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Analysis> 특집
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창간 16주년 인터뷰 특집] 부드러운 소통 여성 여행인 장점…BtoB에 더욱 집중

    김상은 글로벌에어시스템 마케팅 부장

  • 입력 : 2015-04-06 | 업데이트됨 : 549일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호텔·관광청 여성 역량 더 유리해 여행업 빈인빈부익부… 다양화 혼재 여행사와 함께 가는 GSA 지향할 것


 

김상은 글로벌에어시스템 부장은 관록과 센스가 넘치는 GSA업계 마케팅 베테랑이다. 글로벌에어시스템이 여행업계에서 확실히 자리잡고 더 많이 알려지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많다. 김상은 부장을 만나 여행업계에서 여성의 생존법과 여행시장 트렌드를 두루 들어봤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Q. 여행업계에 갈수록 여성 인력 파워가 강해지는 것 같다. 특히 호텔이나 관광청 업무에는 여성들의 진출이 월등하다. 이런 추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대통령도 여성분이시고, 은행장도 여성인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호텔이나 관광청은 남성분들보다 여성분들의 업무 역량이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호텔이나 관광청은 대부분 외국 현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한데 여성들의 경우 언어적인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유리하다. 또 감성을 활용해 창의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다.


 

항공 부문 영업의 경우 아무래도 남자분들의 네트워크와 역량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최근 여성 세일즈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반대로 홍보마케팅 분야에서 여성들이 디테일하게 일을 잘하는 것만큼 이 영역에 도전하는 남성분들도 많아지고 있다.


 

여성 지위가 높아지고 맞벌이가 많아지다 보니 회사 생활에서 직업 전문성도 높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금융권이나 제조업종과 비교해 여행업계도 나름 여성 지위가 높은 곳이라 생각한다. 여성과 남성간 직업 및 업무 평등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비전과 가능성이 충분하다.


 

가끔 항공사 카운터에서 나이 50이 넘어서도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총괄 OP분을 보기도 하는데, 여행업은 인내하고 살아남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업종이라고 생각한다.


 

 

Q. 여행업계에서 여성리더로 성장하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여성들의 경우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 활동을 할 때까지 사회 현실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입사 후 사회생활의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 것 같다. 여행업계에 여성들의 비중이 타 업종대비 높기는 하지만 상사나 임원들의 경우 여전히 남성들의 비중이 높다. 아직 한국 사회가 구조적으로 남성 위주의 업무 경력을 더 높게 보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결혼 후 출산과 양육 때문에 직업 연속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간과하기 어렵다. 과거보다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배려가 강해지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결혼 후 아이 때문에 육아휴직을 하다가 그만 두는 경우도 많아 안타깝다. 어떤 부분에서는 회사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여성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남성들에 비해 업무 시 진중함이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다. 회사는 조직 문화가 기본인데, 태도 및 관계 네트워크 구축에서 무게가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남성들의 경우 업무 추진 능력 및 관계 형성력은 좋으나 업무에 대한 팔로업이 다소 느린 편이다.


 

여성들의 경우 무조건 일을 강요하기보다 왜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업무 효율성이 늘어난다. 여성들이 실력으로 고위직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성보다 업무를 1.5배는 더 열심히 해야하고, 전문적이고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할 것이다.


 

마케팅 업무 영역에서는 확실히 여성들이 잘 맞는 편이다. 여성들은 감성적인 느낌을 이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잘 내어놓는 편으로 업계 마케팅에 능숙하다. 외국어 부분에 있어서도 남성대비 활용 능력이 대체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본인 역시 업계에 입문한지 15년을 버텨오면서 쉽지 않았다. 사회생활은 분위기만 맞춘다는 생각으로 하면 안 되고, 전문성을 함양하고 업무에 있어서 똑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잘 기르고 부드럽게 설득하고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오래 가기 위해서는 열정과 인내도 꼭 필요한 덕목이다.


 

어디에 있든지 간에 자기 목표는 자기가 세운다는 생각으로, 10년 정도 참아내면 여행업계 영향력이 강한 사람이 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여행업계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마케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변화는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여행업계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다. 여행사들은 이미 규모의 경제 논리로 영업을 하고 있어, 영세한 업체들은 고사하고 있다. 작은 업체 일수록 특화된 비즈니스가 없으면 살아남기가 더욱 힘들다.


 

여행 산업 구조가 다양화되고 전보다 복잡해지는 점도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과거에는 항공사-여행사-랜드사라는 단일 판매 구조가 있었지만 현재는 판매채널이 다변화 되고 있다. LCC(저비용항공사)와 OTA(온라인여행사)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상품 구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기존 패키지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에어텔, 단품상품,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으로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고, 얼리버드, 라스트미닛 등 항공사들의 특가도 많아져 시장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제대로 된 특화 상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점진적인 다이나믹패키지로 가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 특유의 여행업 구조가 자리잡고 있긴 하지만 외국 스타일의 시스템 도입도 빨라질 것이다. 자유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늘고 있고, 재방문 고객들도 늘고 있어, FIT 산업의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FIT가 여행사 입장에서 손이 많이 가는 시스템이지만 트렌드는 확실하다. 언어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다이나믹패키지 한계성도 조만간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고객도 여행사도 저가 상품에 목매고 있는데, 앞으로 여행산업 및 문화 전반이 업그레이드되길 기대한다. 1600만명이 나가는 아웃바운드 강국인 만큼 예약문화와 적정 상품가 및 서비스 비용 지불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Q. 글로벌에어시스템이 GSA 업계 강자로서 확실히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떤 전략을 보여줄 것인가.


 

올해 2015년 글로벌에어시스템의 화두는 여행사와 함께 가자는 것이다. BtoB 위주의 광고 및 운영에 더 힘을 쏟을 것이다. 직판이 과거보다 강해지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고 여행사와의 협업이 이럴 때일수록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수기 시즌에 좌석을 채워주는 것은 여행사들이다.


 

지금 LCC 직판은 비싸게 팔면 전혀 팔리지가 않는다. 이미 너무 많은 항공사들이 1만원도 안되는 항공권을 BtoC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BtoC 시장은 광고비가 높지만 수익률 올리기가 쉽지 않고, 비용적으로 봤을 때 GDS 사용료도 적게 들어가 좋지만, GSA 입장에서는 BtoB가 더 유리하다. 현재 글로벌에어는 에어칼린, 세부퍼시픽, 핀에어를 판매하고 있는데, 에어칼린은 뉴칼레도니아라는 지역 홍보에 힘쓰고, 세부퍼시픽은 가격 경쟁을 통한 수요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갈수록 누구를 타깃으로 하고 어떤 채널을 선택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적절한 비용으로 시장 흐름에 맞게 전략적으로 배팅하며 영향력을 높여갈 것이다.


 

글로벌에어의 운영 철학은 수익이 안 되거나 낮으면 하지말자는 것이다. 회사에 수익이 될지 안 될지를 정확히 파악해 내실을 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올해는 여행사들의 이야기를 더 세심하게 듣고, 판매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더 고민해보고자 한다. 많은 협조와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