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마케팅·네임밸류·직원열정 4박자 앙상블
B2C 기반으로 B2B 및 오프라인 시장 진입 중
세미패키지 넘어 다이내믹패키지 진화가 열쇠
FIT 시장 확대의 선두주자. 인터파크투어는 B2C 시장의 완만한 확대를 기반으로 B2B 시장 본격 진출을 저울질 하고 있다. 모바일과 온라인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막강한 브랜드 인지도로 FIT 시장 최선봉에 서 있는 인터파크투어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Q. 인터파크투어의 개별항공권 판매 성장세가 매섭다. 덕분에 지난해 발권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
인터파크투어는 항공이 메인인 회사다. 지난해 대비해서보면 전 영역이 두루 성장하고 있다. 패키지 점유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시작한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아 타사 대비해서는 나름 빠르게 커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다. 현재 항공 카운터 및 지원 직원만 130명에 달할 정도로 항공권 부문에서 국내 최고 규모를 자랑한다.
인터파크투어 발권실적이 특별한 비결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 동안 쌓아온 발권 노하우와 마케팅, 네임밸류의 삼박자가 잘 맞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직원들의 노력이 합쳐지면서 성장률이 배가 됐다고 여긴다. 지난해 인터파크투어의 매출을 크게 올려준 것은 모바일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시스템 및 모바일 부문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항공권 발권 매출의 30~40% 정도가 모바일에서 나왔다. 독보적인 수치이며 이 수치는 더 올라갈 것이다.
모바일 앱이 타사 대비 월등하게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지속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toB 판매는 30% 정도이며, 온라인 판매가 70% 비중을 차지한다. 혹자는 인터파크투어가 순식간에 항공권 강자로 올라간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인터파크투어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요소요소마다 적절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성장해왔다.
다른 업체들도 매출 확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겠지만, 인터파크투어의 조직, 시스템, 마케팅이 어우러지면서 매출도 눈덩이처럼 늘어난 것이다.
인터파크투어는 항공권 매출 채널을 다변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온라인 B2C 분야에서는 카드사나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신경 쓰지 않았던 ATR 발권과 같은 오프라인 영업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B2C가 주력이긴 하지만 앞으로 홀세일 부문도 강화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아갈 것이다.
하나투어는 B2B 기반으로 B2C 강화에 뜻이 있고, 인터파크투어는 B2C 기반의 B2B 성장에 관심이 있다. 서로 경쟁하며 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현재 여행업계 트렌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패키지는 패키지 나름대로 존재할 것이다. FIT의 경우 향후 5~10년 후 시장이 그만큼 확대돼 있고,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돼 있을 것이다. 항공은 FIT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FIT 시장 매출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단순히 항공권 판매가 아니라 FIT에 필요한 호텔이나 철도패스 등 다양한 현지 상품을 취급하며 항공권과의 시너지를 높여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스미디어 활용을 통한 합리적인 홍보 채널 구축도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여전히 여행업에 구태적인 요소가 많지만 과거 대비해서는 상당히 보수성을 탈피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신문광고에만 몰입하면 여행사들이 온라인과 모바일에 집중하는 것만 봐도 FIT의 물결을 어느 정도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인터파크투어가 항공권 단가하락의 주범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인터파크투어가 확실히 공헌한 부문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파크투어가 온라인 항공권 시장 저변을 확대했고, 다른 업체들에게 온라인 시장의 성공 모델을 보여준 측면도 크기 때문이다.
처음 인터파크투어의 성장도 어떻게 보면 패키지의 한계를 깨닫고 온라인 항공권에 집중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로 거슬러 가보면 인터파크투어는 제로컴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온라인 항공권 판매에서 길을 찾았다. 우리나라가 제로컴 되기 전부터 이미 미국과 유럽 등은 제로컴이 시작됐고, 한국 역시 그러한 시대가 올 것으로 예견했다. 어쨌든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비즈니스에 성공한 것은 분명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파크투어의 모토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파크투어는 혁신적인 FIT 기업으로 여행업계 FIT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Q. 항공권 매출 확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니즈에 맞춘 상품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회사가 가장 잘하는 회사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원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업계 룰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도전을 해나갈 것이다. 과거 세대가 제대로 상품을 만들어도 채널이 부족해 잘 팔리지 않았다면, 지금은 고객의 니즈에 걸맞게만 만들면 어렵지 않게 장사를 잘 할 수 있는 시대다. 인터파크투어는 항공권 판매를 확장해 자유일정이나 현지투어 등의 상품을 개발하고 다각화하며, 전문성 있는 현지 테마상품을 기획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것이다. 앞으로 FIT 전문여행사로서 역량을 더 올리는게 기본 목표이지만, 결론적으로는 FIT를 강화한 종합여행사로서의 길을 갈 것이다. 그래서 B2B 부문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이고, 다양한 여행 사업 포트폴리오가 쌓이면 결국 종합여행사로 갈 수 밖에 없다.
항공에 호텔도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해외호텔 부문도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패키지 중심의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과는 태생이 다른 여행사다. 그래서 색깔도 완전히 다르다. 인터파크투어는 FIT 일등 여행사로서 영향력을 지켜갈 것이며, 색깔이 분명한 회사로 커 나갈 것이다. 앞으로 FIT는 다이내믹패키지로의 혁신을 가져가는 업체가 결국 여행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본다. 그게 안 된다면 결국 어떤 식으로든 살아남기 더 힘들어 질 것이다.
일부 중소형 업체들의 경우 탄탄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강화해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인터파크투어도 그러한 형태의 전방 위적인 FIT 콘텐츠 강화에 앞장서고 그러한 니즈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 나갈 것이다.
지금은 씨앗에 불과하지만 괌·사이판이나 동남아 일부 지역의 경우 FIT 시장이 세미패키지, 다이내믹패키지로 진화하고 있어 희망적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출혈경쟁을 넘어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통해 FIT 시장의 최강 여행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인터파크투어의 도전을 여행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