이미 850여개 정도 된다. 아직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했을 뿐이다. 이번 발대식을 통해 앞으로 많은 분들이 휴가는 농촌에서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Q.농촌 여행의 장점은 무엇인가.
어린아이들은 이제껏 도시에서 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침저녁으로 먹는 밥, 반찬 등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체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함께 흙을 밟으며 옛 추억을 떠올리고, 또한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등 농촌여행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Q.농촌관광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나.
보다 자세한 농촌관광에 대한 정보는 웰촌 홈페이지(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온라인에 수많은 정보들이 많다. 아직 기대만큼 농촌 관광은 관심을 못 받고 있다. 바쁘게 살다보면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별로 없다.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온가족이 다함께 농촌에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라며, 모두가 건강한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다.
>>살아있는 민속박물관, 아산 외암 민속마을
외암 민속마을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수백년을 살아왔는지 느낄 수가 있다. 외암 마을은 마을 자체가 국가에서 중요민속문화재 제 236호로 지정한 문화유산이다.
아산시내에서 남측으로 약 8km 떨어진 설화산 동남쪽에 위치한 외암 민속마을은 충청지방 고유 격식을 가춘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정원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조선 선조 때부터 예안이씨가 정착하며 외암마을은 예안이씨 집성촌이 됐으며, 그 후 후손들이 번창해 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양반촌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외암 마을의 이름도 성리학의 대학자인 외암 이간 선생이 마을에 살면서 따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참판댁, 건재고택, 외암선생 문집판각, 외암정사, 교수댁, 송화댁, 반석정과 석각, 연자방아 등이 있으며, 가옥 주인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서 이름이 붙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참판댁은 중요민속문화재 제 195호로 마을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가옥이다. 조선시대 규장각 직학사와 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이 고종으로부터 하사받아 지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건재고택은 중요민속문화재 제 233호로 지정됐으며, 충청지방의 대표적인 반가로 행정자치부 ‘정원 100선’에 선정된 정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외암 민속마을 내에는 총 6000m의 자연석 돌담장이 보존중이며, 돌담으로 연결된 골목길의 울창한 수림이 마을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외암 민속마을의 특징은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점이다. 외암 마을 내 일부 가옥은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개방하는 형태며, 이 때문에 더욱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외암 민속마을에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전통문화 및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떡메치기, 전통혼례, 다듬이와 전례구전, 문화예술 공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만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문의: 041) 541-0848
>>농촌 관광 체험단 발대식
이번에 농촌 관광 체험단으로 선정된 교사·관광·언론 분야 종사자 가족 60여명은 발대식에 앞서 직접 외암 민속마을과 저잣거리를 둘러보고, 계란 꾸러미 만들기와 참외 따기 등의 농촌을 체험했다.
또한 체험단 전원은 마을에서 생산한 수박 등 농산물을 사용해 수박화채를 만들었으며, 함께 만든 수박화채를 맛보는 동안 간담회가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영범 아산시 부시장 등이 함께 참여해 도농 교류 활성화에 대해 제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어떻게 하면 농촌관광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까,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을까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 더 잘사는 농촌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고향을 등지고 떠난 자녀들의 후손들이 농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다면, 그것이 상생일 것이다. 앞으로 체험단의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참가자들 역시 몸과 마음으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아산과 농촌 체험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됐다는 평가를 남겨 앞으로 농촌 여행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