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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GTN현장] ‘항구도시’ 가오슝, ‘관광도시’로 탈바꿈

    타이완 가오슝 여행박람회

  • 입력 : 2015-05-26 | 업데이트됨 : 39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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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제2의 도시’로 꼽히는 가오슝은 항구를 가진 대표적인 도시로, 타이베이의 번잡함을 벗어나 아기자기하고 토속적인 분위기와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저렴한 교통 물가와 중화항공 등의 직항 항공편을 통해, FIT 여행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에 걸맞게 가오슝에서는 5년째 여행박람회가 열려, 우리나라를 비롯한 근거리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타이완 가오슝=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취재협조=타이완관광청> 02)732-2357~8 / www.tourtaiwan.or.kr


 

 

>가오슝 여행박람회, 15일~18일 진행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가오슝 시내에 위치한 전시회관(Kaohsiung Exhibition Center)은 전통복장부터 편안한 청바지까지 다양한 차림의 사람들로 붐볐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가오슝 여행박람회(Kaohsiung Travel Fair, KTF)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타이완의 타이페이, 가오슝, 타이중에서는 매년 여행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대만 제1도시 타이페이에 몰리는 인바운드 관광객들을 가오슝, 타이중 등 주요 도시에 유치하기 위한 타이완 정부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가오슝 여행박람회는 매년 5월에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중·일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을 비롯한 각국 관광청도 부스를 마련해 자리했다. 인천~가오슝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중화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과 타이완 대표 여행사 라이온투어 등도 참가했다.


 

박람회는 15일 오전 10시40분의 개막식으로 시작했다. 개막식에는 씨에웨이쮠 관광국 국장, 센뻰리 가오슝여행공회 이사장, 우홍모우 가오슝시 부시장, 판즈꾸 교통부 차장 등을 비롯, 마잉주 타이완 총통도 참석해 중요 행사로 진행됐다.


 

 

 

 

>마잉주 총통 축사… 박람회 매년 참석


 

개막식을 시작하며 가오슝 예술학교를 비롯한 일본, 한국 공연단의 축하 공연이 볼거리로 등장했다. 타이완의 전통 군무와 일본의 전통 무용에 이어 등장한 한국 공연은 뮤지컬로 꾸며져,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 신부의 가무로 개막식을 뜨겁게 달궜다. 최근 한류로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 된 타이완을 위해 준비된 공연으로 보인다.


 

마잉주 타이완 총통의 축사 역시 이날 자리를 빛냈다. 마잉주 총통은 매년 타이페이와 가오슝에서 열리는 여행박람회에 참석해 타이완 관광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도인 타이페이에서 우리나라의 서울~부산 거리만큼 떨어진 가오슝의 여행박람회까지 참석한다는 것엔 상징적인 의미도 크지 않을 수 없다.


 

마잉주 총통은 이날 축사에서 “과거 2년 동안 가오슝 군부대에 있었기 때문에 가오슝은 특히 애착이 가는 도시다. 지난 5년 동안 여행박람회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며 “가오슝 인바운드 관광업은 작년보다 5배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잉주 총통은 “이 같은 결과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노력에서 나온 것이다. 앞으로도 관광산업의 성장을 중요시 여길 필요가 있어,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진행된 가오슝 여행관광전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업체들이 참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과 타이완 양국은 정치적·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이가 좋지 않았다.


 

 

 

>200여 업체 참여… 중국 업체 첫 전시


 

이번에 진행된 여행박람회에는 처음으로 중국 업체들이 참여해 자리해 이목을 끌었다. 타이완이 앞으로 부수적인 이슈를 떠나 관광 대상국을 확대하고 관광산업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200여 개 이상의 호텔, 여행사, 항공사 등 관련 업체들이 참가했다. 박람회에 입장하려면 통행증을 구입해야 한다. 전시관에 참여한 업체들은 다양한 숙박권과 항공권 등을 할인해서 대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전시관회관 입구는 통행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타이완 제2의 도시’에서 ‘관광 도시’로의 발전을 꾀하는 가오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여행박람회를 주최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적 관광지들을 발굴하고자 하는 타이완과 가오슝은 향후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여행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가오슝엔 저렴한 민박도 많아요”


 

가오슝 여행박람회가 진행되던 지난 16일 85스카이타워호텔(85 Sky Tower Hotel) 45층에서는 가오슝 여행업자들을 대상으로 트래블마트가 진행됐다. 3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한 트래블 마트에서는 업체들 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가오슝시에 대한 정보도 제공됐다.


 

가오슝 관광국을 비롯해 30여 개 업체가 참가한 트래블마트는 타이완 인바운드 여행업자와 국내 여행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트래블마트에 참여한 가오슝시정부관광국(Kaohsiung City Government Tourism Bur eau) 측은 여행객들을 위한 가오슝 관광지로 보얼예술원구, 다거우영국영사관, 연인전망대를 추천했다.


 

보얼예술원구는 가오슝 항구의 옛 물류 창고 거리를 예술 특구로 재편한 것으로, 대헝 조각과 예술품이 공원과 창고 안에 자리잡은 곳이다. 다거우영국영사관에서는 유럽 분위기의 이국적 정취와 중산대학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포토 스팟으로 유명한 연인전망대는 ‘LOVE’ 알파벳 조형물과 야경이 구경거리다.


 

특히 이날 트래블마트에는 FIT 여행객을 위한 호스텔과 민박들이 가입한 가오슝시B& B발전연합(Kaohsiung City B&B Developme nt Association)도 참여해, 최근 증가하는 FIT 여행객들을 가오슝시가 흡수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가오슝시B&B발전연합 측은 트래블마트에서 “호텔보다 민박이 여행객에게 좋은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과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시설이 있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민속적이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끼려면 호텔보다 민박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B&B연합에 가입된 모든 민박은 공항에서부터 픽업 서비스도 가능하다. 현재 약 50개의 호스텔 및 민박 업체가 연합에 가입돼 있다. 가입된 모든 숙박 업체와 자세한 정보는 가오슝시정부관광국 홈페이지(http://tourism.kc. gov.tw) 내 가오슝 여행 가이드(Kaohsiung Travel Guide)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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