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에어캐나다 지사장은 B787 기종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하다. 그는 “지금까지의 항공기가 시즌 1이라면, B787은 시즌 2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기종”이라며 “엔진 소음과 진동 감소, 지상과 비슷한 기압 유지, 습도 유지 등 탑승 고객들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영 지사장이 강조하는 에어캐나다 B787의 강점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에 있다. 이영 지사장은 “타 항공사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단순히 좌석이 넓다는데 그친다”며 “에어캐나다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섹션이 따로 구분돼 있으며, 넓은 스크린, 도자기에 담겨 나오는 식사, 넓은 등받이, 우선 수속 서비스 등 진정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조광현 기자> ckh@gtn.co.kr
>>한국 시장에서 외항사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0년 35%에 불과했던 외항사의 여객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40%를 넘어섰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 항공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가.
지난해 항공시장의 경우 단거리노선 위주로 LCC가 크게 늘었다. 장거리는 알이탈리아, 아메리칸에어라인 등 외항 풀캐리어 등이 늘어나면서 외항사 점유율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항공사도 여행사처럼 양분화 되고 있으며, 경쟁이 점차 심화될 것이다. LCC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나 마켓 수요가 분명히 있다.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아시아는 단거리 위주의 저가 패키지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고, 장거리는 프리미엄 상품이 중심이 될 것이다. 또한 주말을 통해 일본이나, 홍콩을 다녀오는 초 단기 상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항공사들의 운영방식은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항공사 경쟁이 심해지기 때문에 운영비용은 줄이면서, 비즈니스와 퍼스트 좌석에 대한 프리미엄 세일을 강화할 것이다. 이코노미도 프리미엄에 중점을 둔 고가 상품 위주의 개발과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행기 기종도 연료 효율이 좋은 것으로 바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구형 기종은 LCC가 운영하게 될 것이다. 항공사는 수익률이 작은데 운영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다. 특히나 유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지금은 유가가 가장 높다. 결국 연료효율이 높은 기종을 이용해 운영비용을 절감시켜야 한다. 항공사들은 비행기를 좋은 기종으로 바꾸고, 프리미엄 클래스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비행기 침대좌석 이런 것은 예전에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본이다. 몇몇 중동캐리어의 경우 칸막이까지 만들어 점점 고급화된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자회사로 LCC 설립에 나서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운영하는 구조로는 지금보다 수익성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LCC를 설립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에어부산을 설립하듯 메이저 캐리어들이 일종의 자회사로 LCC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단거리 목적지는 LCC로 운항하고 장거리 고가 상품은 기존 항공사가 운영하는 식이다. LCC를 운영하게 되면 비용이 파격적으로 절감된다. 기종도 단순화 되면서 관리가 쉬워진다. 에어캐나다 LCC인 루즈도 오는 5월 오사카~벤쿠버 노선에 취항한다.
>>최근 B787기종을 투입했다. 어떠한 강점을 가지고 있나.
최근 도입한 B787기종은 우리가 서비스할 수 있는 가장 최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비즈니스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등 좌석에 대해서는 자부할 수 있다. 지금까지 투입했던 B767은 소형은 아닌데 작은 비행기로 인식했다. 장거리 노선이라 큰비행기가 취항해야 하는데 약간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B787로 바뀌면서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B787은 전혀 새로운 비행기 버전이다. 탑승한 고객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피로도도 적고, 시차 적응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비행기라고 이야기 한다.
>>캐나다 노선을 확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에어캐나다는 북미캐리어에서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로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약속할 수 있다. 캐나다 노선은 기본적으로 레저패키지시장은 유지해야하고 개별여행, 오로라, 겨울스키, 트레킹 등 전문화된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5년 전만해도 학생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유학열풍도 감소하고 많이 작아졌다. 학생이 움직이면 친구나 부모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그 수요가 2배 혹은 3배의 트래픽을 만들었다. 지금은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현재는 개별여행이 이러한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소비자의 개성이 갈수록 강해지고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다. 항공사와 관광청, 여행사가 협조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캐나다의 겨울은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 인센티브도 많이 유치해야 한다. 이러한 식으로 특화시장에 대해 세분화해서 시장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5년 에어캐나다의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 목표는 성공적인 B787 운항이다. B787은 우리가 그동안 숙원 했던 것 중 하나였다. B787을 이용해 판매율을 높일 것이다. 다양한 상품과 틈새시장을 공략해 우선은 B787기종에 대한 장점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이다. 우리 노선에 투입이 된 상황에서 에어캐나다가 타 항공사와 비교해 월등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장에서 잘 모르는 것 중 하나가 에어캐나다가 북미, 남미에서 가장 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캐나다에만 60개 도시에 취항한다. 여행은 갈수록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멀리 가길 원한다. 그런 관광수요를 생각하면 우리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항공사가 여행사나 관광청의 도움 없이 혼자 갈 수는 없다. 서로 가지고 있는 인적자원이나, 물적자원을 통해 상품개발, 홍보 등을 협업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그게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가야한다.
>>마지막으로 여행업계에 전할 말이 있다면.
캐나다라는 나라에 대해 항상 자부심이 있다. 속된 말로 ‘강추’한다. 캐나다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볼 때 이상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누리지 못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관광지로 추천하고 싶다. 올해 한국 취항 21주년이다. 21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기종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의미를 많이 두고, 기쁘게 생각한다. 에어캐나다 입장에서 B787이 들어온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한해로 영업을 시작했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