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항공은..
피치항공은 지난 9월말 ANA의 품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왔다. 사무실도 다동 동아빌딩 4층으로 이전해 새 둥지를 틀었다. 전선하 사장은 법인명 에어피스코리아를 설립하고, 피치항공을 단독으로 지휘하게 됐다. 전선하 사장의 피치항공은 한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피치항공은 ANA가 풀캐리어로서 좀 더 집중하고, LCC 역량을 더 높이기 위해, 별도 법인을 만들어 나온 것이다. 경영합리화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생각한다. 피치항공은 ANA 지분이 40% 정도고, 홍콩 투자회사, 일본 혁신 기구 등이 대주주로 있어, 여전히 ANA의 자회사라고 할 수 있다. 허브를 중심으로 10개의 주요 국내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피치항공은 일본 국내선에만 주로 취항 중인 에어도(Air Do)나 솔라시드항공(Solaseed Air) 등과 완전히 다른 DNA를 타고 났다. 4시간30분 정도의 멀티 목적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노선 개발에 나서고 있고, 기재도 17대 가량으로 제주항공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조광현 기자> ckh@gtn.co.kr
피치항공은 지난 2012년 3월2일 창립했다. 창립직후 피치항공은 몇 가지 약속을 했었다. 인천~오키나와 정규노선 편성, 차터 사업 본격화 등 한국시장에 대한 목표를 정했다. 이제 피치항공은 창립 3주년을 앞두고 있다. 피치항공은 불과 3년 만에 약속 대부분을 지켰다. 오는 9월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이 정규편으로 데일리 운항하며, 명절기간 전세기 편이 취항하면서 좌석 공급을 늘렸다. 전선하 피치항공 사장은 “앞으로 피치항공은 더욱 더 성장할 것”이라고 웃으며 이야기 했다.
<조광현 기자> ckh@gtn.co.kr
>>피치항공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피치항공은 지난 2012년 창립했다. 창립직후 이제 3주년을 앞두고 있다. 본사도 올해를 기점으로 많은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노선의 경우 인천~오사카를 시작으로, 부산~오사카, 올해는 인천~오키나와가 확정됐다. 본사에서도 한국에 대해 노선을 좀 더 늘리는 확장 정책을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LCC 시장이 폭발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피치항공은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노선까지 취항을 앞두고 있다. 비결은 무엇인가.
한국시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외항사, 특히 해외 국적 LCC의 경우 본사 정책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치는 취항 지역의 다양한 정책을 수용했다. 특히 환불정책이 한국시장만의 특별한 정책이다. 본사의 경우 환불이 불가했다. 하지만 한국시장에만 특별하게 적용되고 있다. 또한 피치항공을 이용하는 고객 중 90% 정도가 비투씨 고객이다. 일본 소비자와 함께 한국의 젊은 소비층에게 충분히 어필했다고 생각한다.
>>오키나와 취항을 앞두고 있다. 수요가 급증하는 오키나와지역으로 어떤 정책을 가져갈 생각인가.
오키나와는 불과 2년 전만 하더라고 블루오션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레드오션으로 공급석이 갑작스럽게 급증했다. 하지만 피치를 판매하는 에이전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인천~오키나와 노선의 경우 일본계 항공사 중 피치가 최초로 취항한다. 최초의 도시기 때문에 한국 사람도 많이 이용하지만 일본 쪽 인바운드 수요까지 쌍방향 비즈니스를 생각하고 있다. 제주항공이나 에어부산이 한국탑승객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면 피치는 반대로 마케팅을 할 것이다.
>>올해 특별하게 계획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본사에 신규노선이나 기존노선의 증편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4월 이후에 새로운 정책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지난 2월부터 차터를 띄우고 있다. 연휴기간 등 좋은 날이 있다면 계속 차터 운행을 활성화 시켜 나갈 생각이다. 올해는 5월 연휴가 확정됐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본사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까지는 기장 문제로 공급석을 늘리고 싶어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최근 LCC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 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LCC간 경쟁은 치킨게임이다. 치킨게임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분명이 갈릴 수밖에 없다. 피치항공도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급력을 늘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노선이든 기존의 한편만 취항하는 데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 결국 우리도 취항노선에 대해 더블 데일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가져가고 있다. 모든 노선을 더블 데일리로 가져갈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받았던 기존의 신뢰, 고객층 대리점과의 관계 등 피치만의 독특한 칼라가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
>>본사에서 한국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한국수요가 급증하면서 본사에서 서울을 주목하고 있다. 만약 한국 승객이 적다면 본사에 전세기 요청을 해도 안 될 것이고, 증편도 안하겠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들어주는 상황이다. 앞으로 노선도 더 늘리자고 요청하고 있으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동남아 시장의 경우 LCC가 50%가 넘는 시장으로 한계가 있다고 본다. 반면 중국, 한국, 일본, 대만 등의 지역은 아직 8~9%정도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특히나 오키나와의 취항을 주목하고 있다. 인천~오키나와 노선의 경우 인천~오사카 노선과 연계한 2지역 상품이 가능하다. 피치항공은 앞으로 포인트 투 포인트도 중요하지만 국내항공권을 이용한 멀티플레이 상품 판매를 늘려갈 전망이다. 현재 대항한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이 없다. 만약 가능하더라고 요금이 올라간다. 반면 우리 피치항공은 전 노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저가 기준 국내선 7만원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여행업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피치항공은 조만간 3주년이 된다. 오는 5월8일이 3주년이다. 그동안 피치항공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리점의 힘이었다.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대리점의 요청대로 새로운 노선을 지속적으로 증편하는 한편, 신규노선을 확대하며 한국시장에서 점점 더 성장할 것을 약속한다. 올해는 작년도 실적의 2배를 달성 하고 싶다. 비행기가 증편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별여행과 패키지 중심의 판매를 지속할 것이다. 신규 취항이라 핸디캡이 있지만 일본 인바운드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도 피치항공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