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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창간 16주년 인터뷰 특집] 스칸디나비아항공, 북유럽 잠재수요 흡수할 ‘히든카드’

    이윤종 스칸디나비아항공(SK) 대표이사

  • 입력 : 2015-04-06 | 업데이트됨 : 549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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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종 대표는 현재 스칸디나비아항공 여객 및 화물 한국 총판을 맡고 있다. 여행업계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강단 있는 전략과 인간적인 친근감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북유럽 시장이 조만간 여행업계 화두가 되고 수요와 공급이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여행업계 1세대 아버지로부터 경험 전수 Q. 여행업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걸어온 길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여행업계에 본격적으로 발들인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3년 전부터 스칸디나비아항공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아버지께서 업계 1세대로 일하신 적이 있어 어릴 때부터 항공업을 자연스럽게 접해 왔다.


 

어린 시절 외국문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도 업계에 발을 들이는데 한몫했다. 사실 본인은 업계에 정통한 출신은 아니다. 다른 분야를 공부해왔고, 꿈이 있었으나 아버지의 여행업에 대한 열정을 보고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15년 전에 타 업체 항공화물부서에서 일하다가 10년 전 스칸디나비아항공 항공화물부서에 입사해 일해 왔다.


 

여행업계 입문 이후 백그라운드가 화물 쪽에 있어 여객에 대한 이해에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먼발치에서 알아주는 여행업계 선배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여행업계가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따뜻한 분들이 많고 관계형성이 유연한 측면이 많아 좋다. 앞으로도 선후배들과의 따뜻한 정과 교류를 통해 여행업계 영향력을 키워가고자 한다.


 

북유럽 3개 합작 항공사 Q. 스칸디나비아항공(SAS)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항공사 소개와 현재 운영 상황에 대해 말해 달라.


 

스칸디나비아항공은 1970년대부터 판매가 이뤄져왔고, 본 회사인 스캔코리아는 1991년에 창립해 SAS 총판대리점을 해오고 있다. 현재 여객과 화물 두 영역 모두를 담당하고 있다.


 

북유럽쪽 여객 수요는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공급이 같이 늘어나는 상황이라서 수요에 대해 수익이 비례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다.


 

한국 시장의 경우 경쟁이 심해 항공사를 운영하기에는 쉽지 않은 시장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스칸디나비아항공은 순수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사로서 그 매력을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항공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3개의 항공사가 컨소시엄 형식으로 만든 회사다. 그동안 항공 본사가 재정적으로 문제를 가지고 오다가 재무체질 개선에 노력한 결과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 후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재 업그레이드, 추가 기재 도입 등을 진행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 노선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에 상하이, 베이징, 나리타에 취항 중이고, 9월에 홍콩~스톡홀름 구간도 개설된다.


 

북유럽 수요-공급 고루 증가할 것 Q. 한국 시장에서 수익성은 어떠한가. SAS는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가.


 

현재 한국에 진출한 기업 중에서는 스웨덴 기업이 가장 많다. 스웨덴 기업 관련 상용 수요를 유치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현재 SAS는 스타얼라이언스 창립 멤버로서 아시아나항공 등과 마일리지를 공유하고 있다. 처음 타는 승객들도 어렵지 않게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일단 스칸디나비아항공은 북유럽 주요 3개국이 만든 기업이기 때문에 막강한 북유럽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앞으로 북유럽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북유럽 인터라인 구간에 대해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코펜하겐 중심으로 90여 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데, 대륙 간 이동보다는 유럽 인터라인 수익이 70% 이상에 달한다. 그래서 스칸디나비아항공은 국제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보다는 유럽 안에서의 가능 노선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 스웨덴 스톡홀름, 덴마크 코펜하겐 세 도시 모두를 허브로 사용하고 있어 매우 촘촘한 북유럽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북유럽 수요가 점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온라인 취항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핀에어가 유일한 북유럽 항공사로 취항 중인데, 수요가 더 오른다면 본사에서도 인천 취항을 적극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본사가 가지고 있는 전략적인 마인드로 인해, 어느 정도 수요가 보전이 돼야 하는데 그것만 보장이 된다면 여느 항공사 보다 경쟁력 있는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이 충분히 윤택해지다보니 서유럽 스타일이 당연해지고 북유럽의 깔끔한 웰빙 스타일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서유럽을 이미 경험한 상태여서 북유럽의 매력이 더 돋보일 수 있을 것이다.


 

북유럽 국가들이 과거 보수적인 관광산업 시야에서 벗어나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어, 조만간 북유럽 여행도 빠른 대중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스칸디나비아항공도 충분히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스칸디나비아항공이 한국 시장에서 자리를 크게 잡고 있진 않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믿는다. 7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스타 창단 멤버로서 취항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업계에서 많은 애정과 관심 기울여 주기 바란다.


 

새로운 목적지 신규 상품 개발 나서야 Q. 현재 여행업은 어떤 상태라 보는가.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가.


 

현재 우리나라 여행업은 소위 잘되는 지역, 틀에 박힌 지역에만 주목하고 있다. 사실 신규 프런티어 지역이 찾아보면 많은데 당장의 수익에 급급해 개발에 소홀한 점은 아쉽다. 여행사 역시 실적이 매우 중요한 단체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꾸준한 신규 지역 발굴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기 진입이 두렵겠지만 누군가는 그런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 틀을 지속적으로 깨면서 혁신을 만들어가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경쟁은 매우 당연하다. 다만 무분별한 경쟁으로 인해 업체간 채산성이나 수익이 악화되는 것은 지양해야할 부분이다. 어느 정도 가격경쟁은 필요하겠지만, 건강한 산업이 유지되려면 출혈경쟁까지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스칸디나비아항공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는데 기여하지만 그런 가격 왜곡을 초래할 정도로 무분별한 판매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며 나아갈지 고민 중에 있다.


 

북유럽 상품 잠재력 무궁무진해 Q. 북유럽 시장의 잠재력은 어떠한가. 수익창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오랫동안 GSA를 진행해 왔는데, 여러모로 대사관 및 북유럽 회사들과의 교류가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새삼 느끼고 있다. 단순히 항공사로서가 아니라 북유럽과의 교류에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스칸디나비아항공은 피오르드 연안 연락선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올해 광고도 시작했으며, 연합 상품도 판매 중에 있다.


 

단순히 항공사로서 좌석 판매에만 그친다면 여행사들이 매력을 느끼기 힘들 것이다. 북유럽을 알리고 상품을 대중화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협력업체들과 협의하며 신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취약점이라 할 것 같으면, 캐나다 오로라 상품가 대비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다. 북유럽 물가가 워낙 비싸다 보니 가격 메리트가 떨어지는 측면은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이래저래 옵션 관광까지 따지면 사실상 가격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북유럽은 날씨가 건조해 덜 춥고, 여름에도 피오르드를 체험할 수 있고, 오로라 출현 빈도도 매우 높다. 최근에는 입소문을 많이 탄 탓인지, 소토(SOTO)구간 발권을 통해 북유럽을 여행하는 FIT 수요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북유럽에 대한 맹목적인 마니아층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안 가 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한 잠재력과 수요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수요, 공급이 포화라거나 환경이 어쩔 수 없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신규 수요 창출과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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